[TV리포트=노민택 기자] 영화 ‘귀문’이 올여름 더위를 잊게 만들 공포감을 선사한다.
19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영화 ‘귀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심덕근 감독, 오윤동 CP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도진 역을 맡은 김강우는 “솔직히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공포감이 주는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다. 그래서 잘 못 봤다. 하지만 귀문은 몰아치는 것도 있지만 클래식한 공포 느낌도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 또 ‘귀문’ 감독님은 말씀을 너무 잘하셨다. 마치 사기꾼 같았다”라며 작품 선택의 계기를 밝혔다.
김소혜는 “감독님이 기회를 줬다. 귀문에 들어가기 전과 후 캐릭터들의 심리가 너무 달라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극한의 상황에 몰리니까 자기도 몰랐던 성격이 들통나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귀신을 무서워하고 밤에 혼자 잠잘 때도 혼자 자는 게 무섭다. 나랑 상반된 캐릭터라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정형은 “오디션을 보는 입장이었는데 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다양한 기술들을 내가 역할을 맡아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홍진기 역시 “시나리오를 보면서 공포 호러물을 어떻게 쓰였는지도 궁금하고 어떻게 촬영했는지도 궁금했다. 이번 기회로 호기심을 풀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김소혜는 김강우에 대한 미담을 전했다. 그는 “촬영 당시 날씨가 너무 추워서 개인 난로가 있었는데 그걸 저희에게 다 줬다. 난로 외에도 핫팩과 넘어질까 봐 보호대까지 챙겨줬다”라며 김강우를 극찬했다.
이에 김강우는 “핫팩을 너무 많이 붙여 더웠다. 보호대는 양이 남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심덕근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며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은 내가 그곳에 갇히면 어떻게 행동할까였다. 준비하는 중 폐건물을 밤에 찾아가기도 했는데 무서워서 바로 뛰쳐나왔다. 그런 공간에 들어가면 어딜 숨겠다기보다는 살겠다는 의지로 달리고 넘치고 구를 것 같았다. 그 감정 호흡을 작품에 넣어서 관객들이 숨 쉴 틈 없이 달리게 하자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인위적인 건 지향하자는 생각으로 진행했다. 실제 폐건물에서 굴러다니는 물건을 찾아서 쓰곤 했다. 그래서 스태프들이 보물 찾기처럼 물건을 찾아오는 등 노력을 했다. 실제 폐건물보다 더 폐건물 같았다”라고 전했다.
극중 대학생 3인방으로 나온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는 남다른 케미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소혜는 “달리기 전이나 다 같이 겁을 먹기 전에 손을 잡고 뛰다가 들어갔다. 그런 부분이 너무 좋았다. 그 에너지가 우리가 친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부분에 대해 김강우는 “다들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액션도 찍었지만 공포 영화가 얼마나 힘들겠어 싶었는데 정말 고생을 많이했다”라며 “감독님이 이 공간을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할지 반응을 연구하셨다고 하지 않았나. 본인은 연구만 하고 우리는 겪었는데 이 친구들이 무릎이 까져가면서 구르는데 얼마나 고생했나 안쓰러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영화로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노민택 기자 shalsxor96@tvreport.co.kr / 사진=CJ CGV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