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맨 최홍림이 형의 폭력에 시달렸던 과거부터 아내와의 만남, 사기로 거액의 빚을 떠안고 힘들었던 사연까지, 파란만장 인생사를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최홍림의 인생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최홍림은 폭력적인 형 때문에 평생 트라우마로 남은 상처를 고백했다. 어린시절 큰형이 급전이 필요할 때마다 찾아와 막내인 자신을 때렸고 보다 못한 어머니가 그때마다 돈을 주고 보내는 일이 반복됐다는 것. 형은 집안의 물건들까지 모두 팔아 자신이 쓰며 가족들을 괴롭혔다고 당시 상처를 언급했다.
최홍림은 결국 큰형의 폭력에 어머니가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다며 지금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홍림은 신장이 나빠져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큰형이 신장을 주겠다고 했지만 그마저도 겁이 났는지 연락을 끊어 버렸고 결국 형과의 화해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이날 최홍림은 둘째 누나에게서 신장을 받았다며 늘 자신을 챙겨주는 누나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후 화해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형과 마주했지만 끝내 형을 용서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최홍림은 “형하고 둘이 같은 공간에서 같이 있고 싶어도 무섭다. 그런 트라우마가 있어서 형이 이제 나이가 70인데 뭘 무섭겠냐고 하겠지만 그래도 무섭더라”고 아직도 마음의 상처가 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용서를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고.
최홍림은 “저는 4살 때부터 호되게 맞고 자란 것을 용서했지만 형이 엄마에게 한 짓은 용서가 안 된다”고 털어놨다. 이날 최홍림의 누나는 처음엔 큰형 역시 신장이식을 해주려고 했지만 최홍림의 방송 일정 때문에 수술이 차일피일 미뤄지다 보니 큰형 역시 마음이 불안해져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홍림은 아내 도경숙 씨, 딸 최별 양과 함께 부부를 소개시켜준 주인공인 개그맨 선배 임하룡의 전시회를 찾았다.
임하룡은 부부의 만남을 주선한 사람이 자신이라며 “도경숙 씨는 당시 제가 운영하던 카페에 자주 왔다”며 미모의 사업가로 활동중이던 도경숙을 후배 최홍림에게 자연스레 소개했다고 밝혔다. 임하룡은 “나는 소개만 했는데 자신들이 알아서 청첩장을 가져왔다”고 흐뭇해했다. 당시 최홍림은 “아내를 소개하면서 임하룡 선배가 ‘내가 보기엔 괜찮은 것 같은데 넌 저런 여성과 결혼해야 한다. 능력 있는 여자를 만나라’고 했다”고 당시 임하룡의 발언을 소환했다. 임하룡은 “최홍림은 야생마처럼 어디로 뛰어 갈지 모르니까 콘트롤을 해야 한다”라며 “지금 보니까 너무 잘 소개시켜 줬다”고 흐뭇해했다.
또한 최홍림은 과거 무려 87억 사기당한 사연을 고백하기도. 최홍림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며 “너무 많이 돈을 날렸기 때문에 빨리 돈을 환수하기 위해서는 재테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미국 석탄산 사기, 몽골 골프장 사기 등 사기로 날린 돈만 무려 87억 원이라고.
최홍림은 아내 덕분에 빚더미의 힘든 터널을 나올 수 있었다고. 최홍림은 “결혼 초기고 그래서 너무 힘들 때인데 제가 자존심 상해서 말을 안했다. 그랬더니 아내가 무슨 일이냐고 걱정했고 빚 규모를 밝히자 일단 정리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이혼하자는 말인 줄 알았는데 아내가 자신의 재산을 정리해서 빚을 탕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아내의 큰 희생으로 숨통이 트이고 방송을 하게 되고 어느 정도는 자리를 잡게 됐다”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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