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명품배우 조승우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떴다. 조승우는 배우가 된 과정에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낚시 짤’에 얽힌 비화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매력을 발산했다.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선 조승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조승우의 예능 출연은 ‘이문세의 오아시스’ 이후 16년 만이다. 조승우는 “여기 출연했던 배우 분들이 내 얘길 많이 했다고 들었다. 내가 살면서 언제 유재석 형님을 보겠나.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출연 동기를 전했다.
이어 “조세호가 너무 안 온 것도 있다. ‘비밀의 숲’ 리딩 때도 안 오고 고등학교 졸업식 때도 안 왔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왔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의 별명 ‘프로불참러’를 응용한 유머.
뮤지컬 ‘헤드윅’ 공연을 앞둔 그는 “우리가 원래 작은 극장에서 하다가 큰 극장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무서웠다. 그런 것 때문에 나온 것도 있다. 내 속마음을 말씀드린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승우는 데뷔 22년차의 베테랑 배우. 지난 2000년, 1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한 조승우는 “사실 할 마음이 없었다. 그때 난 오로지 무대만 생각하던 학생이었다. 그런데 방학 때 교수님이 ‘추천서 써줄 테니까 오디션 보고 와’라고 하신 거다. 거절을 할 수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준비물인 한복이 없어서 삼촌 한복에 티셔츠를 입고 오디션을 봤다”는 것이 조승우의 설명.
조승우는 또 “20년이 지났으니까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21세기에 이몽룡이 웬 말이야’ 싶었다. 심지어 칸 영화제 갔을 때도 부채를 들고 꽃신을 신고 갔다. 숙소 들어가서 울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싶었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배꼽을 잡게 했다.
‘춘향뎐’ 이후 ‘클래식’ ‘말아톤’ ‘타짜’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난 ‘타짜’가 개봉하고 나서 한 번도 못 봤다. 원래 내가 출연한 작품은 못 본다. 민망하다”고 고백했다.
나아가 “난 어리 때 꿈이 없었다. 그땐 야구와 자전거를 좋아하는 내성적인 소년이었다. 그러다 예고에 다니던 누나의 ‘돈키호테’ 공연을 보게 됐는데 피날레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미치겠더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면서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인터넷 상에서 화제인 각종 ‘짤’에 얽힌 비화도 전했다. 조승우는 지진희, 황정민과의 우정사진에 대해 “나와 황정민은 지진희가 이 사진을 찍는지 모르고 있었다. 알았으면 겨드랑이를 가렸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낚시 짤’에 대해선 “정말 좋아하는 사진이다. 이때 교정을 해서 입을 앙 다물고 있다. 전날 과음 때문에 눈도 없어졌다”며 상세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이 사진을 많은 여성분들이 부모님들에게 보여주더라. ‘남자친구 생겼어. 직업은 어부야’하면서. 그럼 부모님들이 ‘다시 생각해’ ‘인물이 아니야’라고 하시는 거다. 한 때 이걸 너무 즐겼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조승우는 20대에 첫사랑을 만나 교제했으나 4개월 만에 이별을 맞았다며 “첫사랑은 안 된다는 사실을 확 깨달았다. 그때 찍은 영화의 대기시간이 길었다. 감독님 나쁘다”고백, 첫사랑 일화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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