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악뮤 이찬혁 "동생 이수현과 있으면 우스운 사람 됐다"→지디병 해명X패션 철학 [종합]

기사입력 2021.07.28 11:41 PM
'라스' 악뮤 이찬혁 "동생 이수현과 있으면 우스운 사람 됐다"→지디병 해명X패션 철학 [종합]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찬혁이 지디병에 대해 이야기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세상에 나쁜 옷은 없다’ 특집으로 조세호, 악뮤 이찬혁, 모델 이혜정,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이 출연했다.

이날 동생 이수현 없이 혼자 '라스'에 출격한 이찬혁은 "6초 정도 사운드를 비우고 싶다. 타이트한 시간이 오랜만이라 제 페이스로 가져와야 한다. 요즘 트렌드는 조곤조곤한 것도 괜찮잖냐"면서 독보적 캐릭터를 드러냈다. "수현이랑 나온 게 약 5년 전"이라는 그는 "그때와 지금은 엄청 달라졌다"고 자부했다. 과거 출연 분을 군대에서 많이 봤는데 부끄러워 하는 모습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고.

이찬혁은 "요즘 행복하고 수현이 없이도 잘 살고 있다. 예전에는 나 자신보다 수현이를 따라갔던 것 같다. 집에 돌아와 '왜 그랬을까' 생각하기도 했다"면서 "수현이 옆에서 항상 우스운 사람이 되었던 것 같다. 뭘 말하면 동생이 '아 뭐야?'라고 했었다"고 토로했다.

최근 변화한 스타일에 대해 그는 "예전에는 모두 좋아하니까 (그런 내 모습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모두가 좋아하지 않는 걸 해도 괜찮구나 생각한다"면서 한발 내디딘 모습을 보였다.

패션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 틀을 깬 이찬혁은 "악뮤 저희만으로는 새로움을 못 느낄까봐 컬래버레이션 앨범을 준비했다. 이선희 아이유 빈지노 크러쉬 자이언티 잔나비(최종훈) 등 이 시대 대표 음악꾼들과 '추월자유'을 만들었다"면서 "이는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잠깐의 쉼 차원의 자유가 아니라 내가 밑바닥에 떨어져있어도 자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찬혁은 "악동뮤지션의 '동'자가 아이동(童)이다. '악동뮤지션'에서 '악뮤'로 바꾼지 좀 됐다. 음악에서도 조금 더 성숙한 생각을 담아내려고 한다. 악뮤로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조세호는 과거 '명품 풀세팅 패션'으로 유명했던 인물. 그는 "자기과시, 허세, 자격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일이 없지만 잘 나가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명품을 선호했다"면서 "이제는 프렌치 시크 느낌"이라고 패션 CEO로서의 모습을 강조했다.

조세호의 패션 평가를 부탁하자 이찬혁은 "저는 언제나 후회하지 않을 만한 패션을 좋아한다. 유행을 타지 않는 것"이라며 "(조세호의 패션이) 흑역사는 아닌 것 같지만 제가 입는 유행은 아니다. 저는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입을 수 있는 유행과 상관없는 한결같은 멋을 선호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거울이 없으면 외출이 힘들다"는 이찬혁은 "종류별로 거울이 있다. 화장실에서 피부를 보고, 화장대 거울로는 헤어를 체크하고 상반신을 완성한다. 옷장에서는 전신을 체크한다. 패션에서 신발이 가장 중요한데 엘리베이터에 비친 모습까지 확인해야 외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음에 들지 않은 패션으로는 외출할 수 없어 양해를 구해서라도 약속을 미루기도 한다고. 

그런 이찬혁은 '패션피플'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그 단어 자체는 안 좋아하는 편이다. 뭔가 오글거린다. 누군가는 홍대 패션 아니냐고 하는데 저는 홍대를 싫어한다. 상수 되게 많이 가고, 어두컴컴한 감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패션 철학이 아직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더 봐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내 캐릭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그는 전역 후 파격 패션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염색에 스크래치, 그리고 장발까지. 이런 변신에 대해 이찬혁은 "군에 있을 때 1년 반 이상 동안 까까머리로 있었으니 하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장발로 기르고 싶었지만 그 과정이 지루했다"면서 3단 변신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살짝 과하긴 했다고 생각하지만 안 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는 그에게 모델 이혜정은 "과감한 시도도 잘 어울린다. 모델 스럽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이찬혁은 "회사에서 주의를 받기도 했다. 너무 격차가 생기면 팬들이 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을까 우려였다"면서 "고1 때와 지금의 저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찬혁은 지드래곤을 따라한다는 일명 '지디병'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당시 보여준 바이브와 이수현과의 차이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바. 그는 "해당 무대를 즐겼고, 이제 지금의 나다. 자유를 느꼈다"면서 "제가 이렇게 평생 살아가려면 한번 빵 터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 전부터 바이브를 만들어가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에게 영향을 받았는지?' 묻자 그는 "YG에 10년 있으면서 3번 마주쳤다. 몇 마디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면서 "너무 멋진걸 다 하셨다"고 설명했다. 또 수현과의 다른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게 딜레마다. 수현이는 절제되고 살랑살랑 하는 스타일인데 저는 허락만 해준다면 무대에 드러눕고 싶다"면서 과거 동생을 이해하지 못해 대기실에서 다투었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수현이에게 그렇게 무대하는 건 '아마추어 정신이야' 지적하며 나랑 같이 춤도 추고 하자고 했었다. 화가 나서 대기실 문을 받차고 나왔었는데 수현이가 착해서 어떻게 하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찬혁은 자신만의 멋에 대해 "(무대 위에서) 하고 싶은대로 자유분방 하는게 멋이라고 생각한다"고 확고한 생각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드라마 '빈센조'로 배우 데뷔한 이혜정은 송중기 덕분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남편 이희준과 배우 송중기가 영화 '보고타'로 인연이 있다. 제가 연기 수업 받는다는 걸 알고 배역에 추천해줬다"고 이야기했다.

마침 육아 스트레스로 빨간 머리로 바꿨었다는 그는 "딱 그날 송중기 씨한테 전화가 왔다. '작은 역인데 해보겠냐?'해서 영광이라며 수락했는데 대본을 받아보니 분량이 많더라"고 전했다.

당시 이혜정이 출연했던 회차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이희준은 "그 회차 최고 시청률"이라며 놀라워 했지만, 이혜정은 "송중기♥여빈 키스신 때문이었다"면서 폭소했다.

이혜정은 처음 혼자 가보는 드라마 촬영장에 낯설 자신을 위해 자기 분량 촬영을 마친 송중기가 눈이 충혈될 만큼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줬다고 전하며 미담을 공개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