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피릿' 백종원 "진주 같은 한국의 술 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2021.09.27 11:32 AM
'백스피릿' 백종원 "진주 같은 한국의 술 이야기" [종합]

[TV리포트=노민택 기자] 백종원이 우리 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27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백스피릿'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백종원과 박희연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드라마 '백스피릿'은 백종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매회 다른 우리나라 술을 테마로 미처 몰랐던 술에 대한 모든 것과 인생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이날 백종원은 "박희연 PD와 같이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지금은 회식이 불가능하지만 그때만 해도 회식을 많이 하는데 밥을 먹을 때 밑반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더 맛있어진다. 술 얘기를 하면 너무 재밌고 더 취하기도 했다. 회식비를 내가 낼 때가 많아서 가능하면 술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고기 먹으면서 고기 이야기하면 고깃값이 많이 나오고 술 이야기하면 술을 많이 먹게 된다. 그걸 재미있게 봤나 보다. 프로그램 해보자고 해서 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가족의 아침식사 분위기가 어떻냐는 질문에 "아침마다 전쟁이다. 세 아이의 메뉴가 다 다르다. 큰 애는 빵을 먹고 둘 째는 밥을 먹고 셋 째는 죽을 먹는다. 옛날 어른들 같았으면 버릇없다고 할 텐데 먹는 건 잘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째는 시럽을 잘못 사오면 안 먹는다"라고 말하자 박경림은 "아버지의 뒤를 잇는 것이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백종원은 "첫 째가 코딩과 게임을 잘한다. 게이머 쪽으로 갈 것 같다. 하지만 와이프는 탐탁지 않아 한다"라고 전했다.

박희연 PD는 "스피릿의 이중적 의미를 담고 싶었다. 스피릿이 증류주도 있고 넓게는 술도 포함하고 있다"라며 "백종원과 함께 했던 '스푸파'는 전문가로서 혼자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누군가 함께 술자리를 즐기면서 풀어가는 형식을 취했다. 함께 즐기다 보면 삶, 인간됨 등 본인의 영혼을 끌어내게 된다. 사람의 정신을 담았다"라며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박희연 PD는 "백종원 선배님은 많은 매력이 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리얼함이다. 표현하고 싶은 부분들을 잘 말씀해 주실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지면 그 안에서 좋은 이야기들을 좋은 표현으로 해주신다"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우리나라에는 좋은 전통주가 많다. 주량에 대해 질문할 때 양으로 하지 말고 어떤 술을 좋아하냐 등 술의 종류를 물어보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국내에 좋은 소주가 정말 많다. 와인 뭐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종류를 말하듯이 그에 못지않게 우리나라에도 증류주, 발효주 등 종류가 많다. 우리 술의 역사는 어마어마하다. 잊혀있는데 다시 부활시켜 진주 같은 술들을 맛 보였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백종원은 "나에게 술은 음식이다. 술 많이 좋아하고 잘 먹는데 배고플 때만 먹는다. 배부를 대는 술이 생각나지 않는다. 술이 생각나면 배고프다는 신호다. 정말 다행이다"라며 "술 하면 같이 먹을 음식을 떠올리게 된다. 집에 바도 있고 좋은 술도 있는데 술만 마시는 건 안 된다. 알콜 중독자는 아니다. 건강 때문에 2병 정도 마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백스피릿'은 오는 10월 1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노민택 기자 shalsxor96@tvreport.co.kr /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