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남주혁이 김태리의 위로에 웃음을 되찾았다.
13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선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모든 걸 잃은 이진(남주혁 분)과 그를 위로하는 희도(김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희도가 태양 고 학생이 되며 유림(보나 분)과 국가대표 유림과 한 팀이 된 가운데 코치 찬미(김혜은 분)는 희도의 실력을 보고 싶다면서 유림과의 경기를 추진했다.
이에 유림은 이름도 모르는 아이와 경기를 할 수 없다며 거부감을 보였으나 희도는 “희도야. 나희도. 너한테만 이름 말 안 한 거 같아서”라며 웃었다. 유림을 동경하던 희도는 그와 같은 세계에서 함께 훈련을 하는 것만으로 행복을 만끽했다.
이어 희도는 이진에게 유림과 한 팀이 된 사실을 알리곤 “고유림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야? 혹시 사귀어?”라고 대놓고 물었다.
이에 이진은 “고딩은 고딩끼리 사귀는 거야. 어른은 어른끼리 사귀고”라고 일축했으나 이진은 “그럼 고유림 왜 울었는데? 울린 거 아니야? 걔 우는 거 처음 봤어. 금메달 딸 때도 안 울었는데”라며 여전한 의심을 전했다.
이진은 “원래 잘 울어. 울 일이 많아. 그런데 그때 못 울었을 거야. 울 데가 없어서”라고 말하면서도 “넌 거리 한복판에서도 울지만. 그래서 좋았어. 숨어서 우는 애가 아니라”라며 웃었다.
한편 국가대표 유림과의 대결에서 희도는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유림을 이긴 기분이 어떠냐는 찬미의 물음에 희도는 “연습경기 한 번 이겼다고 제가 고유림보다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찬미가 “꼴랑 연습경기 한 판? 솔직해봐라”고 힐난한 뒤에야 희도는 “이겨서 기분 좋긴 한데요. 이렇게 다 있는데서 물어보셔야겠어요?”라며 입을 삐죽였다. 이에 찬미는 “승자와 패자가 같은 공간에 있다. 마음껏 기뻐하고 좌절해라”고 거듭 말했다.
경기에 앞서 유림에 대해 연구한 희도와 달리 유림은 희도에 대해 전혀 몰랐던 바. 이에 찬미는 유림을 향해 “나희도는 너에 대해 전부 알고 있는데 넌 나희도에 대해 몰랐잖아. 이게 오늘 내가 너희 둘을 붙인 이유다. 앞으로 모든 대회들이 점점 힘들어질 거다. 네 스타일은 탄로 났는데 나희도 같은 애들은 줄줄이 나타날 거니까. 열심히 해라”고 독려했다.
이날 방송에선 이진의 가족사도 공개됐다.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낸 이진은 IMF로 아버지의 사업이 흔들리면서 쫓기듯 입대를 하게 된 터. 그러나 회사는 끝내 부도처리 됐고, 이진은 생계를 이유로 의가사 제대했다. 이 때문에 수모를 겪는 이진을 희도는 안타깝게 바라봤다.
이 자리에서 둘은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희도의 꿈은 유림의 라이벌이 되는 것. 이에 이진은 “나도 꿈이 컸어. 내 꿈은 심지어 저기 우주에 있었어. 나사에서 일하고 싶었거든”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학교에서 저의 흔적을 찾았다는 희도에 “난 네가 뭘 함부로 해서 좋아. 너 보면 내 생각이 나. 원래대로의 나”라며 쓰게 웃었다.
희도는 학창시절이 그립다는 이진을 학교로 이끌었고, 둘은 수도를 터뜨리는 소동을 일으켰다. 극 말미엔 의기소침해진 이진에게 “이렇게 하자. 앞으로 나랑 놀 때만 행복해지는 거야. 둘이 있을 땐 아무도 몰래 잠깐만 행복하자. 이게 둘만의 비밀이야”라고 제안하는 희도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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