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올드보이 이후 최고”…’헤어질 결심’, 칸에서 쏟아진 호평

TV리포트 기자 조회수  

[TV리포트=박설이 기자]박찬욱 감독의 4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일찌감치 올해 영화제의 주요 관심작으로 떠오른 바 있는 ‘헤어질 결심’이 5월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박찬욱 감독과 주연 배우인 탕웨이와 박해일이 참석한 가운데 2,300여 석의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찬사가 이어진 밤이었다.

공식 상영의 열기는 레드카펫에서부터 시작됐다. 턱시도로 단정하면서 수려한 외모를 뽐낸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 그리고 우아한 드레스로 멋을 낸 탕웨이가 등장해 각국 취재진의 플래시에 미소로 화답하며 현장 열기를 달궜다.

상영이 시작되자 극장안은 순식간에 관객들이 뿜어내는 밀도 높은 공기로 채워졌다. 한껏 고전미를 뽐내는 미장센에 두 주연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하며 몰입감을 높였고, 중간중간 예기치 못한 시점에 등장하는 유머에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예상을 빗나가는 스토리 전개와 적재적소에서 활용된 음악 또한 영화의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 얼굴의 미세한 표정 하나까지도 연기에 담아낸 두 주연배우 또한 관객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부터 시작된 기립박수와 환호는 약 8분여 간 지속됐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박찬욱 감독은 주변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일일이 안아준 뒤 “길고 지루한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 줘서 정말 고맙다”는 재치 있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상영이 끝나자 주요 외신들의 호평이 객석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가디언(THE GUARDIAN)은 이 영화에 최고점인 별점 5개를 부여하며 “박찬욱 감독이 훌륭한 느와르 로맨스와 함께 칸에 돌아왔다. 텐션, 감정적 대치, 최신 모바일 기술의 천재적 활용, 교묘한 줄거리의 비틈 등 너무나도 히치콕스러웠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은 “매혹적이고 독선적인 네오 느와르와 함께 박찬욱은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의 기준을 높이고, 비길 데 없는 비주얼 스타일리스트로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매체의 필진들도 트위터를 통해 호평 대열에 가세했다.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의 카일리 부캐낸(Kyle Buchanan)은 “박찬욱 감독이 걸작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의 더 작고 느와르 같은 로맨스조차 화려하고 재밌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퍼스트쇼잉닷넷(FIRSTSHOWING.NET)의 알렉사 빌링턴(Alex Billington)은 “’헤어질 결심’은 ‘올드보이’ 이후 박찬욱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했고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의 데이비드 루니(David Rooney)는 “’헤어질 결심’은 2022년 칸 경쟁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가디언(THE GUARDIAN)의 피터 브래드쇼(Peter Bradshaw)는 “우와. 내가 지금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 위너를 본거야?”라고 감탄하기도.

각국 영화 관계자들도 감상평을 내놓았다. ‘헤어질 결심’의 영미권 배급을 결정한 배급사 무비(Mubi)의 케이트 케인(Cate Kane)은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가 탄생했다. 박찬욱은 단연 현시대에 존재하는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비범한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배급사 박필름(Bac Films)의 데이비드 그룸바흐(David Grumbach)는 “장르적 한계 안에서 이 정도의 걸작을 만들어 낸 것은 분명 박찬욱 감독이 어나더 레벨로 올라갔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호평했다. 그리스 배급사 시노보(Cinobo)의 타소스 멜레메니디스(Tasos Melemenidis)는 “21세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 박찬욱이 히치콕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가 느껴졌고, 사로잡힌다는 감정이 무엇인지 가장 정확히 묘사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큰 모험이지만, 가장 혁신적이며 성공적인 모험”이라고 평했으며, 독일 배급사 코치 필름(Koch Films)의 모리츠 피터스(Moritz Peters)는 “단연코 그의 작품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촘촘한 레이어와 디테일한 감정선이 긴 여운을 주고 계속 작품을 생각나게 한다”고 전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아가씨’에 이어 네 번째로 초청을 받게 된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첫 만남, 그리고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독창적 드라마에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모호필름

author-img
TV리포트 기자
manse@tvreport.co.kr

댓글0

300

댓글0

[영화] 랭킹 뉴스

  • "류준열, 천우희와 만났다"..5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작 37편 [종합]
  • '매드맥스' 스핀오프 '퓨리오사', R등급 받았다..."폭력, 잔혹 장면 多"
  • '범죄도시4' 또 터졌다...개봉 첫날 82만 동원
  • 수지♥박보검, 달달한 모습...드디어 공개됐다
  • '파묘' 기세에 힘 못 쓴 '댓글부대', '범죄도시4'는 다를까
  • '범죄도시4' 예매량 15만 돌파...'트리플 천만' 기대감 UP

당신을 위한 인기글

  • 4개월 만에 일정 소화한 김건희 여사… 영부인은 보수를 받을 수 있나요?
    4개월 만에 일정 소화한 김건희 여사… 영부인은 보수를 받을 수 있나요?
  • “전액 현금 FLEX로 부동산 매입한 연예인 TOP3 알려드립니다”
    “전액 현금 FLEX로 부동산 매입한 연예인 TOP3 알려드립니다”
  • 2년 전 저스틴 비버가 119억 물렸던 국내 주식 “지금은…”
    2년 전 저스틴 비버가 119억 물렸던 국내 주식 “지금은…”
  • “큰손 한국인 모셔라” 아웃렛 최초로 호텔 오픈한 이곳
    “큰손 한국인 모셔라” 아웃렛 최초로 호텔 오픈한 이곳
  • 대구 가볼만한곳 이월드 튤립트래블 꽃축제 자유이용권 할인
    대구 가볼만한곳 이월드 튤립트래블 꽃축제 자유이용권 할인
  • ‘종말의 바보’ 넷플릭스 공개시간 개봉일은?
    ‘종말의 바보’ 넷플릭스 공개시간 개봉일은?
  • “이제 돈 내야 볼 수 있다” 튀르키예 아야 소피아, 입장료 징수 결정
    “이제 돈 내야 볼 수 있다” 튀르키예 아야 소피아, 입장료 징수 결정
  • 2023 캐스퍼, 2024 레이 가성비 끝판왕인 인기 경차 차이점 비교해 보기 [Ep.06]
    2023 캐스퍼, 2024 레이 가성비 끝판왕인 인기 경차 차이점 비교해 보기 [Ep.06]
  • 희비 엇갈린 1분기 성적표…반도체·전자·자동차 웃고 배터리·철강 울고
    희비 엇갈린 1분기 성적표…반도체·전자·자동차 웃고 배터리·철강 울고
  • 마이크론 등 반도체 해외 경쟁사들도 ‘어닝서프라이즈’…CATL은 악재 속 선방
    마이크론 등 반도체 해외 경쟁사들도 ‘어닝서프라이즈’…CATL은 악재 속 선방
  • 람보르기니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우루스 SE 공개
    람보르기니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우루스 SE 공개
  • ‘자연과 중세 문화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이탈리아 시칠리아 하루 여행 코스
    ‘자연과 중세 문화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이탈리아 시칠리아 하루 여행 코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임영웅, 역시 잘 나가는 가수는 달라...대단한 '팬사랑'에 감동했다

    이슈 

  • 2
    정주리, 5일 만 5kg감량한 비결? "운동에 집착, 하루 세 시간 했다"

    이슈 

  • 3
    "강제 키스, 미안"...男배우, 성추행 인정하는 글 올렸다 (+충격)

    해외 

  • 4
    민희진, '뉴진스 토끼'도 무속인 조언 받았나?...1년 전 글 재조명

    이슈 

  • 5
    민희진 대표 "뉴진스와 나는 상상 이상의 관계...일 터지고 연락왔다"

    이슈 

[영화] 인기 뉴스

  • "류준열, 천우희와 만났다"..5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작 37편 [종합]
  • '매드맥스' 스핀오프 '퓨리오사', R등급 받았다..."폭력, 잔혹 장면 多"
  • '범죄도시4' 또 터졌다...개봉 첫날 82만 동원
  • 수지♥박보검, 달달한 모습...드디어 공개됐다
  • '파묘' 기세에 힘 못 쓴 '댓글부대', '범죄도시4'는 다를까
  • '범죄도시4' 예매량 15만 돌파...'트리플 천만' 기대감 UP

지금 뜨는 뉴스

  • 1
    민희진 대표 "아일릿 멤버 비방한 것 아냐...뉴진스 포뮬러 자체를 모방했다"

    이슈 

  • 2
    민희진 대표 "뉴진스 릴리즈 내일인데...하이브, 그룹 아끼는거 맞냐" 호소

    이슈 

  • 3
    민희진 대표 "하이브가 지긋지긋하게 굴어서 BTS 군대 물어봤다...무속인은 내 지인"

    이슈 

  • 4
    민희진 대표 "사쿠라·김채원 영입 몰랐다...뉴진스가 원래 '하이브 1호 걸그룹'"

    이슈 

  • 5
    어도어 민희진 대표 "말 안 듣는다고 찍어누르려 했다...오히려 하이브가 배임" 주장

    이슈 

당신을 위한 인기글

  • 4개월 만에 일정 소화한 김건희 여사… 영부인은 보수를 받을 수 있나요?
    4개월 만에 일정 소화한 김건희 여사… 영부인은 보수를 받을 수 있나요?
  • “전액 현금 FLEX로 부동산 매입한 연예인 TOP3 알려드립니다”
    “전액 현금 FLEX로 부동산 매입한 연예인 TOP3 알려드립니다”
  • 2년 전 저스틴 비버가 119억 물렸던 국내 주식 “지금은…”
    2년 전 저스틴 비버가 119억 물렸던 국내 주식 “지금은…”
  • “큰손 한국인 모셔라” 아웃렛 최초로 호텔 오픈한 이곳
    “큰손 한국인 모셔라” 아웃렛 최초로 호텔 오픈한 이곳
  • 대구 가볼만한곳 이월드 튤립트래블 꽃축제 자유이용권 할인
    대구 가볼만한곳 이월드 튤립트래블 꽃축제 자유이용권 할인
  • ‘종말의 바보’ 넷플릭스 공개시간 개봉일은?
    ‘종말의 바보’ 넷플릭스 공개시간 개봉일은?
  • “이제 돈 내야 볼 수 있다” 튀르키예 아야 소피아, 입장료 징수 결정
    “이제 돈 내야 볼 수 있다” 튀르키예 아야 소피아, 입장료 징수 결정
  • 2023 캐스퍼, 2024 레이 가성비 끝판왕인 인기 경차 차이점 비교해 보기 [Ep.06]
    2023 캐스퍼, 2024 레이 가성비 끝판왕인 인기 경차 차이점 비교해 보기 [Ep.06]
  • 희비 엇갈린 1분기 성적표…반도체·전자·자동차 웃고 배터리·철강 울고
    희비 엇갈린 1분기 성적표…반도체·전자·자동차 웃고 배터리·철강 울고
  • 마이크론 등 반도체 해외 경쟁사들도 ‘어닝서프라이즈’…CATL은 악재 속 선방
    마이크론 등 반도체 해외 경쟁사들도 ‘어닝서프라이즈’…CATL은 악재 속 선방
  • 람보르기니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우루스 SE 공개
    람보르기니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우루스 SE 공개
  • ‘자연과 중세 문화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이탈리아 시칠리아 하루 여행 코스
    ‘자연과 중세 문화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이탈리아 시칠리아 하루 여행 코스

추천 뉴스

  • 1
    임영웅, 역시 잘 나가는 가수는 달라...대단한 '팬사랑'에 감동했다

    이슈 

  • 2
    정주리, 5일 만 5kg감량한 비결? "운동에 집착, 하루 세 시간 했다"

    이슈 

  • 3
    "강제 키스, 미안"...男배우, 성추행 인정하는 글 올렸다 (+충격)

    해외 

  • 4
    민희진, '뉴진스 토끼'도 무속인 조언 받았나?...1년 전 글 재조명

    이슈 

  • 5
    민희진 대표 "뉴진스와 나는 상상 이상의 관계...일 터지고 연락왔다"

    이슈 

지금 뜨는 뉴스

  • 1
    민희진 대표 "아일릿 멤버 비방한 것 아냐...뉴진스 포뮬러 자체를 모방했다"

    이슈 

  • 2
    민희진 대표 "뉴진스 릴리즈 내일인데...하이브, 그룹 아끼는거 맞냐" 호소

    이슈 

  • 3
    민희진 대표 "하이브가 지긋지긋하게 굴어서 BTS 군대 물어봤다...무속인은 내 지인"

    이슈 

  • 4
    민희진 대표 "사쿠라·김채원 영입 몰랐다...뉴진스가 원래 '하이브 1호 걸그룹'"

    이슈 

  • 5
    어도어 민희진 대표 "말 안 듣는다고 찍어누르려 했다...오히려 하이브가 배임" 주장

    이슈 

공유하기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