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대화無 부부 일상에 오은영 "이미 정서적으로 이혼 상태"

기사입력 2022.06.04 3:47 PM
'오은영 리포트' 대화無 부부 일상에 오은영 "이미 정서적으로 이혼 상태"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오은영 리포트’에 첫 일반인 부부가 등장한다. 

지난 5월 16일 첫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대한민국 어느 부부나 겪을만한 현실적인 고민과 함께 진정성 있는 상담 과정을 담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일으켰다. 1회에선 안무가 배윤정 부부, 2회에서는 배우 김승현의 부모인 백옥자, 김언중 부부가 출연하여 그동안 어디서도 내보이지 않았던 리얼한 결혼 생활과 뿌리 깊은 갈등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는 6일, 첫 일반인 부부가 출연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심각한 갈등 상황에도 불구하고 7살 쌍둥이 자녀가 있어 이혼을 망설이고 있다는 결혼 10년 차 부부. 주변 지인들조차 자신들의 갈등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는 부부는 어떤 결심으로 카메라 앞에 결혼 생활을 공개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날 ‘대한민국 상위 4.3%’에 속하는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아왔다. MC들의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4.3% 부부’의 정체가 밝혀지자 MC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부부는 자신들은 10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지만, 대화가 끊긴 지 벌써 5년이나 흘렀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제작진에 따르면, 신청자 중에서도 이들 부부와 같은 대화 단절 부부의 사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오은영 리포트’가 인구보건복지협회, 리서치 기관 ‘우리 피플즈’와 함께 기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배우자와의 대화 시간이 하루 평균 30분도 채 되지 않는 부부는 37%나 됐다. 한편, 부부는 육아와 생활에 꼭 필요한 대화는 메신저로 하고 있다고 밝혔고, 그마저도 욕설과 비방으로 가득해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어 공개된 일상에서 두 사람은 대화는커녕 한 공간에 있음에도 서로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은 나를 투명인간 취급한다”고 말했고, 남편은 “이제는 아내 얼굴 보는 게 어색할 지경이다”라고 말해 멀어질 대로 멀어진 부부 사이를 보여주었다.

관찰 촬영 42시간 만에 처음으로 대화 장면이 포착되었는데. 늦은 시각 퇴근한 아내가 남편에게 맥주 마시기를 제안한 것. 하지만 힘겹게 시작된 대화는 자꾸만 어긋나기 시작했다. 자녀 교육 문제로 팽팽한 대립각을 세운 두 사람은 결국 남편이 집 밖으로 나가버리며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냉랭한 집안 분위기에 김응수는 “공포영화를 보는 듯 숨 막힌다”고 말할 정도.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미 정서적으로 이혼한 상태로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부부 역시 아이들만 아니면 이미 법적으로도 이혼했을 것이라 말했는데.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 

주인공 부부는 자녀 앞에서도 갈등을 숨기지 않았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날 선 대화가 계속되자 7살 두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결국 아이들이 싸움을 말리는 상황에까지 이르자 스튜디오에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부부는 “싸우는 거 아니다”라며 자녀를 달랬지만, 오은영 박사는 자녀 앞에서 싸우는 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내는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존재 가치를 모르겠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고, 이를 지켜보던 남편은 “노력을 몰라주는 아내에게 서운함이 크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이 결혼 생활을 왜 유지하고 계시냐”며 냉정한 질문을 던졌고, 이어 “솔직히 이혼하시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어린 자녀들을 위해 관계 개선의 의지를 가진 부부. 오은영 박사는 다시 한번 솔루션을 찾기 위해 나섰고, 오 박사의 조언에 주인공 부부는 드디어 서로에게 한 마디를 건넨다. 

대화 단절로 부부 갈등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오은영 박사의 부부 힐링 리포트는 6월 6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