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박규리, 故구하라 언급하며 눈물 "예상 못했던 일, 가치관 무너졌다" [종합]

기사입력 2022.06.24 10:02 PM
‘금쪽상담소’ 박규리, 故구하라 언급하며 눈물 "예상 못했던 일, 가치관 무너졌다" [종합]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카라 출신 박규리가 우울감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故구하라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24일 방송된 채널A '금쪽상담소‘에선 카라의 박규리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카라의 박규리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 때문에 어디 가서 인간적인 고민에 대해 더 말을 못했던 것 같다”라며 “연예인이기도 하고 카라의 멤버이기도 하고 포지션들 때문에 제가 나의 흠을 말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많이 박혀있다. 어린나이부터 연예계 생활을 하다보니 그런 생각이 강했고 남들에게 항상 좋고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속으로 삭이다보니 병이 난다고 해야 하나, 나의 고민인 밑바닥을 보이면 사람들이 실망하고 떠나갈까봐 두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변에서 당차고 밝은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혼자 감내하게 됐지만 어느 순간 견디기 버거워졌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위로 포비아라는게 있다. 사실은 위로받고 싶기도 하지만 나의 약점을 보이는 게 부담스러워 선뜻 마음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경향”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규리는 ‘위로포비아’ 자가 체크리스트를 한 결과 모든 항목에 해당된다고 털어놨다. 박규리는 “누군가가 ‘괜찮아’라고 하면 의미 없는 위로에 화가 나거나 불편해 진다”라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속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고립과 단절을 의미한다. 혼자 감당하기 버거운 아픔은 결국 곪아 버리게 된다”고 짚었다.

박규리는 “그래서 사실 2~3년간 힘든 시기를 보냈다. 결국 작년 말 모든 연락을 끊고 고립을 선택했다”라며 “인류애가 없어졌다는 생각을 했다. 나 자신도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사람의 어떤 면이 싫었냐는 질문에 “상황들이 여러 가지가 겹쳐서 왔다. 처음으로 원치 않았던 공개 열애설이 났고 결별 후에도 원치않게 보도가 계속됐다. (상대와 관련된)안 좋은 이슈들도 제가 연예인이다보니 타이틀 같은 것들이 저로 프레임이 씌워져서 나가게 되더라. 가만히 있어도 욕을 먹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반복되는 부정적인 반응에 내 탓인 것만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또한 카라 활동 이후에 다른 회사의 제의를 받았고 상세하게 향후 활동까지 계획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소속사가 파산을 맞았다. 나는 안 되려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된 선택 탓 같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인생에서 뭐가 중요한 것 같냐"는 오은영의 질문에 “딱히 없는 것 같다. ‘왜 버티고 있어야 하지?’그런 생각도 들고 희망이 없는 것 같은 기분이다. 기다려지는 것도 없고 딱히 중요한 게 없는 것 같다”라고 털어놔 오은영 박사의 걱정을 자아냈다.

극단적인 생각도 했느냐는 직설적인 질문에 박규리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박규리는 약을 모으기도 했다고 밝혔고 혼자 여행을 가서 호텔에서 밖을 내려다보다 위험한 생각도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규리는 2019년 카라의 멤버였던 故구하라의 죽음을 언급하며 “그때 약간 처음으로 제 가치관과 생각들이 흔들리고 무너졌었다. 그렇게 예쁘고 사랑 많이 받는 그런 사람이 떠날 거라는 생각을 아예 못했었다"고 당시 사랑하던 멤버를 떠나보낸 충격을 언급했다. 이어 "20대를 같이 한 친구고 정말 (우리 곁을 떠날거라고는)생각을 못했는데 그런 사람이 떠나고 나니까 ‘이런 방법이 있네?’라는 일말의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또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못 하다 보니까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고 고 구하라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은 “본인이 힘들어질 때는 동고동락 했던 분들이다 보니까 그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규리야, 다 울었니? 이제 당당하게 걷기”라고 응원했고 박규리는 “까불면서 당당하게 걸어보겠다”고 힘을 내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박규리는 “어디 가서 내 이야기를 이렇게 하겠나, 녹화 중에도 '내가 이렇게 속 이야기를 해도 되나?'싶을 정도로 너무 시원하게 이야기를 많이 해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금쪽상담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