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중국이 또 다시 ‘하나의 중국’ 줄 세우기에 나섰다.
2일부터 중국을 무대로 활동 중인 연예인과 중국 국적의 연예인들은 각자의 SNS 웨이보 계정에 중국중앙TV(CCTV) 공식 계정이 게재한 ‘하나의 중국'(只有一個中國) 게시물을 리포스트하고 있다.
이는 이날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시점에 중국 당국이 유명 연예인을 대거 동원해 여론 조성에 나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은 이미 홍콩 민주화 운동, 신장 면화 보이콧 사건 등 국제적 정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은 물론 대만, 홍콩,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국적 아이돌을 동원해 여론 조성을 한 전적이 있다.
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중국 CCTV계정에 ‘하나의 중국’ 게시물이 올라오자 판빙빙, 판청청, 안젤라 베이비, 황효명, 한경, 루한, 레이, 페이 등 중국 본토 연예인은 물론이고 홍콩 출신의 코코리, 용조아, 쉐카이치 등 스타도 이를 리포스트했다.
대만 연예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을 무대로 활동 중인 어우양나나, 왕대륙, 오기륭, 라이관린 등 인기 스타들도 ‘하나의 중국’ 게시물을 올려 당국과 뜻을 함께 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 대만 양안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대만 국적의 연예인들이 중국 정부와 뜻을 같이하는 게시물을 올리자 대만에서는 이들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중미 관계의 정치적 토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주권과 영토보전을 결연히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분명히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웨이보, TV리포트 DB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