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전종서 "내 연기에서 희망 느낀다는 DM, 감사하더라"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11.10 3:06 PM
'몸값' 전종서 "내 연기에서 희망 느낀다는 DM, 감사하더라" [인터뷰②]

인터뷰①에 이어서

[TV리포트=김영재 기자] 단편 영화 '몸값'이 티빙 오리지널로 재탄생했다. 원작은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최우수단편상, '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 경쟁 부문 심사위원특별상, '15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을 여러 유수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으로, 배우 전종서는 장기 매매 흥정사 박주영 역을 맡았다. 

대감독 이창동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한 탓일까. 전종서의 얼굴에는 늘 그늘이 엿보인다. 이에 전종서는 장르가 무엇이든 대중을 그 그늘에서 구제하고 싶고 그래서 '연기'를 한다고 밝혔다. 마침 이날 전종서는 그의 연기로 희망을 느꼈다는 한 시청자와의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공유했다.

Q. 어두운 주제 영화에만 출연하는데?

스릴러물이나, 디스토피아물이나, 로맨스물이나, 아주 슬픈 가족사를 다룬 휴머니즘 영화나, 결국에는 그 작품이 대중에게 유머로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슬픔의 재미, 폭력의 재미 말이다. 내가 선택한 작품이 캐릭터가 불안하고 절망적일 수 있는데, 나는 그 안에서 캐릭터를 통해 유머와 재미도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배우로서 있다. 나도 항상 콘텐츠를 접하는데, 그렇게 콘텐츠로서 불안이 사라지고 절망의 순간에서 웃기도 한다. 내가 연기를 계속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Q. '몸값'은 어떤 메시지 작품이라고 생각하나?

현시대의 유머와 오락성이 많이 반영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몸값'이 5년 전에 공개됐어도 대중이 지금처럼 흥미롭게 우리를 바라봤을지 궁금하다. 대중이 느끼는 오락 포인트나 해소되고 싶은 욕망이 그때보다 지금은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연기자로서 많이 해소시켜 드리고 싶다. 그 점에 있어서 '몸값'은 그 욕망 등을 시원하게 씻어 드렸지 않나 싶다.

Q. 지금까지 연기한 인물이 모두 다층적이었는데, 끌리는 편인가?

어떤 특정 인물에 끌리는 것은 없다. 시나리오 책을 봤을 때 재밌으면 그 캐릭터를 내 스타일로 승화시키는 편이다. 살을 덧붙인다. 그리고 나도 내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기를 했던 캐릭터들이 다 재밌었고, 최선을 다 했다. 그런 캐릭터들이 대중이 봤을 때는 어떤 한 장르에 국한됐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나는 앞으로 내가 보여 드리고 싶은 로맨틱한 장르로도 다가가고 싶고, 장르라는 것은 너무 방대하니까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재미있게.

Q. 극 중 역할과 비슷한 점은 뭔가?

나는 주영이와 달리 치밀한 사람은 아니다. 실제 성격이 그렇다. 아예 반대 성향을 많이 갖고 있지만, 목표를 향해 조용히 질주하는 것은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Q. '몸값' 인기 체감하고 있나?

주변에서 재밌게 봤다는 이야기를 매일 듣고 있다. 부국제에서 오픈 했는데, 이번에 티빙에서도 오픈 되면서 실제 대중의 반응을 보고 '지금 핫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게 봐주시는 대중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쾌감이 있고 솔직한 장르가 통한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기쁜 마음이다. 앞으로 티빙에서 또 어떤 콘텐츠가 만들어질지도 궁금하다. 최근에 인스타그램으로 DM을 받은 것이 있다. 평생 못 잊을 말인데, '몸값'에서 싸우고 폭력적이고 피 튀기고 하는 상황에서 주영 캐릭터에 희망을 느꼈다더라. 내 연기에 왠지 모를 희망을 느낀다는 DM을 보고 너무 감사하더라. 댓글을 잘 보는 편이 아니고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돼서 안 보는데, 그런 메시지를 받으니까 사명감이 생기더라.

Q. 과거에 인생 영화로 '몽 루아' 같은 감정이 진한 영화를 좋아하고 인생 영화로 꼽았는데?

최근에는 '회오리 바람'이라는 영화를 봤다. 영어 제목으로는 'Eighteen'인데, 18살의 치기 어린 사랑을 그린 영화다. 되게 거침이 없는 영화이고, 향수를 부르는 영화다. 사실 취향은 매일 바뀐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계속 바뀌고 있다. 하나만 고집하고 한 가지만 좋다는 스타일은 아니다. 스스로를 규정하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뭐가 좋고 뭐가 싫다는 생각을 오가는 중이다.

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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