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추태후' 경종 최철호 열연 관심집중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천추태후' 경종 최철호 열연 관심집중
   
   
   
   
   

[TV리포트]KBS2 '천추태후'가 발 빠른 전개와 더불어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호연까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극 초반부터 황보수로 분한 김소은 등 아역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화제가 됐던 '천추태후'. 11일 방송에선 '경종'역할을 맡은 최철호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며 극의 행보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색을 밝히고 모든 신하들에게 빈정대는 등 미치광이 같은 폭군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종. 황보수(김소은)와 황보설(박은빈) 자매는 왕비를 신라계로 들이려는 세력에 맞서려는 할머니 신정황태후(반효정)의 결단에 따라 사랑하지도 않는 경종의 비로 들어가는 운명을 맞았다. 그래야만 오빠인 왕치(최우혁)를 정적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말에 눈물을 머금고 혼인식을 올리는 내용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경종의 광기 이유와 평생 아픔 속에 살아야했던 가슴앓이가 드러나며 단순 악역이 아닌 경종 캐릭터에 대한 깊이를 더했다. 어린 시절, 자신을 죽이려는 아버지를 막다가 어머니가 무참하게 살해되는 광경을 고스란히 목격해야 했던 경종. 그 극한의 슬픔과 한이 그를 광포한 왕으로 내몰게 만들었다.

황보수를 보고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애끓는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그 모든 불행의 원인을 신정황태후에게 돌리며 극한의 원망과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가 어릴 적, 외할머니인 신정황태후가 자신의 아들을 권좌에 올리려고 욕심을 부렸기 때문에 자신의 어머니(대목황후, 신정황태후의 딸이기도 하다)가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것.

"어마마마가 죽었습니다. 할머니의 아들을 권좌에 올리려는 욕심 때문에 내 어머니가 죽었습니다."라고 신정황태후에게 절규하며 가슴을 옥죄는 슬픔을 토로하는 대목은 압권.

그러면서도 새 왕비를 들이는 것에 참견하려는 신정황태후의 행동에 그는 "그렇게도 저 자리가 욕심 나냐"고 절망하듯 외쳤다. 이어 "저 권좌가 그렇게 탐이 나면 할머니의 손녀들이라도 바쳐보라."며 분노에 사로잡혀 덧붙였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할 뻔했던 참담한 기억, 권좌의 허망함, 어머니가 눈앞에서 죽어 스러지던 모습을 고스란히 가슴의 상처로 껴안고 살아가는 경종의 심리풍경이 그의 디테일한 연기로 빚어졌다.

시청자들은 경종의 복잡한 심리를 너끈히 소화해내는 그의 괄목할만한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행동, 눈빛뿐만 아니라 억양까지, 정말 경종 역의 불안정한 감정의 기복을 여실히 잘 표현해 내는듯하다." "옥죄어오는 불안감에 휩싸인 왕의 모습을 연기하는 최철호 씨 대단하다. 경종의 심리 묘사가 너무 잘 나타나져 있다."며 경종 캐릭터에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방송은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결과 21.5 %를 기록했다. (사진=방송화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