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건...” (인터뷰③)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한지혜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건...” (인터뷰③)

   

[TV리포트] 시청률의 여왕, 한지혜가 달라졌다. 한지혜는 대표작 ‘여름향기’, ‘낭랑18세’, ‘비밀남녀’, ‘미우나 고우나’, ‘에덴의 동쪽’ 등을 거치며 더욱 단단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스물여섯 나이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한지혜는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관객을 찾았다. 한지혜는 10~20대 시청자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를 비롯해서 30~40대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일일드라마까지 출연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다양한 작품 선택에 대한 기준이 궁금했다. 한지혜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를 본다”며 입을 열었다. 그녀는 “‘미우나 고우나’때부터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며 “이전에는 선택을 받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의지와 상관없이 많이 작업했어요. 낭랑 18세의 경우 너무 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였어요. 이선균씨와 한혜진씨가 나온 단막극 ‘낭랑18세’를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너무 재미있어서 오디션 본 거예요.”

이어 그녀는 “진짜 하고 싶었던 작품들은 다 잘 된 거 같다”며 작품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기 싫은데 계약 관계로 인해 선택한 작품들은 결과도 좋지 않았던 것이다.

   

최근 연예계 동료 배우들의 자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한지혜는 “십분 이해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무리 많이 갖고 있어도 공허하죠.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외로운 직업이에요. 옆에서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이 많죠. 화려한 이면에 외로움 공허함이 있어요. 외톨이 같은 느낌, 정말 강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거 같아요. 저는 감사하게도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사람이 있어서 다시 꿈꾸고 희망하죠.”

한지혜는 “일을 하면서 상처를 많이 받는다”며 고초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배우가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보람된 일”이라며 대답했다.

“마음가짐에 달렸다. 내가 내 자신을 믿고 떳떳하다면 이보다 멋진 일은 없다. 뭐든지 할 수 있고, 사랑받고, 여유롭다. 그리고 공동의 작업을 통해 많은 사람을 얻는다. 물론 회의적인 마음이 들 때도 있고, 불편할 때도 있다.”

이어 한지혜는 “허접한 모습 보이면 안 되는데 걱정하고 염려할 때가 있다”며 대답해 주변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레드카펫 베스트 드레서로 꼽힐 만큼 탁월한 패션 감각을 지닌 그녀의 소탈한 대답에 웃음이 터져 나온 것이다. 

“나는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길 원해요. 행복한 배우죠. 나는 흔들리지 않아요. 배우들은 어떤 면에서 자기를 외톨이로 빠트려요. 자꾸 가십이 되니까 자기 안으로 파고드는 고정 관념이 있어요. 스스로 자유로울 수 있다면 (배우는) 멋진 것 같아요.”

배우 한지혜의 꿈이 궁금해졌다. 그녀는 스스로 “욕심이 많고, 꿈이 크다, 배우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업인 것 같다”며 당차게 대답했다.

“큰 구설수 없이 생활할 수 있음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