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대마초 사건 후 예학영과 연락 안한다"

기사입력 2012.07.24 8:47 AM
주지훈 "대마초 사건 후 예학영과 연락 안한다"

[TV리포트 조지영 기자] 배우 주지훈(30)이 2008년 겪었던 대마초 사건에 대해 심경을 토로했다.

주지훈은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장규성 감독,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인터뷰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보다 3년간의 공백을 가져다준 사건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고 의외로 덤덤하고 겸허히 자신의 과오를 시인했다.

지난 23일 TV리포트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주지훈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에게 주홍글씨가 된 사건에 대해 묻자 "조사를 받는 그 자리에서 단편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보다, 앞으로 남은 내 삶에 대해 평생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동료 모델 예학영의 집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주지훈은 혐의를 시인하고 2009년 6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 추징금 36만원을 선고받았다. 주지훈은 이후 2010년 2월, 특전사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했고 지난 해 11월에 제대했다.

그는 "당시의 내 모습은 모자이크를 해도 가릴 수 없다. 이미 보도가 된 상태고 누가 봐도 뻔히 나라는 걸 다 안다. 그게 현실 아니겠는가"라며 "내가 감추려고 해도 사람들은 내게 물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닐 거란 확신을 갖고 묻고, 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의심의 눈초리로 물을 것이다. 나는 그럼 양쪽 모두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매번 받는 모진 질문에 단련될 법도 한 그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밀려오는 씁쓸함은 감출 수 없었나보다. 그는 이어 혐의를 인정한 직접적인 계기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해봤다"며 곱씹었다.

"먼 훗날 노년의 나이에 친구들과 막걸리 한잔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안줏거리를 삼고 있겠죠. 그런데 우연히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 '그때 정말 너 아니지?'라고 묻는다면 어떨까 싶었어요. 슬프잖아요. 그 나이가 돼서도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게. 그렇게 살아가는 것, 끔찍하잖아요."

과거 동료이자 같은 상처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예학영과의 사이를 묻자 주지훈은 "그 일 이후로는 전혀 연락한 적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자숙기간을 마치고 케이블 TV tvN '코리아 갓 탤런트 2'를 통해 4년 만의 방송 복귀를 한 예학영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지훈은 조심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지금은 훌훌 털어버릴 만큼 치유가 됐나"라는 질문에 "절대 훌훌 털어버릴 수 없다. 내겐 상처 같은 일이다. 물론 타인에 의한 상처가 아닌 내가 직접 낸 상처이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조금 완화될 수 있겠지만 흉터는 없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