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2NE1, 2만 블랙잭과 함께한 광란의 2시간(종합)

기사입력 2012.07.29 8:20 PM
월드스타 2NE1, 2만 블랙잭과 함께한 광란의 2시간(종합)

 

[TV리포트 조지영 기자] "미칠 준비 됐나요? 우리 같이 놀아볼까."

2NE1은 28일에 이어 29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2NE1 2012 1st World Tour-New Evolution'을 열고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과 2시간가량 신나는 무대를 즐겼다.

무더운 날씨 속 기다린 팬들에게 보답하듯 웅장한 오프닝 음악과 화려한 영상으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고 블랙잭(2NE1 팬클럽)의 함성과 눈부신 응원봉 물결이 더해지며 공연은 성대한 막을 열었다.

오프닝 무대인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시작으로 'FIRE' '박수쳐' 'I Don't care' 등 쉼없이 곡을 연달아 부른 2NE1은 벅차오르는 흥분감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CL은 "오늘 즐길 준비 되셨죠?"라며 "정말 미치도록 놀아봐요"라고 말하며 팬들의 호응을 최대로 이끌었다.

또 산다라박은 "지금 밖에 폭염이 왔는데 더운 날씨에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콘서트에서 신나게 몸을 흔들면서 살도 빼고 즐겨봐요"라고 재치있는 답변으로 장내를 웃음 짓게 했다.

이날 2NE1은 'Don’t Stop The Music' '날 따라 해봐요' 'Pretty Boy' '아파' 등 음반 수록곡은 물론 'You & I' 'Please Don't Go' 'Kiss' 등 멤버 각자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개인 무대를 더해 그들만의 색깔을 녹여냈다.

◆ 콘서트와 뮤지컬, 클럽까지 종합선물세트에 몸이 들썩

뮤지컬 캣츠가 연상되는 무대 연출이 빛났다. 게다가 형형색색의 형광 빛 옷은 그들의 개성을 한껏 더 살려줬다. 여기엔 세계적인 디자이너 제레미스캇의 장난기 가득한 재치가 흠뻑 녹아있었다.

무대 중앙에 뻗어있는 삼각형 스탠딩 무대는 팬들과 교감을 이끌어 줬고 중앙에 세션 밴드를 장치해 풍성한 사운드를 충족시켜줬다.

이 세션 밴드는 비욘세 월드투어 음악감독이자 베이시스트로 활약한 디비니티 록스로 2NE1의 폭발적인 보이스와 잘 조합돼 흥겨움을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다. 가장 잘나가는 클럽에 온듯한 리듬감 있는 편곡은 객석을 절로 들썩이게 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콘서트가 시작되는 그 순간부터 음악에 빠져 몸을 흔들었다. 단지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들이 아니었다. 2NE1의 음악을 즐기는 진정한 마니아의 모습이었다.

◆ 마돈나부터 농염한 키스까지, 4人4色 퍼포먼스

첫 솔로 무대는 리더 CL이 장식했다. 화려한 LED를 배경으로 그의 현란한 디제잉 실력이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음악을 자유자재로 믹싱하는 그의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마치 마돈나가 등장한 듯한 그의 폭발적인 열정 속에 모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다.

CL의 열정적인 무대가 끝나고 박봄의 'You & I'가 울려 퍼졌다. 은색 드레스를 입고 바람과 함께 열창하는 박봄의 모습은 그야말로 '여신강림'이었다.

뻔한 무대는 없었다. 박봄의 무대가 끝나고 GL과 민지가 귀염 포텐 터지는 'Please Don't Go'로 팔색조 매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남성 댄서들을 압도하는 파워풀한 막내 민지의 댄스 퍼포먼스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솔로 무대의 피날레는 산다라박의 'Kiss'로 마무리했다. 빨간 입술을 하고 등장한 산다라박은 "즐거우세요? 저도 재밌어 죽겠어요. 여러분께 새로운 사실을 알려 드리려고요. 여러분 절 평소에 어떻게 보셨나요? 상큼하기만 한 줄 아셨죠? 전 원래 와일드한 여자예요"라며 선언 후 객석의 한 남성을 지목했다. 산다라박은 "글로벌한 콘서트답게 글로벌한 남성분을 선택했다"고 설명하고 무대 위로 해외 팬을 불렀다. 그는 남성 팬의 무릎에 앉아 그를 유혹하는 등 좀처럼 볼 수 없는 섹시한 매력으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대체 상큼한 산다라박은 언제부터 섹시하고 농염했던 것일까.

◆ 작은거인, 월드스타로 더 큰 도약

작다고 무시하면 큰코다칠 것이다. 작은 고추가 매워도 무섭게 맵다. 올림픽 체조 경기장 무대가 결코 그들에게는 넓지 않았다.

심장을 울리는 사운드와 비주얼의 끝을 보이는 퍼포먼스까지 2시간 동안 펼쳐 보이는 2NE1의 첫 월드 투어는 성공적으로 문을 열었다.

다른 아이돌의 콘서트에서 볼 수 있는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공연 내내 거칠고 파워풀한 2NE1의 에너지만 가득했을 뿐. 다른 군더더기가 필요하지 않았다. 2시간 동안 21곡으로 이루어진 무대에서는 팬들과 오로지 음악으로만 소통하는 120분이 됐다.

지루하지도 따분하지도 않았다. 숨 막힐 정도로 박진감 넘쳤고 한마디로 눈 호강 제대로 진국이었다. 관객들은 공연 초반부터 끝까지 잠시도 앉아있을 수 없었다.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와 흥분감이 그들을 뛰게 하였다.

CL은 "이 공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어때요? 저희 잘하고 있나요"라며 걱정했고 이어 "제가 데뷔한 이후로 여러분 앞에서 운 적이 없는데 오늘 공연을 진행하면서 눈물을 꾹 참았어요. 여러분의 사랑과 함성 감사드립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다 드릴게요. 미칠 준비 됐죠. 우리 같이 놀아볼까"라고 말하며 인사를 전했다.

순도 100%, 광란의 160분, 2NE1다운 신명 나는 놀이 한 판이었다. 놀이가 끝나면 아쉬운 마음에 "더 놀자"를 외치게 되는 그런 마력이 있는 파티였다.

한편, 2NE1은 서울 공연 이후 8월 18일 미국 뉴저지 28일 LA, 31일~9월 2일 일본 오사카 9월 7일~8일 나고야 9월 11일~12일 요코하마, 9월 28일~29일 사이타마 등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