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심이영 "외모포기하니 반전미모 뜨더라"(인터뷰)

기사입력 2012.09.05 1:00 PM
'넝굴당' 심이영 "외모포기하니 반전미모 뜨더라"(인터뷰)

[TV리포트 = 최민지 기자] 무조건 가족 생각, 남편에게는 절대적 순종. 어쩔 땐 이상할만큼 바보 같아 복장 터지게 하는 여자. 요즘 시청자를 푹 빠져들게 한 여자 고옥 역할의 심이영(32)이다.

KBS 2TV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박지은 극본, 김형석 연출)에서 놓쳐서는 안될 캐릭터다. 뽀글머리로 시각을 자극하고 연기로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심이영. 그러나 브라운관을 벗어난 심이영에게 더 이상 고옥은 없었다.

머리카락을 라면처럼 만드는 순간 고옥으로 변신 할 뿐. 머리를 푸는 순간 고옥은 인간 심이영으로 회귀한다. 그래도 길을 걷던 사람들도 척 알아볼 정도니 이만하면 성공 아닐까?

◇ “미모 포기? 예쁘다는 생각, 해 본 적 없어”

시청률 40%의 벽을 깼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은 국민 드라마를 인증받았다. 이 중심에 심이영이 있다. 7개월 간 숨가쁘게 달렸기에 서운함은 더욱 크다. 배우와 스태프는 가족이 됐다.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넝굴당’에서 심이영은 많이 배웠다. 특히 가족애(愛)를 절실히 깨달았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여기저기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니 더 즐거웠죠. 특히 선생님들은 작품이 재미없으면 정말 냉정하게 이야기를 해요. 이번에는 정말 좋다고들 하셨죠. 같이 있으면 힘이 나고 진심이 느껴져요. ”

심이영은 ‘넝굴당’에서 미모를 포기했다. 여배우라면 예쁘게 좋은 옷 입고 나오고 싶은 욕망이 당연하다. 심이영은 뽀글머리에 헐렁한 옷을 입고 연기한다. 그래도 웃는다. 완전히 고옥이 되기 위해서다. 

“스스로 ‘예쁘다’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어요. ‘연기로 승부해야 된다’는 생각만 있었죠. 처음에는 고옥이 낯설었어요. 많이 헤맸죠. 그 때 ‘주말극은 장기간이니 한 달은 다 헤맨다. 처음이니 그런거다’라고 응원을 해주시더라고요. 그걸 믿고 간거에요. 여담인데, 요즘에는 ‘예쁘긴 예뻐야 되는구나’ 싶기도 해요.”

◇ “뽀글머리가 가발? 진짜 아니에요, 절대!”

뽀글머리 심이영은 사진 한 장으로 각종 온라인 포털사이트를 점령하기도 했다. 심이영이 오연서(방말숙)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뽀글머리를 내려 놓은 심이영의 모습이 누리꾼들에게 포착된 것이었다. 거기다 ‘동안’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대박도 이런 대박이 없다.

“제 이름을 보는데 고개가 갸우뚱거렸어요. ‘이런 일이 있을리가 없는데’였던거죠. 그러다 연서에게 연락이 왔어요. 자기와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고 하더라고요. 그 문자를 늦게 보고 답장도 못했는데 ‘마음 상했다면 미안해’라는 메시지가 와 있는거에요. 사진 보고 많이 웃었어요. 연서한테 정말 고마웠죠. 그 사진 (양)정아 언니가 찍어준 거에요.”

사진 이야기에서 대뜸 ‘가발’이라는 단어에 민감해졌다. 오연서와 함께 찍은 사진에 ‘심이영이 가발을 벗었다’는 글이 따라다녔기 때문. 하지만 그것은 가발이 아닌 진짜 심이영의 머리카락이었다. 직접 가발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일부 누리꾼은 믿기 힘든 듯(?)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고옥의 헤어스타일은 몇 분이 달려드는데도 보통 40분 정도 걸려요. 처음에는 변장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제는 자연스러워요. 일부러 가발 느낌을 주기 싫었는데 아무리 봐도 꾸민 느낌인가봐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짜 가발을 쓸 걸.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진짜 제 머리카락이에요. 오해 마세요.”

최민지 기자 star@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