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외아들 죽음에 자살시도 고백, “故최진실 자살 안타까워”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송해 외아들 죽음에 자살시도 고백, “故최진실 자살 안타까워”

   

[TV리포트] 송해의 부성애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송해는 18일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 외아들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잃은 아픔을 고백했다.

“3남매를 뒀죠. 딸 둘에 아들 하나. 그런데, 셋 중에 하나가 없어.”

적막이 흐르고 송해는 외아들을 잃은 사연을 구구절절 쏟아냈다. 송해는 “제가 대학교 2학년짜리 잃어버렸는데, 오토바이를 즐겨 탔어. 참 위험한 거가 돼서...”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 동료들도 오토바이 타서 평생 불구가 된 사람 많이 겪었습니다. 오토바이 타는 거 연예계 한동안 유행이었으니까. 멋쟁이 아니에요. 오토바이 한 대를 부쉈다고, 분해해 버렸다고. 그런데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지 엄마를 졸라가지고 나도 모르게 엄마가 사줬다.”

이어 송해는 “지금도 내가 제 3한강교를 잘 안 건너가”라며 사고가 발생한 장소와 경유를 설명했다.

“거기 한남동 쪽에서 내려와서 거기 터널 들어오는데 다리 다 들어오는데 날개가 처음에 없었습니다. 제3한강교가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안 붙어있었다고 그거 공사할 땐데 펜스 쳐가지고 공사할 땐데 평소 댕기던 데니까 펜스가 있으니까 피했나 봐요.”

송해는 “비보를 듣고, 바로 그 옆에 순천향 병원이니까 달려갔더니 응급치료해가지고 들어가서 환자를 옮기고 그 침대가 나오는 걸 (봤다) 수술실에 못 들어갔으니까, 그 입구에서 보니까 상태가 아주 심각해”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아들을 보내던 그 날 병원에서의 기억을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허탈해서 나오는 의사선생한테 경황이 없어서 물어봤겠지요. 나도 일단 말이 없길래 ‘무슨 말이라도 한 마디 못 들으셨습니까?’ 그랬더니 ‘아버지 나 좀 살려줘’ 그런 비명 같은 얘길 했다고. 저는 그토록 아버지한테 생명을 바꾸는 부탁인데 그걸 이제 못 들어 준 건 평생 눈감을 때까지 죄지요.”

눈물을 삼키던 송해는 목이 메였다. 그는 당시 처참했던 심정을 “허무하다”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자식을 잃은 모든 부모들과 아픔을 나눴다. 

“말 한 마디 못해보고 잃어 버렸는데, 그게 이런 얘기 안하려고 그러는데... 마음으로 이런 거는 저 뿐만이 아니죠. 위로를 다시 한 번 드리면 나만 당하는 불행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래서 주의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고,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되지 하는 각오를 다시 한 번 하셔야 교통사고로 불구가 되거나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허무한 것이 없어요.”

송해는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MC들을 비롯한 시청자들은 송해의 뜨거운 부성애에 함께 눈물을 흘려야했다.

이재용 아나운서가 “힘들 거 같다”며 조심스레 이야기하자 송해는 아들 잃은 슬픔에 자살을 시도한 사실을 밝혀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송해는 “병원에서 퇴원해가지고 통원하면서 도저히 희망이라고 할까 요새로 얘기하는 데로 앞이 안보여. 방법이 없는 거야”라며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팔각정에서) 그냥 내리 뛰었는데, 딱 뛰어서 ‘이게 어디냐’하고 보니까 소나무가 꼭 삼발이 같아요. 여기 얹혔어”라며 나뭇가지에 걸려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송해는 “생각하니까 가족 우리 큰 딸아이가 그 때 어린이시절이니까 그 생각이 팍 나면서 이렇게 되는 것도 이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그래가지고 크게 마음을 다시 먹었어요”라고 가족을 통해 새 삶의 의지를 얻게 됐다고 털어놨다.

   

개그맨 출신 MC 송해는 자신과 같이 어려움을 겪는 연예계 후배들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송해는 “쭉 경험해보니까  사람 옆에는 반드시 사람이 있어야 돼요. 특히나 외로움을 가지고 있고,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사람, 뭐 이런 사람 옆에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연예계에도 아픈 사연이 많잖아요”라며 故최진실의 자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송해는 “그게 그 여배우도 진짜로 내가 세상 떠나야지 하면 글이라도 몇 자 남겼겠지. 그 한 자 없잖아. 정말로 풀 방울 같은 둘 놓고 가는 게 누구 하나라도 있었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송해는 “이 사람도 좋고, 저 사람도 좋고, 자꾸 사귀어서 제일 부자가 사람 많이 아는 사람 그게 누구냐 송해입니다”라며 자신의 인생사를 고백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금중에 제일 좋은 금은 지금이다!”라며 현실을 즐기며 살기를 권했다.  

- 이하 송해 자살 시도 고백 전문 - 

힘들었죠. 나만이 그런 일을 당한 거라는 얘기를 전제했습니다만 아픈 얘기를 하다보니까 요새 연예계도 그렇고 주변에도 그렇고 아픈 사정이 많아요. 걔 전에 저 자신도 너무 괴롭고 뭐 어렵고 어려울 때인데, 저도 뭐 다 잊어버리자는 생각을 해봤던 사람이에요.

병원에서 퇴원해가지고 통원하면서 도저히 희망이라고 할까.. 요새로 얘기하는 데로 앞이 안보여. 방법이 없는 거야. 병원에서 나오면서 혼자 산에 올라가기가 힘들어서...

개를 제가 좋아해요. 제일 힘 쎈 개가 어떤 개냐고 하니까 요샌 다 군견이지만 셰퍼트 종류 제일 힘이 쎄요. 그래서 개도 족보가 있잖오. 3개월 된 갖다가 3개월 기르니까 뭐 송아지같이 되더라구요. 막 이런 게 딱 잡으면 그게 막 끌고 올라가는 거라. 그러면서 이것저것 생각을 했는데, 도저히 앞이 안보이니까.

‘개 신세를 언제까지 더 지나’ 그래가지고 메어놓고 허공 쳐다보고 그냥 내리 뛰었는데, 사람이 살아가는데 자연이라는 걸 훼손하면 반드시 보복이 옵니다. 절대 훼손하면 안 된다.

나뭇가지 하나 풀 한 잎 함부로 꺾고 그럴 것이 아니야. 지금은 정리도 되고 그렇지만 그 때는 팔각정 밑에 아주 절벽이었어요. 절벽인데 신기하게도 절벽 소나무들이 많이 있잖아요. 바위 꼭대기에도 있고, 울릉도 가보면 알지만 아무것도 없는데 

딱 뛰어서 ‘이게 어디냐’하고 보니까 소나무가 꼭 삼발이 같아요. 여기 얹혔어. 그래가지고 견뎌보라는 얘기 아니냐. 그러고 생각하니까 가족 우리 큰 딸아이가 그 때 어린이시절이니까... 그 생각이 팍 나면서 이렇게 되는 것도 이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그래가지고 크게 마음을 다시 먹었어요. 쭉 경험해보니까  사람 옆에는 반드시 사람이 있어야 돼요.

특히나 외로움을 가지고 있고,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사람 뭐 이런 사람 옆에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 연예계에도 아픈 사연이 많잖아요. 그게 그 여배우도 진짜로 내가 세상 떠나야지 하면 글이라도 몇 자 남겼겠지. 그 한 자 없잖아. 정말로 풀 방울 같은 둘 놓고 가는 게 누구 하나라도 있었으면 평소에 선비가 길을 가자면 뭐뭐뭐 만난다고 하잖아요. 이 사람도 좋고 저 사람도 좋고 자꾸 사귀어서 제일 부자가 사람 많이 아는 사람 그게 누구냐 송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