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감] '대왕의꿈' 최수종 보다 여성공략 급하다?

기사입력 2012.09.08 12:01 PM
[TV예감] '대왕의꿈' 최수종 보다 여성공략 급하다?

[TV리포트 = 신나라 기자] 최수종표 사극이 다시 부활한다. 이번엔 태종무열왕이다.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유동윤 김선덕 극본, 신창석 김상휘 연출)은 역사상 최초로 난세를 평정하고 통일국가를 완수한 태종무열왕과 김유신 등 영웅들의 일대기를 재조명한다.

최수종은 김춘추 역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상을 보여 줄 계획이다. 사극 전문 배우 최수종의 명성이 다시한번 통할 수 있을까?

◆ 기대요인 셋

믿고 보는 최수종 : 최수종은 사극 전문 배우로 불릴 만큼 작품이 화려하다. '태조 왕건' '해신' '대조영' 등이 대표작이고 흥행 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출을 맡은 신창석 PD는 지난 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사극 분야에서  최수종의 존재는 한국 축구계의 박지성과 같다"고 극찬했다.

또한 "최수종이 사극에 자주 캐스팅되는 데는 그만큼 성실하고 헌신적이기 때문이다. 온몸과 영혼을 바쳐서 연기한다. 최수종은 스태프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기자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80억 대작, 베테랑 제작진 : 80부작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은 스케일부터가 다르다. 총 28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이는 회당 3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셈이다.  매회 제작비 중 1/2 이상이 미술제작비.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에 지은 세트장 건립비만 40억원이다. 삼국통일 과정이 그려지는 만큼 대규모 전투장면도 스펙터클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여기에 드라마 '명성황후(2001), '무인시대(2003)' 천추태후(2008)' 등을 연출한 신창석 PD와 '임꺽정(1997)' '여인천하(2000)' '무인시대(2002)' '왕과 나(2007)를 집필한 유동윤 작가가 합세했다. 베테랑 제작진의 궁합, 기대해볼만 하다.

신선한 얼굴 : 이영아와 마야가 사극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영아는 현대극에서 사랑스러운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것과 달리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진평왕의 후비 승만왕후 역을 맡아 김춘추와 김유신 덕만공주의 적대자로 악랄한 본성을 드러낼 예정이다.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마야도 컴백작으로 사극을 선택했다. 마야는 골품에 속하지 않는 천민 조직 귀문의 심복 역을 맡았다. 예고 영상에서 공개된 마야의 눈빛연기가 아직도 강렬하다.

◆ 우려요인 셋

선덕여왕 박주미, 이요원 넘을까 : 비슷한 캐릭터가 아니라 똑같은 캐릭터를 소화해야 한다는 압박, 이해가 간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주미도 앞서 방영된 MBC TV '선덕여왕'의 이요원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박주미는 "똑같은 역도 보는 시점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다. 박주미 만의 카리스마를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신창석 PD도 "MBC TV '선덕여왕'이 덕만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중점으로 했다면 '대왕의 꿈'은 여왕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린다"고 설명했다. 박주미를 보면서 이요원이 오버랩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역사와 다른 극 중 인물 설정 : '대왕의 꿈'에는 역사와 다르게 표현된 인물이 등장한다. 신라 제26대 왕인 진평왕의 둘째 부인 승만부인은 '대왕의 꿈'에서 '승만왕후'로 표현됐다. 극 중 승만왕후는 왕자를 낳아 진평왕의 후사로 삼기 위해 선덕여왕과 대립각을 이룬다. 실제로는 진평왕의 둘째 부인은 맞지만 자식을 낳지 못해 후사가 없었다.

극 중 알천은 김춘추를 왕위 계승자로 추천한 다음 물러났다고 설명됐다. 역사에는 알천이 왕위를 양보한 배경이 춘추와 유신의 정치적 책략 때문이라고 나타나 있다. 장동직이 맡은 비형랑 역시 설화의 주인공. 실제 인물 여부에 논란이 많다. 역사적 사실보다 상상에 의존해 풀어나가는 만큼 인물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설득력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여성시청자 공략 : 사극은 남성 시청자가 주를 이룬다. '대왕의 꿈'의 성공 여부는 SBS TV '다섯손가락'과 MBC TV '메이퀸'에 포진해 있는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돌리는 데 달렸다.

아줌마 팬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이정용이 상체 탈의 장면이 많은 길달 역을 위해 6개월간 몸을 만들었다고 한다. 살짝 희망을 걸어본다.

◆ 기자 예감?

제작발표회에서 최수종은 동료배우에 대해 입이 닳도록 칭찬했다. "연기 잘 하는 동료들 덕분에 부담감은 없다"고 말한 것 처럼 '대왕의 꿈'에는 베테랑들이 모두 모였다. 동시간대 경쟁에서만 살아남는다면 이번에도 '최수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천추태후(2009)' '근초고왕(2010)' '광개토태왕(2011)'에 이어 5개월 만에 돌아온 KBS 정통 대하사극 '대왕의 꿈'. 최수종 김유석 박주미 이영아 장동직 이정용 린아 마야 등이 출연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대왕의 꿈'은 오는 8일 오후 9시 40분 긴 대장정의 서막을 연다.

사진=TV리포트 DB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