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이정진, 폐막식 불참한 이유 "내가 제일 아쉬워"

기사입력 2012.09.11 5:17 PM
'피에타' 이정진, 폐막식 불참한 이유 "내가 제일 아쉬워"

[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정진이 폐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연을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피에타'(김기덕 감독, 김기덕 필름 제작) 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피에타'는 지난 8일(현지시각) 제69회 베니스영화제 폐막식에서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사자상(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 당시 김기덕 감독과 주연배우 조민수 등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정진은 불참했다.

이에 이정진은 "사람들이 내가 폐막식까지 있어야 하는 데 사라진 걸로 알고 있더라"면서 조심스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사실 나는 마지막 일정까지 다 마친 상태였다. 마지막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 선배와 식사를 끝으로 파리로 떠났다"며 "원래 수상하는 작품은 전날 귀띔을 준다고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일 아침까지 베니스 주변을 서성이며 기다렸지만, 연락이 없었다. 결국 파리로 떠나고 그날 12시에 연락이 왔다. 급하게 비행기도, 열차도 알아봤지만 표를 구하지 못했다. 제가 그곳에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런 '아들'의 오해(?)에 '엄마' 조민수도 발 벗고 나섰다. 그는 "원래 배우는 레드카펫까지만 참여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내가 김기덕 감독 혼자 베니스에서 다니는 모습을 보기 안타까웠다. 그래서 정진 씨에게 영화제 내내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정진 씨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나 역시 수상 당일 아침까지 연락을 받지 못했다. 파리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정진 씨한테 이런 말을 했다. '네 기분이 제일 안 좋을 것이다. 안타깝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김기덕 감독 또한 "내가 영화계 선배라 잘 안다. 아마 이정진이 가장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와 겪게 되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영화다. 성모마리아와 죽은 예수의 모습을 그린 미술 양식 피에타에 영감을 받았고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열여덟 번째 작품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