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배틀] '국민여동생' 광고 쟁탈전...수지 맹추격, 아이유 위협

기사입력 2012.09.17 9: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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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김지현 기자] '청순부터 섹시까지' 스타에게 이미지는 무기다. 잘 만들어진 이미지는 인기와 수입으로 직결된다. 그 중 '국민여동생' 이미지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 만큼 조건도 까다롭다.



'국민 여동생' 원조는 문근영. 최근엔 아이유, 수지가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국민여동생'은 다른 이미지에 비해 역사가 짧다. 조건이 까다로운 것은 희소성 때문. 다른 이미지는 여럿이 공유할 수 있지만 국민여동생은 소수만 갖는다.



유동적이라는 것도 특징. 대중은 더 이상 문근영을 국민여동생으로 부르지 않는다. 성인이 됐고,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변했기 때문. 대신 아이유(19)가 자리를 꿰찼다. 문근영에 이어 독보적으로 타이틀을 소유하며 CF에서 맹활약 중이다.



아이유 역시 최근 '국민 여동생' 쟁탈전을 겪고 있다. 미쓰에이 수지(17)가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자리를 넘보고 있는 것. 영화 속 '국민 첫사랑'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국민 여동생'으로 연결됐다. 이들의 대결은 CF로도 이어지고 있다.



◆ '게임 여동생?' 아이유 '엘리샤', 수지 '서든어택'



아이유는 2010년 하반기 CF에 입성했다. 해태제과 마이쮸가 첫 작품. 이를 계기로 그는 엔트리소프트 '엘리샤'의 얼굴로 발탁됐다. '엘리샤'는 폭넓은 소비자를 타켓으로 했다.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가 선호하는 모델이 필요했다.



당시 인기로 볼 때 아이유는 적격이었다. 엔트리소프트는 이례적으로 아이유 CF를 지상파로 내보냈다. 중세 유럽 여인으로 변신한 아이유가 날개 달린 말을 타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내용이었다. 선정적인 온라인 광고가 대부분이었던 당시 '엘리샤' CF는 신선했다.





수지는 아이유에 보다 광고계 입성이 늦었다. '건축학개론' 후 본격적으로 CF 시장에 뛰어들었다. 열풍이 거센 덕일까. 1년 사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넥슨은 수지를 '서든어택' 모델로 발탁,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넥슨은 수지의 광고를 온라인 뿐 아니라 버스, 지하철, 극장까지 확대했다. 게이머들도 관심을 나타냈다. 실제로 수지 호위모드가 업데이트 된 후' 서든어택' 은 PC방 인기순위에서 '디아블로3'를 제치고 3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수지의 이미지가 게임 내용과 맞아 떨어진 것이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수지 호위모드가 업데이트된 후  유저가 33 %나 늘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유 역시 넥슨 모델로 활동했었다. 무명시절 '던전앤파이터'의 던파걸로 광고를 촬영한 것. 그렇다면 이제와서 왜 아이유가 아닌 수지였을까.



관계자는 "수지를 모델로 쓴 건 아이유와 큰 관계가 없다"면서 "다만 현재 1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 수지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 소녀시대와 수지라고 전했다.



◆ 떠먹고, 마시고 요구르트 대결, 삼촌들 고민 중



두 '국민 여동생'은 요구르트 전쟁도 벌이고 있다. 아이유가 먼저 남양유업 불가리스의 모델로 발탁됐다. 마시는 것에서 떠먹는 것으로 제품 이미지를 전환하면서 아이유를 기용한 것. 아이유가 자신의 몸집과 비슷한 크기의 수저를 들고 요구르트를 떠 먹는 내용이다. 



      



수지는 동원F&C의 덴마크드링킹 요구르트 모델로 활동 중이다. 수지가 한 남성과 버스정류장에 나란히 앉아 요구르트를 마신다. 수지의 입술에 음료가 묻는다. 남자는 이를 닦아주려다 키스를 하려는 듯 수지에게 다가간다. '건축학개론'의 영향이 한 눈에 드러나는 광고다.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광고 후 남성팬의 항의가 빗발쳤다는 것. 관계자는 "왜 수지의 입술에 요구르트가 묻어있느냐고 묻는 소비자도 있었다"며 "특히 남성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 광고에 대한 원성의 글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지상파 TV 광고에서 충분히 표현될 수 있는 수위였지만, 유독 삼촌 팬들은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다. 모든게 수지의 '국민여동생' 이미지가 빚어낸 일들이었다.



'갤럭시S' 같은 브랜드 다른 느낌 승자는?



휴대폰 CF는 대세들의 통과의례. 아이유와 수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묘한 것은 휴대폰 광고에서도 이들이 겹쳤다는 것. 아이유와 수지는 삼성전자 휴대폰 갤럭시S의 모델로도 각각 활동했다. 아이유는 갤럭시S2의 얼굴로, 수지는 갤럭시S3 모델로 활약 중이다.





아이유는 지난해 초, 갤럭시S 호핀의 모델로 활동했다. 통화하는 상대의 얼굴을 밀고 당길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가 가장 많이 전파를 탔다. 수지는 그룹 2PM과 함께 갤럭시S3를 홍보 중이다.



특히 수지는 갤럭시S3 올림픽 홍보 CF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이 TV 광고에는 수지 뿐 아니라 엠블랙, 씨스타, 포미닛, 제국의아이들, 달샤벳 등 여러 아이돌이 동원됐지만 메인 자리는 수지의 몫이었다.



물론 아이유와 갤럭시S의 인연이 끝난 것은 아니다. 최근 아이유는 갤럭시S3로 촬영한 포토에세이를 발간했다. 수지와 아이유가 같은 기종을 두고 각각 다른 컨셉트로 광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



◆ 국민 타이틀 쟁탈전은 계속된다



수지와 아이유의 CF가 겹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익명을 요구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두 사람의 이미지가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란다. 관계자는 "광고계에서 수지는 발랄하면서도 순수하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유 역시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아이유와 수지는 세대를 아우르는 여동생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다. 모델은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인데 두 사람은 안티가 없어 광고주들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광고주들의 선호도 때문일까. 아이유와 수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비슷한 브랜드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수지는 스포츠브랜드 리복 모델로 발탁됐다. 아이유 역시 스포츠브랜드 르꼬끄 모델로 활동 중이다.



또 수지는 유한킴벌리 10대 전용화장품 티엔, 아이유는 화장품브랜드 더샘의 모델이다. 패션브랜드도 빼놓을 수 없다. 수지는 김수현과 빈폴 아웃도어룩을, 아이유는 서인국과 유니온베이 모델로 커플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광고대행사 엘베스트 관계자는 "아이유와 수지는 공통된 이미지가 있다. 광고도 비슷한 분야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10대를 대상으로 한 광고에서 아이유와 수지 효과는 크다. 게임사가 각각 두 모델을 발탁한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두 사람이 다른 모델들과 차별화 되는 장점은 질리지 않고 모두가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광고 티저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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