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史] '별들의 고향' 안인숙, 노개런티에 누드, 베드신까지

기사입력 2012.09.17 10: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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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배우의 노출은 예술과 상업성의 가장 민감한 경계선에 있다. 2012년 한국영화계는 다양한 소재와 접근법으로 여배우의 노출에 주목했다. 조여정의 '후궁' 윤여정의 '돈의 맛'에서부터 롤리타 콤플렉스를 다룬 김고은의 '은교'까지.



'왜 벗었는가?' '누가 벗었는가?' 의문은 최초부터 역사로 이어진다. '여배우 노출사'(여우史 )는 한국영화에서 잊고 있었던 '노출의 미학'에 대한 이야기다. <편집자주>.



 [][TV리포트 = 장영준 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별들의 고향'(이장호 감독, 1974년 作)은 남성 관객을 자극할 만한 노출신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격렬하게 연출된 베드신과 영화 속 경아(안인숙)가 내뱉는 대사들이 숨겨진 감성을 자극하고 흥분시킬 뿐이다.



'별들의 고향'은 대부분 "경아, 오랜만에 누워보는 군"(문호, 강신성일) "아저씨, 추워요, 안아주세요"(경아, 안인숙)라는 대사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우리의 귓가에는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OST가 조용히 울려 퍼진다.





▶ 그저 사랑 받기만을 바랐던 '경아'



'별들의 고향'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경아의 기구한 일생을 조명한다. 술집에서 우연히 경아와 마주한 화가 문호. 그녀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호감을 얻는데 성공한다. 두 사람이 첫 만남을 갖고 대화를 나누는 동안, 다시 화면은 경아가 회사원으로 일하던 시절로 전환된다.



수많은 남자들로부터 버림받은 경아. 그에게도 한 때 열렬히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다. 아니, 경아는 자신이 만난 그 많은 남자들을 한 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경아가 처음 사회에 나와 몸까지 바쳐가며 사랑했던 영석(하용주).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결국 낙태수술을 받고 이별한다. 영석은 이후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배신감에 휩싸인 경아는 멀리서 이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호스티스로 일하며 만난 중년의 노신사 만준(윤일봉)과 결혼식을 올린 경아는 다시 한 번 행복한 삶을 꿈꾼다. 만준은 죽은 전 부인을 잊지 못하고 있었지만, 경아는 그런 만준을 끝까지 사랑하겠노라 결심한다. 이후 만준의 아이를 가진 줄 알았던 경아. 상상임신 진단을 받고 크게 좌절한다. 경아가 과거 낙태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 만준은 결국 그녀를 떠나고 만다. 그렇게 경아의 두 번째 사랑은 막을 내린다.



경아는 다시 호스티스 생활을 하다 동혁(백일섭)을 만났다. 그는 매우 폭력적인 사내였다. 견디다 못한 경아는 그에게서 멀리 도망치고자 하지만 매번 다시 붙들린다. 결국 도망에 성공한 경아는 다시 문호에게 돌아오게 된다.



경아가 가장 사랑했고, 잊지 못한 사람은 문호였다. 문호 역시 경아를 진심으로 사랑한 남자였다. 문호는 언제나 경아를 따뜻하게 대해줬고, 경아는 그런 문호에게 크게 의지했다. 두 사람은 함께 동거하며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키워가지만, 이내 동혁이 등장해 경아를 다시 데려가면서 잠시 이별을 맞게 됐다. 동혁이 경아를 문호에게 양보하지만, 결국 문호 역시 경아를 떠나게 된다.





▶ 누드 사진 촬영신에서 전라 노출 감행



경아의 기구한 일생을 대변하듯 '별들의 고향'에는 수많은 베드신이 등장한다. 첫 남자친구였던 만준과의 한강 데이트 장면. 격렬한 키스가 동반되지만, 그저 경아의 다리만 힐끗 보일 뿐이다. 이후 만준의 강요에 억지로 여관으로 끌려가 성관계를 맺은 경아. 그곳에서도 어깨만 살짝 드러낸다. 만준과의 관계 직후 경아는 서글픈 마음에 눈물을 흘린다.



문호를 따라 집에 간 경아는 화장을 지운다며 목욕을 한다. 문호는 욕정을 이기지 못해 욕실에 옷을 벗고 난입한다. 경아는 나가라고 소리치며 물을 뿌려보지만, 문호는 완강하게 버틴다. 경아를 들어 욕조에 빠뜨리는 순간, 타월을 두르고 있는 경아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경아는 본격적으로 문호와 살림을 차리겠다며 다시 그를 찾아간다. 그날 경아는 문호와 처음 관계를 맺는다. 문호가 경아의 옷을 벗기려던 순간, 경아는 스스로 일어나 "제가 벗겠어요"라고 말하고 조용히 지퍼를 내린다. 브래지어를 벗고 그대로 등을 노출시킨 경아를 문호는 다정스레 애무한다. 두 사람은 격렬한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수위 높은 노출 장면은 경아가 누드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이다. 경아는 동혁의 강요에 누드 사진을 촬영한다. 이 장면에서 안인숙은 등 전체를 노출한다. 카메라를 든 사진사들의 손놀림은 빨라진다. 화면에는 경아의 신체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흑백으로 등장한다. 이 파격적인 장면에서조차 특정부위(?)의 노출은 없다. 은연중 경아가 전라라는 사실을 은유하고 있을 뿐이다.





▶ "경아" 안녕……



마지막으로 의지했던 문호마저 떠나자 경아는 알코올중독자가 된다. 술집에서 만난 이름 모를 남자와 아무렇지 않게 잠자리를 하고 다시 술을 마시는 경아. 이제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술에 취해 몽롱해진 눈빛으로 살을 에는 겨울바람을 헤치며 비틀 거린다.



주머니 속에 숨겨둔 수면제를 꺼내 한 알 한 알 삼키고는 물 대신 눈을 한 움큼 집어 먹는다. 몇 걸음 걷고 눈밭에 쓰러지며 마지막까지 "이런 곳에서 잠이 들면 안돼. 일어나야지"라고 되뇌지만, 끝내 정신을 잃고 만다. 경아는 그렇게 기구한 일생을 뒤로하고 죽음이라는 비참한 결말을 맞는다.



'별들의 고향'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곳은 광나루 강변이었다. 크랭크인 날, 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인 장관을 본 이장호 감독은 더 생각할 것 없이 첫 촬영을 라스트 신으로 시작한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첫 촬영 장면이 된 것이다. 이 감독은 '별들의 고향' 촬영 당시 안인숙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날 그렇게 나로 하여금 정신을 못 차리게 뺑뺑이 돌리던 크랭크 인은 그래서 그 역사적 감독 데뷔의 첫 외침 "레디-고!"를 언제 어떻게 했는지 전혀, 그리고 영원히 기억나지 않게 만들었다.



안인숙의 이미지는 맑고 밝고 깨끗하다. 별들의 고향에서 그는 처음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그의 이미지에 맞추어 성공적인 연기를 해내었다. 아무리 우중충한 장면도 그는 산뜻한 이미지로 나에게 새로운 연기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어린 시절부터 오랜 연기 생활이었겠지만 그 역시 별들의 고향은 아주 특별한 작품이었을 것이다. 언론사상 최고의 인기신문소설의 영화화, 그 수많은 경쟁을 뚫고 획득한 여주인공 경아 역, 본격적인 성인 역할, 구두쇠 제작자의 자존심 때문에 어처구니없이 아주 흔쾌하게 승낙할 수밖에 없었던 노 개런티의 출연, 그리고 생전 처음이었을 누드 출연, 16년이나 연상인 슈퍼스타 신성일 씨와의 베드신, 등등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을 것이다." - 이장호(출처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사진=영화 '별들의 고향'(1974) 포스터, 스틸컷



장영준 기자 jjuny54@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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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이수영, 데뷔 20주년 소감 밝혀...발라드 여제의 컴백 예고 [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발라드 여제 이수영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17일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 공식 유튜브채널을 통해 이수영의 20주년 감사 인사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수영은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함과 동시에 신곡 발매를 예고해 가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영상을 통해 이수영은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다려주셔서 늘 감사하고 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며 “가수는 노래로 답을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곧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무대에서 함께 좋은 노래와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말해 신곡 발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수영은 지난 1999년 데뷔와 동시에 수년간 각종 시상식을 싹쓸이하는 등 솔로 발라드 가수로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입지적 존재로 자리매김한 아티스트다. ‘I Believe(아이 빌리브)’, ‘그리고 사랑해’, ‘라라라’, ‘Grace(그레이스)’, ‘덩그러니’, ‘휠릴리’, ‘단발머리’ 등 숱한 히트곡을 통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현재는 CBS 음악FM ‘12시에 만납시다’ DJ로 활약하며 올해 3분기 조사(7월 기준) 청취율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4월부터 방송된 케이블 TV VOD 프로그램 ‘이수영의 청춘시대’에서 특유의 말솜씨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소개해주는 VJ로 활약하며 팔방미인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수영. 노래, 재치, 인성까지 겸비한 그의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 = 뉴에라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