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못남’ 상구 VS 켄 견공 연기력 대결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결못남’ 상구 VS 켄 견공 연기력 대결

   

[TV리포트] KBS ‘결혼 못하는 남자’(이하 ‘결못남’)를 즐기는 이색 재미 중 하나는 일본 원작과의 비교하는 맛이다.

그 중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상구와 켄의 연기력 대결은 빼놓을 수 없는 키포인트다. 한국판 ‘결못남’의 상구는 치와와로 작은 체구에 다양한 액세서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 원작 켄은 퍼그 종으로 특별한 애견 액세서리 대신 짧은 다리와 귀여운 얼굴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제작사 측은 “일본원작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치와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들 인기 견공들의 연기력 대결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최근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어느 애견 스타보다도 뛰어난 연기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방송에선 유진(김소은)의 맹장수술로 재희(지진희)가 상구를 돌보면서 둘 사이가 돈독해지는 과정을 그렸다. 어느 에피소드보다 상구의 출연 분량이 많은 회였던 셈이다.

   

일본 원작에서도 켄이 아베 히로시와 친해지는 과정을 다루며 인간과 개의 독특한 교감을 그렸다. 켄은 동그란 눈과 표정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예를 들어 아베 히로시가 오이를 전해주는 장면에서 켄은 오이를 향한 갈망하는 시선을 보냈다. 대다수의 개들이 오이를 먹지 않는 것에 비하면 켄이 오이를 먹는 장면은 정말 독특한 장면이다. 

물론 상구도 오이를 베어 무는 장면이 등장하긴 했지만 씹어 삼키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았다. 상구는 오이를 깨무는 연기만을 했다. 방송에서 재희가 스테이크와 오이를 함께 썰어주자 오이를 좋아한다는 견공 특성에 맞지 않게 오이보다 고기만 먹는 장면이 그려졌다.

일본 원작에서 켄이 자신보다 큰 개 앞을 지나가는 연기를 선보였다면 상구는 하수도 철망 뛰어넘는 에피소드를 소화했다.

까칠남과 연기호흡을 맞추는 켄과 상구는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일본 원작 켄과 한국판 ‘결못남’ 상구 둘 중 누가 더 연기를 잘하는지는 시청자가 판단할 몫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