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감] SBS '내사랑 나비부인', 싸이 '강남스타일' 성공그림자 보인다

기사입력 2012.10.06 4:2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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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송승은 기자] SBS가 '내사랑 나비부인'으로 주말극 판도를 뒤집을 칼을 뽑았다. 기대에 못 미친 쓸쓸한 성적표로 조기 종영된 '맛있는 인생' 후속으로 6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염정아 박용우 윤세아 김성수 등 중량감 넘치는 배우들을 앞세워 대역전의 반란을 준비 중이다. 내공으로 다져진 연기는 겉치레보다 안으로 감춘 뭉클한 삶을 쉬 풀어내며 뜨겁게 다가갈 것이다.



'내사랑 나비부인'은 안하무인 톱 탤런트 남나비(염정아)가 시댁과의 좌충우돌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려나간다. 극중 염정아가 고난을 겪자 괴로움에 내뱉는 대사다. "하늘에서 밧줄이라도 내려줬으면 좋겠어" 패색이 짙어가는 주말극 구원투수를 자처한 이 작품이 SBS의 질긴 동아줄 역할을 감당해낼지 분석해봤다.



◆ 기대요인 셋



염정아 박용우 지남철 호흡 : 드라마 '로열패밀리' 이후 1년여 만에 팔등신 염정아가 브라운관에 컴백한다. 이번엔 철없는 톱스타 출신의 결혼 1년차 유부녀 남나비 역으로 망가짐도 불사 않는다. 남나비의 성장기를 다룬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진화되는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염정아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도 할 수 있는 개인기는 다 보여주겠노라는 다부진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부러움을 사는 신체조건으로 소화해낼 화려한 의상도 깨알재미다.



오랜만에 재벌2세 캐릭터를 맡았다는 박용우는 여느 때보다 의욕 충만하다. 1999년 드라마 '크리스탈' 이후 13년 만에 염정아와 재회했다. 그 당시 연기력 부족으로 선배들의 덕을 봤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염정아에게 보답할 기회가 생겼다고 좋아했다. 두 사람의 지남철 호흡이 주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극중 월드 백화점 마케팅 팀장 이우재는 영화 '귀여운 여인'의 리차드 기어 같다고 했다. 위트가 있되 결코 가볍지 않는 멋진 인물인 만큼 여심을 사로잡을 채비를 끝냈다.





기존 주말극 탈피 : '내사랑 나비부인' 예고편에서는 미국 영국 가요차트를 석권하며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강남스타일'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전체적 드라마 스토리가 밝고 편안하게 그려져 노래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이창민 PD는 "주말극장의 수장으로 난 어린편이다. 하지만 젊고 재밌게 '강남스타일'처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우들 역시도 기존 주말극에서 탈피, 재미를 넘는 감동 있는 컬러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 유연한 현장 분위기도 자연스레 드라마에 묻어나지 않을까. 김영옥 정혜선 장용 김영애 이보희 등 중견 연기자들은 극의 무게감을 지킨다.



화제작 제조기 팬엔터테인먼트 제작 : '너는 내운명' '웃어라 동해야'를 집필한 문은아 작가와 '자이언트' '마이더스' '태양의 신부'를 연출한 이창민 PD가 '내사랑 나비부인'으로 동맹전선을 구축했다. 자타 공인하는 스타군단이기도 하지만 드라마 제작사 역시 연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팬엔터테인먼트란 부분이 크게 주목할 점이다.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겨울연가'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해를 품은 달' '적도의 남자' '각시탈' 등 대다수 드라마가 흥행 불패 공식을 이어갔다. 시청률 1위 화제작 제조기라는 신비한 능력이 이번에도 다시 재현될지 관심사다.



◆ 우려요인 셋



단골 소재 시월드 잠재된 위험성 : '내사랑 나비부인'은 염정아를 중심으로 한 신세대의 시월드 에피소드로 버무려진다. 새댁의 좌충우돌 우여곡절과 고부 갈등이 빚는 가족극인만큼 우리네 현실과 밀접하고 익숙하다. 국민드라마로 칭송받으며 지난달 종영된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도 흐름상 맥을 같이 한다. 결혼제도와 불편한 관습의 타파, 탄탄한 캐릭터 구축이 맞물려 대중성을 확보했고, 며느리와 시댁의 일상을 감각 있게 풀어내 성공한 예다.



인기드라마도 잠재된 위험요소가 곳곳에 널려있다. 단골 소재는 친밀감을 주는 대신 그저 그런 식상함의 우려도 안고 있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스토리는 창조적 플러스알파 없이는 낭패를 본다. 같은 소재를 어떻게 비틀고 요리하느냐가 관건인데 결국 그 비틀기가 시청률을 여는 열쇠다.





시간 쫒긴 윤세아 새 캐릭터 한몸 만들기 : 윤세아가 '신사의 품격'에 이어 또다시 주말 안방을 공략한다. 전작에선 화려한 미녀골퍼 홍세라로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어필했다. 허나 '내사랑 나비부인'에서는 우아하면서 냉정한 윤설아로 분하면서 벌써부터 남나비와의 대립구도가 불을 튀긴다.



하지만 홍세라 캐릭터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태라 자칫 시청자 몰입을 방해할 위험수위가 높다. 이런 우려를 벗으려면 뭣보다 윤세아 본인이 상반된 인물에 깊숙이 흡수돼야만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연기력의 뒷받침이 중요시된다.



저조한 시청률 바통의 부담감 뛰어넘기 : '맛있는 인생'은 화려한 캐스팅과 연기자들의 농익은 열연에도 불구하고 '넝쿨째 굴러온 당신' 기세에 짓눌려 최종 50회를 39회로 줄여 조기 종영하는 불운한 사태를 겪었다. 후속작으로 '내사랑 나비부인'이 바통을 받았다. 시청률 먹구름이 드리워진 SBS 주말극을 책임지는 만큼 부담은 가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타 방송사의 결코 만만치 않은 경쟁작도 시름을 보탠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이은 '내 딸 서영이'와 '무신' 뒤를 이은 '아들 녀석들'이 이미 종영된 '넝쿨당'의 주시청자층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후발대인 만큼 밀리지 않으려면 첫 회부터 강하게 잡아당기는 시선몰이가 절실히 요구된다.





사진=SBS, TV리포트 DB



송승은 기자 ss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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