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감] ‘대풍수’ 망가진 이성계, SBS 구원투수 될까?

기사입력 2012.10.10 9: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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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SBS가 하반기 대작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바로 10일 첫 방송되는 SBS 대기획 ‘대풍수’다. 드라마 ‘무적의 낙하산 요원’을 집필한 박상희 남선년 작가와 드라마 ‘일지매’를 연출한 이용석PD가 만났다. 여기에 배우 지성 송창의 지진희 등이 가세했다. 



‘대풍수’는 국운이 쇠한 고려 말, 권력 주변에 있던 도사들이 난세의 영웅 이성계를 내세워 조선을 건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재조명한다. 또 이성계 옆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도사이자 영웅들의 활약을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과연 ‘뿌리 깊은 나무’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까.



◆기대요인 셋



명품배우 총출동 : ‘대풍수’에는 검증된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관상학자 지성과 송창의는 선과 악으로 화합하거나 대립하며 극의 중심에 설 예정이다. 김소연 이윤지 등과의 러브라인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무엇보다 지진희는 이성계 역을 탐내 직접 이용석 PD에게 전화까지 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동안 보여준 반듯한 이미지를 벗고 망가짐을 불사한다. 평범한 인물이 왕이 되어가는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조민기 이문식 등은 ‘일지매’에 이어 또 한 번 이용석PD와 손을 잡았다. 절대 권력자 이인임과 돈독에 오른 종대로 각각 분해 개성 강한 악역을 연기한다. 이윤지의 첫 악인 도전 역시 놓쳐선 안 될 부분. 기생이 될 운명이었지만 권력을 잡기 위해 공민왕을 품고 욕망의 화신으로 변한다. 





이외에도 오현경 이승연 이영범 손병호 안길강 류태준 등이 출연한다. 이들 모두가 ‘대풍수’를 이끌어 나갈 주역. 2년여에 걸친 캐스팅이 안방극장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생활 정보제공 : ‘대풍수’는 시간과 인생의 이치를 깨닫는 사주명리나 자연의 흐름을 읽어 운명을 예측하는 풍수지리 등 동양사상을 집대성한 생활 밀착형 드라마라고 자부한다. ‘대풍수’ 제작발표회 당시 출연 배우들도 “풍수지리를 주제로 한 만큼 시청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아 강조한 바 있다.



풍수지리를 통해 왕을 탄생시킨다는 소재가 다소 흥미롭다. 무엇보다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신선한 이야기들을 통해 현재와 미래에 대한 또 다른 팁을 제공할 예정이다. 





200억 대작, 볼거리 풍부 : ‘대풍수’는 약 2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36부작 블록버스터 사극이다. 이는 회당 억대의 제작비를 투입한 셈.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이 그려지는 만큼 고려 말의 전통의상과 장신구 등도 화려하게 표현한다. 따라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



또 풍수지리로 조선을 세우는 만큼 우리나라 곳곳의 자연을 안방극장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현재 ‘대풍수’는 충남 부여와 안면도는 물론 경북 문경, 경남 합천 등에서 촬영 중이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만날 수 있다.



◆우려요인 셋





이성계 재해석 : ‘대풍수’는 모든 사극이 그렇듯이 실제 역사와 허구를 결합시켰다. 그 중에서도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를 알려진 것과 다르게 비튼다.



사전에 공개된 지진희 자료사진을 보자. 기생들과 음담패설을 주고받거나 놀이판에 끼어 춤을 추는 등 묵직한 장군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 동물 가죽을 뒤집어쓰고 포효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성계 비틀기가 강렬하고 신선한 충격을 주지만, 공감을 얻을지 외면 받을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극의 흐름에 얼마만큼의 개연성을 녹여내느냐도 관건이다.   





SBS 수목극 부진 : ‘대풍수’는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한 ‘아름다운 그대에게’ 후속으로 방영된다. 여기에 시청률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MBC ‘아랑사또전’과 대결을 펼친다.



‘착한남자’는 송중기 문채원 박시연 등의 관계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준기 신민아 주연의 ‘아랑사또전’ 역시 로맨스와 추리 등이 어우러져 주목받고 있는 상황. 때문에 ‘대풍수’가 ‘착한남자’ ‘아랑사또전’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풍수지리 소재 : ‘대풍수’는 풍수지리로 천대받고 버림받았던 도사들이 모여서 조선 개국의 밑거름이 되는 통쾌한 활극. 하지만 풍수지리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다.





또 풍수지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음모와 사랑 등이 밀도 있게 그려지지 않는다면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대풍수’가 이러한 모험에서 성공할지 주목된다.



◆기자예감 : ‘대풍수’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는 긴박한 전개는 물론 망가짐도 마다않는 지진희와 악역으로 돌아온 이윤지가 있었다. 이들의 변신이 놀랍다. 첫 사극에 도전한다는 김소연 이진 역시 만만찮은 캐릭터를 맡았다.



‘대풍수’ 1회에서는 조민기와 오현경의 베드신이 최고의 명장면으로 회자될 거라고 본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대자연을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출연진의 명품 연기는 시청자 붙잡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사진=SBS, TV리포트 DB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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