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17th] '늑대소년' 송중기가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기사입력 2012.10.12 9:13 AM
[BIFF 17th] '늑대소년' 송중기가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TV리포트 부산=조지영 기자] 찐 감자 바구니에 얼굴을 파묻고 허겁지겁 먹는 꽃거지. 입 주변에 뭐가 묻었는지 신경도 안 쓴 채 양손 가득 음식을 쥐고 입에 넣기 바쁘다. 진정 우리의 '밀크남' 송중기가 맞나? 궁금한가? 궁금하면 500원.

소녀(박보영)의 애견백과교습서가 꽤 쏠쏠하다. 입가를 씰룩이며 "그르렁"거리던 늑대가 소녀의 "기다려" 한마디에 얼음이 돼버린다. 두 눈 비비고 애꿎은 볼을 꼬집어 보지만 '착한남자' 송중기가 맞다.

송중기의 파격 변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늑대소년'(조성희 감독, 영화사 비단길 제작). 송중기는 사람의 언어와 사회화된 행동을 익히지 못한 야생 늑대소년으로 변신해 인간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짐승 같은 질주 본능과 4대 1로 싸워도 끄떡없는 괴력까지. '괴물' 송중기가 탄생했다.

충격적인 건 늑대로 변신한 외모뿐만이 아니다. 심장을 쥐어짜는 촉촉한 감성연기로 무장. 여성팬들의 눈물샘을 아리게 만든다. 125분 동안 뱉는 단어는 고작 10마디에 불과하지만, 그 여운은 가슴 속 깊이 큰 파장을 일으킨다.

송중기는 '반지의 제왕'(피터 잭슨 감독)의 골룸과 동네 개를 분석하며 늑대의 몸짓과 행동을 익혔다. 특히 많은 도움이 됐다던 동네 개. 그의 너스레인 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니 농담이 아니다. 또 동물들의 움직임을 습득하기 위해 마임도 배웠다는 후문.

'늑대소년'의 홍보를 맡은 흥미진진의 한 관계자는 "송중기가 '늑대소년'에 대해 남다른 애착이 있다. 한국 영화 사상 없었던 캐릭터로 부담을 많이 느꼈고 그만큼 노력도 많이 했다. 송중기가 12일 오후 부산을 방문한다. 무대 인사와 GV(Guest Visit,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관객을 찾을 예정. 송중기도 자신의 작품에 대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들유들했던 송중기가 나쁜남자도 모자라 거친 늑대소년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체온 46도, 혈액형 판독불가인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늑대소년'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