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17th] 김기덕 감독의 예능 출연, 알고보니 개런티 때문?

기사입력 2012.10.12 9:10 PM
[BIFF 17th] 김기덕 감독의 예능 출연, 알고보니 개런티 때문?

[TV리포트 부산=조지영 기자] 김기덕 감독이 최근 잦은 예능 출연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BIFF Village) 야외무대에서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 이정진이 오픈토크를 통해 관객과 만남을 가졌다.

김기덕 감독은 이날 "사실 나는 배우에게 늘 미안한 감독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작품을 만든 감독으로서 열심히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알려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베를린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에서 '빈집'과 '사마리아'가 상을 받았지만 대중들은 알지 못할 정도였다. 내가 마케팅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내 영화는 수상만 하다 끝나는 영화가 되겠구나'라고 느꼈다. 그래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예능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지금까지 숨겼던 웃기고, 허당인 모습을 보이며 재롱을 떨었는데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대중들 옆에 서 있는 편안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또 내가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관객이 한 명이라도 더 봐준다면 우리 스태프들에게 개런티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예능을 하게 됐다. 조민수와 이정진에게 개런티를 못 준 것도 미안하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제69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와 겪게 되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영화다. 성모마리아와 죽은 예수의 모습을 그린 미술 양식 피에타에 영감을 받았고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열여덟 번째 작품이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