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여성할례 충격 목격담'에 쇼크

기사입력 2009.08.20 7:34 AM
한비야 '여성할례 충격 목격담'에 쇼크

   
[TV리포트] 국제 긴급구호 활동가 한비야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행되는 여성 할례의 심각성을 알렸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한비야가 여성 할례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의 여성들의 피해 사례를 공개, 충격을 안겼다.

한비야는 "아프리카에는 물, 식량, 정부, 가뭄 그리고 그 뿌리엔 여성 할례 문제가 있다."며 "여성 할례란 북부 아프리카에 주로 있는 전통으로 여성의 성기를 꿰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할례의 공식적인 명칭은 FGMC(Female Genital Mutilation and Cutting)로, 여성의 외부생식기 대부분을 제거하거나 절단 후 봉쇄해 버리는 것을 말한다. 주로 이슬람 신앙을 가진 나라들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FGMC철폐 운동을 하고 있으나 지금까지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한비야는 "여자들이 할례를 하지 않으면 순결하지 않다고 생각해 결혼도 못한다."며 "할례를 하고 나면 화장실을 가거나 생리를 할 때 말할 수 없이 아프며 아이를 낳을 때 죽는 사람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종교적인 이유로 어린 여자 아이들은 마취제도 없이 동네 할머니들 손에 비위생적인 도구로 시술을 받는다."며 "할례를 받을 때 아픔을 표현하는 것마저도 금지돼 있어 아이들이 찍소리도 안하고 참는다."라고 털어놨다.

한비야가 만난 다히로라는 소녀는 8살때 할례를 받고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그녀는 아이를 낳다가 사산이 되고 지독한 산고때문에 다리 한쪽이 마비됐으나 남편에게 버려졌다. 하혈이 멈추지도 않은 상태에서 며칠동안 산속에 버려져있었던 다히로.

19살 다히로는 "원래 피냄새를 맡고 온 하이에나는 사람을 해치는데 짐승도 내 인생이 불쌍했는지 나를 해치지 않았어요"라고 말해 한비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애써 참으며 그녀는 "걱정마, 이제부터는 좋은 일만 있을거야."라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줬다.

유니세프 통계에 따르면 2005년까지 27개국에서 15세∼49세의 여성 1억 3천만 명이 수술 받았다. "처음에는 할례를 받은 사람이 몇억명이 있는데 몇백명을 도와줘서 무슨 소용인가 생각했지만 그 아이에게는 하나의 인생"이라는 걸 알게 된 한비야, 그녀는 지금도 여성할례철폐를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는 등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