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談] '유령' 김은희 작가 "손현주, 곽도원 등 연기파 시대 와서 행복"

기사입력 2012.10.27 9: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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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송승은 기자] 꿈도 인생도 무계획이 계획이던 자칭 '날라리' 소녀가 한국 수사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건네는 대본마다 "누가 이런 걸 보겠냐"는 대부분 부정적 시선으로 편성도 순탄치 못했다. 의외로 "이런 장르도 먹히는구나" 결과는 반전이었다. 공중파 드라마가 안겨준 행운에 김은희 작가의 마흔 한 번째 가을은 알차게 영근다.



케이블 방송사 FD(현장진행자)로 내딛은 출발이었지만 성격상 작가가 더 맞아 방향을 틀었다. 1995년이었다. 드라마나 시나리오 작가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꿔 SBS 예능작가 공채로 입사했다. 하지만 예능이 제일 힘들었다고 회고한다. "긴장감 있는 대본을 쓰는 건 좋았지만 예능은 매순간 긴장해야해 정글 같았다."



당시 사수로 만난 장항준 감독과의 인연은 1998년 평생 함께 갈 동반자로 이어진다. 비록 제작되지 않았지만 제일 좋아한다는 장 감독의 '뛰다가 생각이 나면' 시나리오. 대신 타이핑하면서 '작가란 이런 거구나' 오묘한 감정이 이입됐다. 이를 계기로 한편의 시나리오 습작을 거친 후 이병헌 수애 주연의 영화 '그해 여름'(2006) 각본을 맡게 됐다.



드라마 작가로 들어선 후 tvN '위기일발 풍년빌라'(2010) SBS '싸인'(2011)과 '유령'(2012)으로 매년 새 작품을 내놓았다. 첫 단독 집필이었던 '유령'으로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으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지난 8월 9일 '유령'을 끝내고 여행을 다녀왔다. 정신적 피로에서 해방된 모습이 가뿐했다. 작가의 앳된 외모는 수사물과 연결 짓기엔 난감했다.



◈ 독한 러닝메이트와 일하면 따라 독해져



'싸인'이 부검으로 죽음의 진실을 풀어간다면 '유령'은 생활 일부분이 된 휴대전화 컴퓨터 네비게이션 등 디지털 증거로 범죄의 전말을 파헤친다. 사이버 수사대원들의 삶을 세밀하게 다뤄 명품드라마로 각광받았다. 긴장감 느껴지는 작품이 좋아 수사물을 선택했다고 한다.



당초 '유령'은 한 사람이 다른 인물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려했다. 준비과정에서 사이버 수사대로 바뀌었다. 현실성 있는 대본을 위해 방송 1년 전부터 자료조사와 취재에 만전을 기했지만 시간은 역부족이었다. 방대한 자료와 생소한 분야라 한 회를 쓰는데도 한달 정도 걸렸다.



"'싸인'은 10회까지 끝내고 들어갔으나 시간에 부대꼈다. '유령'도 7회까지 쓰고 첫 촬영을 했다. 사건의 앞뒤가 맞아야하고 전문가 감수도 받아야하니 여러모로 어려웠다. 수사물을 연속으로 쓰다 보니 '유령'이 '싸인'보다 더 힘에 부쳤다."





'유령'은 중간에 간헐적으로 수정된 동선이 많았다. 때문에 부자연스러워진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부검은 증거가 유일무이하지만 디지털은 복제가 가능하다. 증거로서 효력이 떨어져 애를 먹었다. 후반으로 내딛을수록 진이 빠져 일목요연하지 못한 것도 못내 걸려했다. "더 많이 알았다면 스토리가 복잡해져 대본을 못 쓸 수도 있었다. 내가 이해할 수준 만큼이라 시청자가 그나마 봐준 건지도 모르겠다."



'유령'은 탄탄한 스토리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령'의 끊임없는 반전에 대해 묻자 반전을 위한 반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젠 시청자들이 똑똑해졌다. 일부러 반전을 주려했던 것은 아니고 구성상 재미를 위해 순서를 바꿨을 뿐이다. 나중엔 반전에 대한 말들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김은희 작가는 '마지막 방송까지 포기말자'란 생각으로 근근이 버텼다. 시간에 쫓겨 대본을 대충 넘기면 김형식 PD는 "초반 퀄리티를 기대하지 않겠냐"며 어김없이 수정을 요구했다. 덕분에 작가도 스태프도 고생했다. "독한 러닝메이트 밑에 있으면 따라서 독해진다"며 그는 웃었다.



◈ 드라마 소재 남편 장항준과 술자리서 탄생



'유령'은 전문 용어 때문에 대본 자체가 어렵다. 훌륭히 소화해준 연기자들이 당연 고마울 수밖에 없다. 사건 중심적이라 베테랑 배우도 하기 힘든 연기라며 톤을 높였다. 직접 읽어봐도 대사들이 어려웠다며 고충을 헤아렸다.



남자주인공 소지섭은 이 시기에 드라마 출연 계획이 없었다. 게다가 일본 스케줄까지 겹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본을 주며 내심 해주길 원했다고 한다. 캐릭터가 겹치는 1인2역이지만 소지섭 덕에 극이 살았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유령' 엔딩신은 추측이 분분했고 찡한 감동도 안겼다. "소지섭이 김우현 삶을 선택할 때 감정이 제대로 표현 안돼 아쉬웠다. 시간도 부족했지만 대본도 그 부분은 점프됐다. 김우현 삶을 선택하는 이유나 그럴 수밖에 없는 인과 관계를 못 보여줬다."



공동 집필했던 '싸인'과 달리 '유령'은 단독 집필이라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가 있다. 소감을 묻자 "7~8명이 돌아가면서 쓰면 훨씬 편하겠지만 그런 경우와는 다르다.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싸인'도 혼자 쓰다가 나중에 장항준이 합류했다. '유령'은 후반으로 갈수록 상황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대본을 고쳐야만 했다. 쪽대본을 내보내며 시간과의 싸움을 치렀다. 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견딜만했다. 공동이든 단독 집필이든 열심히 할 부분이나 마음가짐은 어디서나 똑같이 다름없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인다. 예전엔 대본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띄면서 시름도 깊어졌다. "부담과 책임에 비례해 수입도 늘었지만 그 만큼 전 작품보다 재밌어야 하니 쓸수록 힘든 게 대본인가 싶다. 내 대본으로 디렉션을 주고 연기를 한다. 1차원적 대본이 3차원의 현실로 표현될 때 '이게 말이 돼?' 이런 소리를 듣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최대한 현장을 상상하며 대사를 쓴다."



그는 대본을 쓸 때 무엇보다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실성뿐 아니라 재미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뭔가 알아야 상상도 가능하니 취재는 필수조건이라고. 다음으로 상상력이 받쳐줘야 그 무엇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신선한 아이디어나 이야기 소재는 남편과의 술자리에서 주로 탄생한다. 무심코 주고받은 말에 살이 붙어 드라마가 되기도 한다. 영화를 봐도 어떻게 풀면 더 흥미로울까. 13년 동안 쉼 없는 대화 주제다.



열린 시각만큼 세상과의 소통도 중시한다. "시청자 의견을 수렴한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나 조언을 읽다 보면 나랑 다르지 않은 걸 느낀다. 대본에 비해 연기자들이 잘해서 빛나는 신도 있다. 쓴소리가 각성제 역할은 한다."



◈ 이병헌 전도연 고현정 캐스팅 하고 싶어



김은희 작가는 야행성이다. 과거 경험했던 라디오 작가를 언급하며 야행성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추천했다. 집필도 새벽 5시부터 아침 8시에 최고 집중도를 보인다. 나머지 시간에도 손은 놀지만 머릿속은 분주하다. '캐릭터와 사건을 잘 보여주려면 어떻게 하지?' 끊임없는 생각이 꼬리를 물다보면 물고가 터진다. 그때 후다닥 쓰지만 중후반 넘어가면서는 그럴 시간이 없어 쓰면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



김은희 작가 스타일은 대본이 막히면 무조건 '회의'다. PD나 보조 작가들과 대화하며 해결점을 찾는다. 문제를 혼자 떠안고 있으면 오래 걸리고 바보짓이란 지론이다. 초반에는 다른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참고하지만 풀릴 때까지 회의를 반복한다.



"끝까지 지치지 않는 게 PD와 작가다. 몸은 제일 힘들어도 이름이 올라가는 프리미엄이 있다. 결국은 잠과의 전쟁이다. 함께 고생하는 보조 작가들이 옆에서 졸고 있으면 측은해 보여 편히 가서 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어떤 직업군이든 마다않고 직접 달려가 취재하는 것도 작가의 몫이다. 요점을 설명하고 필요한 것들을 챙긴 후에는 대본 탈고 때까지 보조 작가들이 거든다. 지시에 따라 메인 작가의 눈과 귀가 돼야한다. 하지만 '유령'때는 대본 쓰면서 재판도 참관하고 변호사도 만나며 발품을 팔고 다녔다.





드라마 작가는 시청률에 시달리는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좋아하는 일하며 돈도 버니 복 받은 직업이다. 어차피 하는 일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 한다. PD 말로는 다른 작가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회의가 중요하다. 걱정거리를 오픈하면 같이 걱정해주니까."



인터뷰 전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봤다는 그는 이병헌 류승룡의 연기에 감탄을 연발했다. 눈빛이 참 좋은 배우들이라며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병헌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 했다. 전도연 고현정도 캐스팅 하고 싶은 배우 목록에 포함됐다. 듣고 보니 전부 연기파 배우들이다. 신세경에 대한 욕심도 비쳤는데 나이에 비해 담고 있는 느낌들이 많다며 가능성을 후하게 평가했다.



"'추적자' 손현주와 박근형, '유령' 곽도원처럼 비주얼이나 나이를 떠나 연기파 배우가 인정받는 시대가 와서 행복하다. 작가는 연기 잘하는 배우랑 작업하면 신이 난다. 내가 쓴 대본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끄집어 더 이끌어주니 캐릭터도 발전하고 극도 훨씬 풍성해진다."



◈ "언제부터 글을 잘 썼냐?" 남편과 티격태격



'싸인'과 '유령'이 그에게 가져다 준 것은 단연 행복이었노라 말한다. 수사물이나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 썼지만 반응이 미미했다면 지금쯤 무척 우울했을 거라고. 애초에 '싸인'은 시청률 10%만 넘어도 성공이라며 만들기나 하라던 냉담한 반응들이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을 공유하니 생각할수록 행복하다는 것이다.



"'싸인'이 시작될 무렵 남편은 나보다 훨씬 더 유명했다. '싸인'이 끝나고 새 드라마로 계약을 마쳤지만 '이 작가가 정말 잘 쓸까'라는 우려의 시선도 적잖았다. 시청률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대본은 '싸인'보다 '유령'이 훨씬 낫다는 평가에 작가로서 인정받은 느낌이다. 이런 장르도 좋아한다는 걸 시청자들이 방송사 간부들에게 몸소 보여준 만큼 열심을 내야겠다."



단번에 신데렐라가 됐으니 집에서의 위상도 상승됐다. 일단은 장항준이 화를 잘 못 낸다며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다. 친정어머니에게는 용돈 많이 주는 효녀가 됐고 시댁에서는 대소사를 놓쳐도 "넌 글을 잘 쓰니까"라며 이해해 준다.



"유독 일곱 살 딸한테만 인정을 못 받는다. 딸은 '유령'이 시작하면 '저 음악 싫다. 재미없다'며 방으로 들어간다. 일 때문에 챙겨주지 못해 마음에 걸리지만 함께 지내는 친정엄마가 대신 보살펴줘 그나마 안심이 된다."





세 살 터울의 장항준은 그에게 더없이 좋은 남편이다. SBS에서 예능작가 선후배로 만난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부터 대화가 잘 통했다. 일년여 연애를 마감하고 결혼했다. 계획 없던 인생에게 받았던 최고의 선물이 남편 장항준이라며 새각시처럼 홍조를 띠었다.



김은희 장항준 부부는 서로에게 로맨틱한 표현은 서툴어도 사람 좋아하는 건 빼닮았다. 같은 길을 가고 있어 자극제 역할도 톡톡히 한다. 남편과 회의하면 한두 시간 할 것을 이십분으로 단축시킨다. 십여년 부부의 노하우가 여기에도 묻어있다.



가만히 보니 일상 속 대화도 일의 연장선이다. 대본 지적에도 거침없고 모니터도 모질게 쏟아낸다. 가끔은 "언제부터 그렇게 글을 잘 썼냐?"며 티격태격하기도 하나 잠시뿐이다. 뭣이든 둘이길 원하는 장항준의 아내사랑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다.



김은희 작가는 "남편은 시나리오나 드라마 대본을 쓰는데 뛰어난 순발력을 지녔다. 캐릭터 잡아내는 대사에 탁월하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곱게 자라서인지 악착같은 근성이 부족하다. 물론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노력을 보탠다면 더 잘 쓸 수 있는데 말이다. 장항준은 벌이보다는 행복하기 위해 일한다. 그러니 내 충고는 '너나 잘해라'며 대수롭잖게 여긴다."



◈ 채널 돌아가는 드라마 생각해도 끔찍해



전광렬과 박신양은 그에게 고마운 배우다. 두 사람과는 '싸인' 이후 안부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로 발전했다. "'싸인'때 난 초보였다. 만약 전광렬 박신양 선배가 없었다면 막막했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뭉치고 싶다. 훌륭한 배우들과의 추억이 값진 기억으로 남아있다."



여배우 이보영 엄지원과도 작품을 계기로 돈독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장항준 영화 '라이터를 켜라' 회식자리서 친해진 김선아와의 인연은 좀 의외다. 김선아 출연작 '아이두 아이두'는 '유령'과 동시간대 편성돼 시청률 경쟁을 피할 수 없었다. 오히려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쓰라고 격려한 김선아를 대인배라 떠올렸다.



'유령'을 끝낸 그는 드라마와 잠시 결별했다. 신작 첫 회는 챙겨보지만 일과 연관돼 생각 없이 시청하기는 무리라는 것. 지금은 생각을 비울 때라 더 그렇다. 예능은 부담 없고 재밌어서 좋아한다. 그중 으뜸은 '무한도전'이다.



"보조 작가들이 우스갯소리로 드라마 작가가 왜 예능만 보냐고 그런다. '무한도전'의 늘 새로운 시도는 절로 자극이 된다. 요즘 웃음코드는 노홍철로 집중되는 듯하다. 변함없는 캐릭터가 아름다운 것 같다. 한때 '무한도전'은 MBC 파업 때문에 결방되고 강호동과 김구라는 잠시 방송을 접었다. 그때가 내게는 암흑기였다. '유령' 집필하면서 스트레스 풀 때가 없었다"는 말에 진심이 느껴졌다.





예능작가 출신의 예능팬도 주옥같은 한국 드라마를 놓칠 리 없다. 본인의 표현을 빌자면 '여명의 눈동자'는 내 인생의 바이블이다. '엄마의 바다' '서울의 달' '그대 그리고 나' '허준' 등 시간 맞춰가며 빼놓지 않고 시청했다. "김정수 김운경 작가를 보면 저런 글을 어떻게 썼는지 감히 흉내도 못 낼 정도"라며 감성의 근원지가 어딜까 부러워했다. 이에 다양한 장르 도전을 권유하자 그냥 즐기고 싶을 뿐이라고 한다.



김은희 작가는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다. 그런 만큼 관련지식 또한 풍부하다. 그래서 언젠가는 사극과 시대극을 꼭 한번하리란 꿈을 품고 있다. 생각해놓은 것도 있지만 아직 밝히기엔 시기상조란다.



어떤 작가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다. "'김은희 작가 작품은 재밌어'란 평을 받고 싶다. 드라마는 대중문화인 만큼 내 생각을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재미없어 채널이 돌아가는 드라마는 생각만 해도 싫다."



야외에서 인터뷰를 하는데 불청객 왕벌이 계속 테이블을 맴돌았다. 놀라 소리치며 자리를 박차는 모습이 천진스럽다. 무방비상태는 그 사람의 속을 보여준다. 김은희 작가는 장항준이 빚어 낸 가식 없는 순수 캐릭터다. 만화 한편을 읽은 듯 유쾌한 만남이었다.



사진=SBS



송승은 기자 sse@tvreport.co.kr

연예 ‘골목식당’ 혹평의 삼겹구이집·야채곱창집, 엇갈린 결과[콕TV]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최악의 맛이란 혹평을 받았던 공릉동 삼겹구이집과 야채구이집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19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선 공릉동 기차깃골목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공개됐다.연휴 여파로 첫 녹화 후 3주만에 촬영이 재개된 가운데 삼겹구이집이 혹평을 만회하고자 그릴 교체를 단행했다. 이는 굽는 방식을 고민해보라는 백종원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문제는 그릴 사용법이 제대로 숙지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백종원은 “일반적으로 직화에 양념을 굽게 되면 석쇠가 그슬린다. 연기도 엄청나게 날 테니 여분의 석쇠를 꼭 두라”고 조언했다.그러면서도 “고기는 빨리 타고 청소는 힘들고 장담하지만 양념 못 구울 것”이라고 단언했다.지난 3주간 삼겹구이집은 양념고기 저장용 김치냉장고를 구입하고 메뉴를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다.새로이 선을 보인 간장삼겹구이는 느끼함을 잡고자 파 채도 곁들였다. 그러나 백종원은 “아직도 기름이 많다. 덜 녹아서 그렇다. 고기가 식으면 기름 자체가 아삭 씹힐 거다. 포장해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한층 느끼해진다는 거다”라 지적했다.이는 불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다. 심지어 겉면에 타서 손질에 더욱 시간이 걸린다고.결국 맛은 개선되지 않고 문제점만 늘어난 셈. 백종원은 “이거 어떻게 하지?”라며 발을 구르면서도 꾸준한 연습을 주문했다. 그릴 전문가와 접촉해 개선 방향도 강구했다.야채곱창집은 어떨까. 삼겹구이집이 그랬듯 야채곱창집은 최악의 맛이란 잡 내를 이유로 최악의 맛이란 혹평을 받은 바.지난 3주의 시간 동안 야채곱창집은 문제의 잡 내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백종원으로부터 “소주가 당기는 맛이다”란 칭찬도 받았다.문제는 ‘한 방’의 부재다. 이를 만회하고자 백종원은 삼겹구이집 직화그릴에 곱창을 굽는 것으로 불 맛을 입혔다.결과는 대 성공. 곱창마니아 정인선은 “이건 누가 먹어도 직화 초벌이다. 불 맛이 대단하다. 한 방이 된다”며 폭풍먹방을 선보였다.사장 부부 역시 “맛있다. 색다르다. 생각도 못했던 거다” “먹장어 생각이 난다”며 그 맛에 만족을 표했다.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연예 '라스' 임은경, #TTL #성냥팔이소녀 #공백기 #모태솔로…다 털었다 [콕TV] [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임은경이 화려했던 데뷔 이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밝혔다. 19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보성, 김광규, 임은경, 장수원이 출연해 입담을 빛냈다. 이날 임은경은 데뷔 비화부터 밝혔다. 임은경은 "1999년도에 데뷔했다"며 "이병헌 씨 팬 사인회 줄을 섰다가, 사장님에게 발탁이 됐다"고 운을 뗐다. 화제를 모았던 'TTL' 광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은경은 "신비주의를 유지해야 했다"며 "3년간 계약조항이었다. 계약을 어길 시, 30배를 물어내야 했다.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친구들에게만 간신히 털어놨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운의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관련해 생각도 털어놨다. 임은경은 "솔직히 나도 시나리오부터 어려웠다"며 "시대를 앞서간 영화라고 생각한다. 비유를 하자면, '매트릭스' 아니었을까. 그 영화를 찍고 밖에도 못 나갔다. 사람들의 걱정어린 시선이 너무 힘들었다"고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찍은 영화 중, 그나마 '품행제로'가 가장 잘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임은경은 "자꾸 (작품 등이)엎어만 지다 보니까 우울해지더라. 계속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운동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사정이 나아지지는 않았다고. 임은경은 "2015년 영화 '치외법권' 이후로 5년째 다시 쉬고 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지내야지. 우울해 할 수는 없지 않냐"고 호탕한 면모를 보며 패널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모태솔로 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은경은 "짝사랑을 많이 했다"며 "랜선 연애를 했다. 한창 바쁘던 때, 공인이다보니 전화로만 연애를 했고 전화로 차였다. 나이가 들어서는 너무 겁이 나서 잘 안됐다"고도 담담하게 말했다.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연예 '나는 트로트 가수다' 윤수현·김용임, 탈락 위기 처하다 [콕TV] [TV리포트=김풀잎 기자] 트로트 가수 윤수현과 김용임이 탈락 위기에 처했다. 19일 방송한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는 3차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첫 주자는 박서진이었다. 박서진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부르며 관객석에 흥을 안겼다. 다음으로 금잔디가 출격했다. 금잔디는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고생을 했다고. 그럼에도, 눈물을 머금고 '미련 때문에'를 열창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세 번째로는 김용임이 나섰다. 김용임은 '모정'을 선곡, 관객석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네 번째는 윤수현이었다. 윤수현은 뉴 페이스. 윤수현은 선곡부터 신경썼다. 남진의 도움을 받아 '비 내리는 호남선'을 부르기로 했다. 윤수현은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걸었다"며 각오를 다졌고, 온몸을 떨면서도 무대를 잘 마쳤다. 다섯 번째 주인공은 조항조였다. 조항조는 래퍼 산이와 함께 '안동역에서'를 열창했다. 젊은 친구와 같이 색다른 무대를 준비했다는 것. 산이는 "힙합과 함께 꾸며보고 싶었다. 관객의 반응이 궁금하다"고도 자신했다. 여섯 번째 주인공은 박구윤. 박구윤은 '황진이'를 빠른 비트와 함께 소화했다.박구윤은 "관객 반응을 보니 감이 왔다. 잘 되어가는 것 같다"고도 기대감을 표했다. 마지막은 박혜신이 꾸몄다. 박혜신은 '잃어버린 30년'을 구슬프게 열창, 관객석을 눈물로 적셨다. 박혜신 역시 "눈물이 너무 나더라. 부모님 생각이 났다. 그래서 눈물을 겨우 겨우 참았다"고도 말했다.드디어 결과 공개의 시간이다. 탈락 후보로 윤수현과 김용임이 호명돼 충격을 안긴 것. 후배들은 "특히 김용임 선배님 이름이 불렸을 땐 눈물이 다 났다"고 충격을 호소했다. 이에 김용임은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고 담담한 모습을 지켰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나는 트로트 가수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