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언, 경계를 허물고 상상에 맡기다(종합)

기사입력 2012.10.27 7:00 AM
양방언, 경계를 허물고 상상에 맡기다(종합)

[TV리포트=김예나 기자] 시간과 공간개념이 모두 사라졌다. 고요한 아침에서 갑자기 추운 겨울밤으로, 다시 적막감 가득한 도시 한가운데로 도달했다.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초대였다.

뉴에이지 뮤지션 양방언은 26일 오후 서울 LG아트센터에서 ‘MUSIC JOURNEY 2012’을 열고 관객들과 만났다. 타이틀처럼 양방언은 100분 동안 앞장서서 쉼 없이 여행을 이끌었다.

핀조명 아래 위용을 드러낸 피아노 곁으로 양방언이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늘 스타일리시한 양방언의 패션은 이날 역시 세련된 느낌으로 어필했다. 바이올린 퍼커션 베이스&만도린 기타의 세션들이 착석하고 본격적인 향연이 시작됐다.

양방언은 피아노 선율로 편곡한 ‘아리랑’을 첫 번째 곡으로 선곡했다. 피아노를 바탕으로 악기가 하나씩 쌓이며 음이 풍성해졌다.

양방언은 “그동안 정기 공연과 다른 분위기로 어쿠스틱 느낌으로 연출했다. 관객들이 연주자들과 함께 음악여행을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피아노 앞에 앉아 가장 환하게 웃던 양방언은 관객들에게 박수를 유도했다. 곡 사이사이 눈인사로 교감을 만들어갔다.

양방언 공연에는 특별함이 있다. 분명 피아노가 메인을 차지하지만, 주변 악기들에게 항상 배려한다. 무대 전반을 지휘하지만, 나란히 갈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춘다. 제각각 소리를 내지만, 결국 하나로 조화를 이뤄낸다.

양방언 음악에는 유일함이 있다. 기승전결과 희로애락이 곳곳에 포진, 가사 없이 상상만으로 스토리가 완성된다. 아시아의 고요한 아침이 떠오르지만, 어느덧 북유럽의 추운 밤으로 이동한다. 안개 자욱한 호숫가를 걷고 있노라면, 눈앞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이 스친다.
 
양방언과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은 2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진행된다.

사진 = HJ Corp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