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아홉살 '나영이 사건', "형량 적다" 여론 들끓어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성폭행 아홉살 '나영이 사건', "형량 적다" 여론 들끓어

 

"너무 화나고 너무 슬픕니다. 계속 나영이 일이 생각나서 힘듭니다. 마냥 화만 내고, 슬퍼만 해야 하는지... 앞으로 또 다른 나영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합니까." -네티즌 (banzak*))

   

[TV리포트] 50대 남자에게 참혹한 성폭행을 당한 일명 '나영이(가명)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최근(24일) 범인은 대법에서 12년을 확정 받았다. 사안은 지난 28일  KBS 1TV '시사기획 쌈' 제작진이 홈페이지에서 이 판결 결과를 알리면서 증폭됐다.

   

제작진은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줄 수 있는 중범죄임에도, 이 같은 판결이 확정된데 대해서 나영이 아버님은 허탈함과 분노를 감추시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제 2, 제 3의 피해 아동을 막아달라는 간곡한 말을 남겼다"며 "앞으로 성범죄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없어질 수 있는 방법을 다 함께 찾기 위해서 우리도 더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판결에 따르면 조씨는 12년 형 외에도 7년 동안 전자발찌를 차야하고, 5년 동안 신상이 공개된다.

이에 앞서 '시사기획 쌈'은 지난 22일 전자발찌 도입 1주년을 기해 이 사건을 재조명했다. 9살 나영이는 2008년 말 등교 길에 조모씨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방송에 따르면 나영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가 영구적으로 소실되었다. 어린 것이 평생 지울 수 없는 참혹한 낙인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그러나 조씨는 1, 2심의 12년 형량에 불복해 항소했고 결국 원심이 확정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처벌이 어처구니없다"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 ""아동 성폭력은 살인행위다" "대한민국 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네티즌들은 "이번 기회에 아동 성폭행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관련 법 개정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청원에 나섰다.

'시사기획 쌈' 게시판에 올린 제작진 글은 현재 1만 2천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나영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