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1985' 박원상-이경영, 고문피해자 VS 고문기술자 '섬뜩'

기사입력 2012.11.14 2:13 PM
'남영동 1985' 박원상-이경영, 고문피해자 VS 고문기술자 '섬뜩'

[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고(故)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남영동 1985'(정지영 감독, 아우리픽처스 제작)가 고문피해자 김종태(박원상)와 고문기술자 이두한(이경영)의 대결 구도를 느낄 수 있는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박원상, 이경영은 극 중 고문 피해자와 가해자로 암울하고 억압적인 시대 분위기 속 극단적인 대치상황에 놓이게 되는 인물을 맡았다.

박원상이 연기한 민주화 투사 김종태는 22일간의 모진 고문으로 인해 정신과 육체가 점점 파괴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박원상의 포스터 카피 '시대가 짓밟은 영혼'은 암울한 시대가 낳은 존재의 슬픔을 표현했고 영화 속 대사이기도 한 또 다른 카피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는 민주화 투사의 결연한 의지를 담고 있다. 지치고 슬픈 표정이지만 정의를 잃지 않은 박원상의 눈빛에서 김종태로 완벽히 감정이입하게 한다.

또 고문기술자로 변신한 이경영의 캐릭터 포스터는 '역사가 낳은 괴물' "세상이 바뀌면 그때 날 고문하세요"라는 카피와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경영의 이미지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섬뜩한 느낌을 준다. 고문을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리려고 했던 한 남자의 집착과 욕망이 그대로 전해진다.

두 차례 공개된 메인 포스터가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 515호에서 벌어진 22일간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포스터는 두 캐릭터의 극명한 대조를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전한다.

'남영동 1985'는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은 실화다. 박원상, 문성근, 명계남, 김의성, 김중기, 이천희 등의 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작품에 참여했고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남영동 1985' 캐릭터 포스터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