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민병훈 감독, 퐁당퐁당 상영에 분노 '종영' 선언

기사입력 2012.11.15 12:29 PM
'터치' 민병훈 감독, 퐁당퐁당 상영에 분노 '종영' 선언

[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영화 '터치'(민병훈 감독, 민병훈 필름 제작)의 민병훈 감독이 퐁당퐁당 상영(영화관의 교차 상영을 일컫는 영화계 은어)에 회의를 느끼며 종영을 선언했다.

계속되는 교차 상영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는 '터치'의 민병훈 감독은 서울 한곳 포함 전국 12개 극장에서 하루 1~2회 교차 상영이 결정되자 이런 상영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배급사 측에 종영을 통보했다.

특히 지난 14일 '터치'의 김지영은 지인 200여명과 함께 CGV 오리에서 단체 관람을 하는 등 힘겹게 극장 사수에 나섰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터치'는 지난 13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TOP 10에 처음으로 진입하며 장기 상영 가능성을 열었지만 결국 스크린 사수는 실패했다.

민병훈 감독은 "서울에 사는 지인이 '터치'를 보러 롯데 부평시네마까지 갔다. 이게 말이 되느냐?"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종영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민병훈 감독은 "관객에게 분명히 볼 권리가 있지만 나에게도 내릴 권리가 있다. 이렇게 불평등한 상영 방식을 보려고 영화를 만든 게 아니다. 구걸하듯 극장에 1~2회 상영해서 과연 몇 명이 '터치'를 보겠나? 그것도 서울에서 딱 한군데 1회 상영하는데…"라며 종영 결정 이유를 밝혔다.

영진위 불공정 거래 신고를 마친 '터치'는 1차 서면조사 결과 불공정 거래가 확실하다고 판단해 오는 21일 조사 위원회가 열린다. 이날 민병훈 감독이 참석해 소명키로 했다.

지난 8일 개봉한 '터치'는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과 놀라운 기적을 그렸다. '벌이 날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를 연출한 민병훈 감독의 생명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유준상, 김지영이 가세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