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감] ‘가족의 탄생’ 막장코드 딛고 힐링드라마, 통할까

기사입력 2012.12.05 8:19 AM
[TV예감] ‘가족의 탄생’ 막장코드 딛고 힐링드라마, 통할까

[TV리포트=박귀임 기자] ‘힐링’을 추구하는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바로 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일일드라마 ‘가족의 탄생’(김영인 극본, 고흥식 연출)이다.

‘가족의 탄생’은 입양된 한 여자의 꿋꿋하고 밝은 모습을 중심으로 이 시대의 가족관을 다시 한 번 돌아보도록 하는 이야기다. 연이은 역경 속에서도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수정(이소연)과 그녀로 인해 변화하는 강윤재(이규한)의 로맨스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는다. 올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줄 힐링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 기대요인

입양아 소재 │ 극중 이수정은 아버지(손병호)의 죽음을 통해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그럼에도 남은 가족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인물. 사고뭉치 남동생 이수호(김진우)와 여리기만 한 엄마(박금옥)를 다독여가며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보다 더 끈끈하고 진한 가족애를 만들어 간다. 

‘가족의 탄생’ 제작발표회 당시 이규한은 “가족으로 불릴 수 있는 구성원의 다양함이 각 가족마다 다른 느낌으로 있다. 그걸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도 “입양된 아이들이 차후 어떻게 자라서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는지에 대한 과정들을 아름답고 격정적으로 그린 드라마”라고 밝혔다.

입양은 우리에게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도 현실. 이러한 소재가 ‘가족의 탄생’을 통해 드라마 중심이 섰다. 입양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착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장영남의 도전 │ 장영남은 드라마 ‘대물’ ‘영광의 재인’ ‘해를 품은 달’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최근 영화 ‘늑대소년’에서도 홀로 두 딸을 키우는 소녀(박보영)의 엄마로 등장, 감초 연기를 톡톡히 해낸 바 있다.

‘가족의 탄생’에서 장영남은 이혼녀이자 잡지사 프리랜서 기자 마진희 역에 캐스팅됐다. 그는 “일일극 특유의 친근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싶어 이 역할을 선택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장영남이 러브 스토리와 경상도 사투리에 처음 도전하는 것도 흥미롭다. 이에 대해 “아직 많이 부족한데 열심히 배우고 있다. 귀엽게 봐 달라”고 알렸다. 

◆ 우려요인

막장 코드 │ 일일극에 빠지지 않는 코드가 바로 막장이다. ‘가족의 탄생’도 예외는 아니다. 출생의 비밀로 얽히고설킨 과거사가 바탕이 된다. 마예리(이채영)의 엄마 장미희(나영희)는 이수정의 친모다. 이수정은 장미희와 최인우(김승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인 것. 장미희의 시누이 마진희가 최인우를 사랑하게 되면서 서서히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그럼에도 고흥식PD는 “요즘은 힐링이 필요한 시대”라며 “‘가족의 탄생’은 재미도 있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드라마”라고 자신한 바 있다. 자칫 막장으로 그려질 수 있는 출생의 비밀, 입양아 이야기 등을 명랑하게 풀어내며 ‘힐링드라마’를 추구하겠다는 것. 시청자들에게도 통할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흥행배우 부재 │ ‘가족의 탄생’은 이소연 이규한 이채영 김진우 등이 출연해 극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연기력 논란이 일었던 적은 없지만 흥행의 선두에 섰던 적도 딱히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들이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몰입한다면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남지 않을까. 그런가하면 임채무 양희경 장영남 나영희 문희경 등 연기파 중견 배우들도 총출동해 중심을 잡는다. 젊은 배우들과의 호흡이 어떻게 담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이다.

◆ 기자예감

‘가족의 탄생’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는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까지 있었다. 입양아 소재를 통해 조금 특별한 가족의 의미를 제시하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힐링드라마를 강조하는 ‘가족의 탄생’이 시청자들의 가슴 한켠을 훈훈하게 만들어 줄지 기대감이 높다.

긍정적이고 정의로운 이수정은 입양아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에게 지극정성이다. 이 모습은 시청자들을 반성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막장 코드를 가족애로 잘 버무린다면 착한 드라마의 한 획을 긋지 않을까. 시청률 역시 기대해 볼만하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