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언, 매일매일 상상을 연주하다(인터뷰)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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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김예나 기자]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제일 많으며,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한 천생 음악가 양방언. 그는 가장 먼저 ‘재일 한국인’이 아니라고 했다. ‘한국인’임을 분명히 했으며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일본태생으로 일본에서 줄곧 자랐다는 양방언은 제주 출신 아버지와 신의주 출신 어머니의 피를 이어 받아 그의 설명대로 ‘한국인’으로 성장했다. ‘양 방 언’이라는 이름 석 자가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 중 그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이는 단 한 명도 없을 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공식주제가로 울려 펴진 ‘프론티어’(Frontier)는 한국인의 기개와 기상을 느낄 수 있었던 곡으로 향후 다수의 CF와 방송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그는 여러 분야에 걸쳐 음악적인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온라인 게임 ‘AION’, KBS 특별기획 ‘차마고도’,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 영화 ‘천년학’ 등의 OST 작업을 맡았다. 이미 그의 음악은 한국인에게 굉장히 밀접하게 다가와 있었다.

올해로 한국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는 10월 2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양방언 내한공연-에볼루션 2009’(EVOLUTION 2009 10th anniversary)를 열고 관객들과 만났다. 공연에 앞서 기자와 만난 양방언은 한국 활동 10년이라는 시간에 감탄하며 진중하지만 순수하고 맑은 소년의 감성을 풀어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그의 패션. 올해 한국나이로 50세인 양방언은 10대 아이돌 스타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로 카메라 앞에 섰다. 패션 센스가 남다르다는 기자의 칭찬에 양방언은 “한국에 올 때 마다 의상 디자이너 장광효 선생님이 해주세요. 굉장히 감사드리죠. 이번 공연에도 와주실거예요. 우리 사이가 굉장히 좋거든요.”라고 말하며 어린 아이처럼 웃었다.

양방언의 설명에 따르면 장광효 디자이너가 에베레스트를 등반했을 당시 양방언의 곡을 들었는데 그때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고. 그 이후로 둘의 인연이 시작돼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고 했다.

   
 

2009년 10월 음악활동 30년, 한국 활동 10년째를 맞이한 그가 6년 만에 여섯 번째 정규앨범 ‘Timeless Story’를 발매했다. 하지만 이번 음반은 기존 앨범들과 다른 시도를 많이 했고, 실제로 들었을 때의 느낌도 상당히 다르다는 게 양방언의 설명이다.

“지금이 큰 지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올해로 50살이 됐고(웃음), 음악한지 30년, 한국 활동 10년이 됐으니 자신을 돌아보는 단계가 된 거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생각했어요. 음악 속 다양한 주제를 모두 배제하면 남는 게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원형이랄까? 나 스스로를 알고 싶었어요. 욕심대로 많은 걸 뺐더니 남는 건 피아노였죠.”

양방언 음악의 특징이라면 가사가 전혀 없음에도,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영상이 떠오른다는 것. 무대도, 배우도 등장하지 않지만 그의 음악 속에는 1막 2막이 구분돼있고 기승전결의 서사가 존재했다. 마치 뮤지컬 한 편을 감상하듯.
 
“곡을 만들 때 꼭 결과가 어땠으면 좋겠다고 의도하지는 않아요. 가끔 그럴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떤 곡이 태어나면 ‘아, 이런 곡이 됐구나’라는 생각을 하죠. 특히 솔로음반은 그런 측면이 많아요. ‘곡이 태어났구나. 이런 모습의 양방언이 태어났구나’하는 생각이요.”

양방언은 작곡의 과정을 ‘탄생’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실어 ‘태어났다’  ‘자라난다’  ‘키워진다’는 표현을 즐겨 썼다.

“제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는 상상력이 굉장히 중요해요. 연주음악에는 가사가 없잖아요. 어떤 면에서는 단점이겠지만 그게 장점인 거죠. 제가 제목을 통해 짧은 이야기를 정했다면 그 뒷이야기는 듣는 사람마다 전혀 다른 거죠. 한 곡으로 시작했지만 이게 널리 퍼졌을 때, 저마다 다른 상상력으로 자라고 있다고, 키워진다고 생각해봐요. 놀랍지 않아요?(웃음)”

양방언의 음악에는 전반적으로 감성이 살아 숨 쉰다. 더욱이 한 곡 안에 ‘밝음과 어둠’이라는 양면성을 모두 배치해 듣는 이로 하여금 다음 멜로디를 기대케 한다. 개선행진곡을 듣는 듯 당찬 경쾌함이 느껴지다가도 어느새 슬픔을 더 깊고 애잔하게 만드는 능력을 발휘한다.

   
 

“사람에게 양면성, 다양성이 있잖아요. 행복도 있지만 아픔, 슬픔도 있죠. 인간의 감정을 다양하게 승화시켜보고 싶었어요. 제 음악을 듣는 분들은 상상력을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상상하면서 상처에 대한 치유도 받고, 꿈도 키우고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잖아요. 대신 음악을 통해서 뭔가 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분명 음악에는 그런 힘이 있다고 믿고 있어요.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줄 수도, 아플 때는 돌봐줄 수도 있는 힘이요.”

‘Wish to fly’  ‘Black Pearl’  ‘Frost and Fire’  ‘Timeless Story’  ‘October has gone’  ‘paper boat’… 양방언의 6집 앨범에 수록된 곡 중 일부 제목들이다. 양방언의 곡 제목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참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로 구성돼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저는 제목을 정할 때 연구를 정말 많이 해요. 왜냐하면 제목은 상상력의 입구가 되거든요. 제목만 보고 처음 듣게 되지만 그 순간부터는 이미 제가 만든 영역을 넘어서게 되는 거죠. 저는 딱 입구까지만 만들어 놓아요. 하지만 그 입구는 몇 개가 될지,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는 저도 몰라요. 궁금하시죠?(웃음)”

기자가 만난 양방언은 감수성 예민한 10대 마냥 호기심이 많았다. 그만큼 상상력도 풍부했고, 아직 순수하고 여린 감성을 지니고 있었다. 더욱이 그는 본인이 생각하는 ‘재미’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했다. 그래서 일까, 공연 전 큐시트(곡 진행순서)를 절대 관객들에게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리 알면 재미없어요. 그 다음에 뭐가 나올지, 과연 뭘까 궁금해 하는 게 더 재미있는 거잖아요. 상상은 할수록 더 재미있어 지는 거니까…(웃음)”

인터뷰 전 양방언은 기자에게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 그는 본인이 만드는 음악처럼 표현 방법이 다양했고 뜻을 완벽하게 이해한 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그의 겸손은 음악에 대한 욕심만큼이나 가득한 한국사랑 때문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현재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는 음악 프로젝트가 아주 많지만 미리 알면 재미없기 때문에 발설할 수 없다며 배시시 웃던 양방언. 그의 무한한 상상력의 결실이 어떤 곡으로 ‘태어날지’ 모르지만, 벌써부터 흥미로워진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 사진 = 현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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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마이웨이’ 김희라, 외도+재산탕진에도 가정 지킨 아내와 리마인드 웨딩[콕TV]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남편의 외도에도 굳건하게 지킨 가정. 김희라 김수연 부부가 결혼 43년 만에 리마인드 웨딩을 올렸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선 김희라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김희라는 뇌졸중 여파로 거동이 편치 않은 상황. 아픈 김희라의 곁을 지킨 이는 바로 아내 김수연 씨였다.  김수연 씨는 “집에만 있으려고 하는 걸 내가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보석은 두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당신은 내게 보석이라고”리며 진한 애정을 전했다.  김수연 씨는 김희라와 동거 후 결혼한데 대해 “당시 김희라에겐 다섯 살짜리 아이가 있었다. 그래서 결혼을 망설였다. 나는 처녀인데 당신은 아이가 있으니까”라고 비화를 전했다.  김수연 씨는 김희라의 외도에도 가족을 지키고자 긴 고통의 시간을 감내했다. 미국에서 홀로 아이들을 키우다 김희라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에 곧장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김수연 씨는 “처음엔 내가 가도 안 만나줬다. 한 달 넘게 그랬다. 그 사이 집도 팔고 없더라. 내 이름으로 된 것도 팔고 남편 이름으로 된 것도 팔고”라고 쓰게 말했다.  외도로 인한 재산탕진. 빈털터리가 된 김희라는 여관방을 전전했다. 김희라는 “노숙생활이었다. 아는 선배가 여관비를 내줘서 살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수연 씨는 “당당했던 사람이었는데. 집이 몇 채였는데”라며 속상해 했다.  이어 김수연 씨는 “하루는 내가 내연녀와 살던 곳에 가자고 하니 안 가겠다고 버티더라. 내가 무턱대고 가면 안 되지만 김희라와 동행하면 된다고 해서 같이 갔다. 그리고 다 부셔버렸다. 마침 집에 들어가자마자 망치가 있더라. 그걸로 다 부셨다”라며 관련 일화를 전했다.  김수연 씨는 “나중에 경찰이 ‘이건 여자가 아니라 남자 네 명이 한 것 같다’라 하더라. 다 지나간 일이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과거 김희라는 명배우 김승호의 아들이자 충무로의 대표 액션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김희라는 태권도와 합기도 등 도합 23단의 무도인이다. 김희라는 “그래도 늙으면 소용없다. 몸이 안 움직인다”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김희라의 숨겨진 비밀은 그가 자선사업가로 활발히 선행활동을 해왔다는 것이다. 김수연 씨는 “꾸준히 기부했다. 그렇기에 돈이 없었던 것”이라며 “그게 지금은 자식들에게 복으로 돌아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희라 부부는 결혼 43년 만에 리마인드 웨딩을 올렸다. 김희라는 김수연 씨에 “지난 생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후회되고. 나만 편하자고 아내 불편한 걸 못 알아봐서 그게 가슴이 아프다”라고 속죄했다. 김희라는 또 “다른데 시집갔으면 편했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김수연 씨는 “상상도 못한 일이다. 이런 고운 옷을 입고 웨딩촬영을 하고. 더 없이 좋다”라며 행복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연예 화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특정…봉준호 감독 '살인의 추억' 재조명 [TV리포트=손효정 기자] 장기 미제사건인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영화 '살인의 추억'도 재조명되고 있다. 송강호, 김상경이 주연을 맡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은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뤘다. 지난 2003년 개봉 당시 전국 526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1986년 9월15일부터 1991년 4월3일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강간·살해된 연쇄 살인사건이다. 30여 년 동안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으며, 영화에서도 범인을 잡지 못한 채 끝났다.그러한 가운데,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 남성을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할 주요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앞서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3년 '살인의 추억' 10주년 기념행사에서 "1986년 1차 사건으로 보았을 때 범행 가능 연령은 1971년 이전에 태어난 남성이고 혈액형은 B형"이라고 말했다. 용의자의 나이가 봉준호 감독이 추론한 것과 일치한 것. 또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도 나온 9차 사건 희생자 여중생의 치마에서 정액이 나왔고, 경찰이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경찰은 지난 7월 과거 피해자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용의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살인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