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루저의 난' 조롱 확산..제작진은 책임없나

기사입력 2009.11.11 7:56 PM
'미수다-루저의 난' 조롱 확산..제작진은 책임없나

   

[TV리포트]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라는 발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이도경씨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패러디물이 확산돼 지나친 '마녀 사냥'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9일 '여대생 특집'으로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이도경 씨는 "키는 경쟁력이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논란이 되자 이씨는 "작가가 써준 대본대로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고, 제작진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말한 내용 그대로를 옮겨 실었을 뿐"이라고 반박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는 유감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누가 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라는 진지한 비판보다 그냥 '웃음거리'로 전락되고 만 형국이다.

일례로 키가 작은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를 가리켜 '톰크 루저', 웨인 루니는 '웨인 루저' 등으로 바꿔부르는가 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이건희 회장 등 키가 작은 유명인들에게도 루저 별명을 붙이는 식이다.

또 네티즌들은 반지의 제왕 포스터를 패러디한 일명 '루저의 난'을 올리며 '이도경이 누구야' '키 180cm 이하 대한민국 남자들이 폭발했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재미는 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이씨의 발언이 과연 이씨만의 잘못으로만 몰아가도 되는지, 혹은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고 그에게 똑같이 되갚아 줘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논란의 당사자인 이도경씨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문제가 될 소지의 발언에 대한 사전 편집은 그렇다쳐도 출연자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제작진의 무책임함도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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