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는 기독교 영화?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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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시리즈 `V`는 외계인과 지구인의 대결을 다뤘다. 파충류 외계인의 등장, 악독한 다이애나, 변태 과정을 거치는 엘리자베스 등 숱한 화제를 낳았다. 그런데 곰곰히 살펴보면 `V`는 기독교적인 느낌이 강하다.

최근 방영된 12회 다시 시작된 전쟁(2월 16일)에서 외계인 윌리는 방문자를 이길 열쇠로 `아몬`이란 말을 사용했다. `아몬`은 빛을 섬기는 종교 지도자로 다이애나의 별에서 박해를 받은 인물.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모두 살해당했는데, 오직 혼자만 살아남은 그는 방문자들을 파괴할 열쇠를 지니고 있다.

아몬과 똑같은 표식을 지닌 인물이 외계인과 지구인 사이에 태어난 엘리자베스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아몬`이다. 기독교에서 기도가 끝날 때 사용하는 `아멘`은 바로 이 `아몬`에서 비롯됐다. 이집트어로 `감추어진 존재`를 뜻하는 고대어다.

신왕국시대 테베에서 최고의 신으로 숭배됐으며, 오랫동안 이집트인들의 숭배 대상이 됐다.

시리즈 전반기 강한 메시지를 던졌던 인물의 이름이 아브람함이란 것도 공교롭다. 아브라함은 성경에 나오는 선지자의 이름. 모든 과학자들이 외계인에 반역자로 쫓길 때는 그는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고 숨긴다. 오래 등장하지는 않지만 아브라함이 남긴 말은 V 전편을 통틀어 최고 명대사에 속한다.

2회에서 과학자 가족을 숨겨주는 것을 반대하는 아들을 설득하는 말이 대표적이다. 유태인 학살에서 살아나온 경험을 이야기한다. "우린 널 짐가방에 넣었다. 여덟 달 된 널 말이야. 그렇게 해서 도망쳤어....너희 엄마는...화물간 안에서 심장마비도 안 일으켰다. 수용소까지 나와 같이 갔어...그리고는 무덤으로 들어갔다. 샤워장으로 갔지....누군가 우릴 숨겨줬더라면...모르겠니? 저들을 숨겨줘야 해. 우리만은 그럼 안돼."

4회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키면서 저항군들에게 강한 용기를 불어넣는다. "늙은이라 죽는 것도 두렵지 않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아주 무섭단다...아직은 어둠을 두려워하는 어린애처럼 마냥 무섭기만 하구나.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어둠에 대항해 싸워야 한다....눈부신 빛이 보일 때까지 모두 힘을 합해야 해. 어둠을 누르고 승리해라. 그때까지 우리의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가 어느 편인지를 기억하고 그것을 위해 투쟁해라."

V 전편을 통틀어 이렇게 긴 메시지를 던지는 인물은 아브라함이 유일하다. 동네 꼬마들이 외계인을 비판하는 낙서를 할 때 승리의 `V`를 크게 그려주는 이도 바로 아브라함이다. 테러리스트 출신으로 저항군에 큰 힘이 됐던 신부가 다이애나에게 찾아가는 장면도 등장한다. 그들에게 포교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노골적이지만 않지만 이처럼 슬쩍슬쩍 외계인들이 신의 은총을 받지 못했다는 분위기를 풍긴다.

V 전편을 통틀어 외계인은 거의 절대악으로 상징된다. 혹시 `V`는 아마게돈에 대한 은유는 아닐런지.[TV리포트 김대홍 기자]paranthink@yahoo.co.kr

연예 '복면가왕' 강세정·오나미·빽가·이재황, 대반전 정체로 전율 [콕TV] [TV리포트=김풀잎 기자] 강세정, 오나미의 뒤를 이어 빽가, 이재황이 반전의 정체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20일 방송한 MBC '복면가왕'에서는 113대 가왕을 위한 도전자들의 무대가 그려졌다. 앞서, 대하구이와 간장게장의 대결에서는 간장게장이 승리했다. 두 사람은 김현철의 '왜 그래'를 불렀고, 간장게장은 압도적인 표차이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대하구이의 정체는 파파야 출신 강세정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가지와 순무가 나와 쿨의 '송인'으로 애절한 무대를 장식했다. 이번 역시 가지의 압도적인 승리. 순무의 정체는 개그우먼 오나미로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 무대였다. 본격적인 1라운드에서는 에미넴과 할미넴이 맞붙었다. 두 사람은 정재욱의 '시즌 인 더 선'을 듀엣으로 선보였다. 단 5표 차이로 에미넴이 승리를 거뒀다. 할미넴은 자이언티의 '뻔한 멜로디'를 솔로곡으로 선보이며, 정체를 밝혔다. 신봉선의 추리대로 그의 정체는 코요테의 빽가였다. 빽가는 "'복면가왕'에 나와 신지도 나왔다. 다음은 김종민이다. 빼박이다"며 "'복면가왕'을 통해 나의 건강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예전에 좀 아프지 않았냐. 다들 아직도 그걸 물어보는데, 이제 괜찮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빽가의 정체 공개 후, 마지막 1라운드가 준비됐다. 호박귀신과 초록마녀가 그 주인공. 두 사람은 노을의 '함께'를 열창했다. 두 사람 모두 수준급 실력에 그 어느 때보다 판정단의 의견이 분분했다. 승자는 초록마녀였다. 호박귀신은 여명의 '사랑한 후에'를 부르며 정체를 드러냈다. 호박귀신은 배우 이재황이었다.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인물. 이재황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비슷 비슷한 역할을 많이 맡았다.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배경에 대해 말했다. 도전을 마친 후 이재황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 꿈을 이룬 것 같다"며 "이제 집에 가서 좀 편히 쉬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연예 ‘런닝맨’ 김종국 대활약, 한기범의 벽 넘어 감식초맨 유재석 검거[콕TV]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종국이 ‘한기범의 벽’을 넘어 감식초 맨 유재석을 검거했다.  20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선 출구 없는 하우스 미션이 펼쳐졌다.  본격 미션에 앞서 런닝맨들은 생활계획표를 작성했다. 그야말로 먹고 노는 하루. 그런데 계획표를 완성하기 무섭게 뉴스 속보가 나왔다.  감식초 균을 퍼뜨리는 ‘감식초 맨’의 출현이 그것. 이에 런닝맨들은 일제히 이광수를 감식초 맨으로 지목했다. 이광수가 “내가 감식초랑 무슨 상관인가?”라며 억울해하면 유재석은 “식욕을 떨어트린다. 밥맛을 떨어트리게 한다”고 소리쳤다.  이번 ‘런닝맨’ 미션은 제한시간 내 계획표를 모두 수행하고 숙주인 감식초 맨을 찾아내는 것.  이에 지석진이 첫 출격하나 미션실패로 감식초 균에 감염됐다. 돌아온 지석진은 조용히 유재석의 이름표를 노리다 야유를 샀다. 지석진은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 어떻게 하나”라고 항변했다.  두 번째 주자인 양세찬이 미션을 수행하는 사이 지석진은 기어이 전소민의 이름표를 뜯었다. 이에 따라 전소민도 감염자가 됐다.  감식초 맨은 식욕을 비롯한 욕구를 잃은 존재. 이 때문에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 지석진과 전소민은 “좀비도 식욕이 있다” “정말 너무하다”라고 토로했다.  식사 후 이광수의 김종국의 미션도 이어졌다. 이들은 웃음 대신 울음을 터뜨리며 웃음공격을 견뎌내는 모습.  그러나 마지막 관문인 ‘고교생 한기범’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광수는 끝내 탈락했다. 이광수는 “이건 반칙이다”라고 토로했다.  김종국은 비명을 지르며 한기범의 공격을 버텼다. 겨우 미션에 성공한 뒤에야 김종국은 “저 형이 왜 여기 있는 거야?”라고 토해냈다. 한기범은 “강적이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그렇게 김종국은 감염을 피하고 당당하게 귀환했다. 런닝맨들도 경의(?)를 표한 활약. 김종국은 “최고다. 울었다. 이광수는 아예 구르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광수는 인내로 한기범의 벽을 넘은 김종국이 감식초 맨 일리 없다며 추리를 내놨다.  마지막 미션은 유재석과 하하의 몫이다. 이들은 목표는 파파라치로부터 얼굴과 이름표 사진을 사수하고 간식을 구입하는 것.  두 남자가 빠른 성공 후 귀환하면 자연히 이들과 김종국이 감식초 맨 후보로 좁혀졌다. 김종국이 고민 끝에 감식초 맨으로 가리킨 이는 바로 유재석이다. 결과는 대 성공. 유재석은 “우리 감식초들에게 미안하다”라며 아쉬움 섞인 소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