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다니, JYP 4년-YG 4년 그리고 홀로서기 4년(인터뷰)

기사입력 2013.02.25 12:12 AM
메이다니, JYP 4년-YG 4년 그리고 홀로서기 4년(인터뷰)

[TV리포트=김예나 기자] 초등학교 4학년, 11살의 나이로 첫 발을 내디뎠다. 언젠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꿈으로 하루하루 버텼다. 꼬박 8년이었다. 그 사이 두 번의 시련과 맞닥뜨렸다. 그때 마다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났다. 어렸기에, 아직 포기 할 수 없었기에 가능했다. 가수 메이다니로 무대에 서는 그날은 현실이 됐다.

◆ 공개 오디션 출신 그리고 연습생 8년

2001년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라 할 수 있는 SBS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에 출연했다. 어린 나이에 춤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이유로 발탁됐다. 프로그램을 이끌던 박진영의 눈에 들어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합류했다. 원더걸스 선예, 2AM 조권과 동기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여의치 않은 상황 탓에 회사에서 나와야 했다. 결정권이 있었지만, 잔류하지 않았다. 눈앞에 펼쳐진 일을 더 이상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한순간에 회사가 낯설게 느껴졌다. 다행히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YG엔터테인먼트의 러브콜을 받았다. 새 지붕 아래서 연습생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데뷔의 꿈을 다시 키웠다. 매일 춤과 노래, 연기, 외국어를 배웠다. 하지만 사회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완성된 작품도 하루아침에 깨지고, 손앞에 잡힐 듯 했던 순간도 허무하게 무너졌다. 8년은 그렇게 날아갔다.

하지만 그 안에서 얻은 것도 분명 있으리라. 사회생활은 또래보다 빨리 했기에 대인관계나 사회성은 좋은 편이다.(웃음) 그 당시 10살 넘게 차이 나는 언니 오빠들과 어울렸기 때문에 눈치와 행동이 빨라야 했다. 상황자체가 성숙해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 그 안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순수한 면도 있다. 이건 모든 연습생들의 공통점이다. 애어른이면서 동시에 어른애다. 가끔 나도 16살에 멈춰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워낙 어릴 때라 그토록 오래 연습 할 수 있었다. 아마 지금도 그렇게 해야 한다면 못할 것 같다. 솔직히 너무 많은 학생들이 연습생으로 묶여있다. 평범한 유년시절을 포기하고 맹목적으로 가수 데뷔를 꿈꾼다. 나 역시 수련회 1번, 수학여행 1번으로 학창시절을 곱씹는다. 그 부분에서는 후회가 남는다. 연습생들에게 그들에게 연습실이 곧 학교고, 선생님과 친구는 그 안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다. 세상을 너무 모른다. 어수룩하게 웃자라버린다.

◆ 가수, 배우 그리고 10년 후 나는…

두 번째 싱글앨범 ‘Beginning’으로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홀로서기 한지 꼬박 4년이 됐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개인적으로 록발라드 장르를 가장 좋아한다. 나도 사람들을 미치게 할 수 있는 록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 올해는 부지런히 앨범을 발표하겠다. 백지영 선배님처럼 개인 앨범과 OST 녹음을 병행하고 싶다. 일본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겠다. 꾸준히 일본어 공부를 하는 이유다.

우연한 기회로 2011년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에 주요배역으로 출연했다. 이미 500명의 오디션을 거친 후 내가 발탁됐다. 생각하지 못했던 도전이었지만, 용기로 시작했다. 감독님의 응원덕분에 수월하게 데뷔작을 마쳤다. 줄곧 솔로만 했던 내가 영화에서 그룹 활동을 대리 체험했다. 언젠가 콜라보레이션 혹은 록밴드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끼는 아빠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간혹 지쳤을 때 가족의 응원을 받을 수 있었다. 나의 데뷔는 아빠 엄마 언니의 무한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결코 혼자 오지 못했다. 친언니도 가수 데뷔를 준비 중이다. 나와는 생김새도 음악 스타일도 다르다. 각자의 색깔로 대중에게 어필하고 싶다.

지금의 메이다니가 되기까지 12년이 필요했다. 그동안 만든 내공으로 오래 대중 곁에 있고 싶다. 5년 후 나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혹시 선예 언니처럼 결혼했을까?(웃음) 싱어송라이터 겸 후배양성에 힘쓰는 최연소 제작자가 되고 싶다. 내 경험을 살려 후배의 인생을 인간적으로 책임지겠다. 10년 후 30대가 된다면, 글쎄…음악과 계속 함께 할 것 같다. 아마 가정도 꾸렸을 테고. 혹시 멜로와 액션을 소화하는 여배우가 된 건 아닐까. 하하하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