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백만 네티즌 실종아 찾기, 끝내 추모 물결로

기사입력 2013.03.06 8:38 AM
中 수백만 네티즌 실종아 찾기, 끝내 추모 물결로

[TV리포트=박설이 기자] 실종된 아기를 찾기 위한 수백만 중국 네티즌들의 염원이 비통함으로 물들었다.

5일 중국 웨이보에서는 지린성 창춘시에서 자동차와 함께 납치된 아기를 찾기 위한 네티즌의 리트윗이 빠르게 확산됐다.

전날인 4일 오전 7시께 창춘시 서부 외곽 한 마트 앞에 열쇠를 꽂아둔 채 세워둔 회색 토요타 라브4 차량이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차량 내부에는 2개월 된 남자 아기가 타고 있었고, 차량과 아기는 차주가 잠시 마트에 들어간 사이 사라졌다.

이 소식은 곧 언론을 통해 전해졌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실종된 아기와 차량의 사진으로 아기 찾기 운동이 벌어졌다. 수백만 네티즌이 리트윗에 참여하며 도움의 손길을 뻗었고, 배우 리빙빙 등 수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인들까지 아기 찾기에 함께했다. 창춘시 현지에서는 경찰 인력 3500여명에 일반 시민들까지 수색에 동참했다.

경찰과 네티즌의 수색이 한창이던 5일 오후 5시께, 용의자 저우 모(48) 씨는 현지 공안에 자수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기는 이미 숨진 뒤였다.

아기는 실종 약 24시간만인 이날 밤 8시께 도난 차량과 약 500미터 떨어진 눈밭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범인은 차량을 훔친 뒤 길을 고속도로를 달리다 뒷좌석에 아기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살해 뒤 눈밭에 묻어 유기한 뒤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고 시인했다.

아기의 사망 소식에 수색에 함께했던 네티즌들은 비통함에 젖었다. 아기를 찾을 수 있다는 한 자락 희망이 사라지자 중국인들은 슬픔과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웨이보 등 SNS에는 아기를 추모하는 네티즌의 글과 사진이 끝없이 게재되고 있으며, 시내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촛불로 아기의 혼을 달랬다.

온라인 상에서 네티즌들은 "좋은 곳으로 가렴" "이제 상처 없는 곳에서 행복해라" "꼭 찾길 바랐는데 너무 슬프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 "부모가 너무 안 됐다. 힘 내길" 등 글로 아기를 추모했다.

/ 사진=중국 웨이보, 차이나포토프레스(CFP) 특약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