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아줌마 역이요? 완벽 캐스팅이죠"(인터뷰)

기사입력 2009.11.28 1:0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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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김예나 기자] 뽀글머리에 무릎을 넘긴 치마길이, 촌스러운 액세서리를 하고 있는 김숙은 완벽한 아줌마였다. 뮤지컬 ‘메노포즈’ 공연장에서 만난 김숙은 아줌마 역을 맡은 배우가 아니었다. 길에서 수 없이 우연히 마주쳤던 아줌마였다.

지난 14일 개막한 뮤지컬 ‘메노포즈’에서 김숙은 전형적인 가정주부 역할을 맡았다. 김숙이 출연하는 뮤지컬 ‘메노포즈’는 ‘폐경기’라는 공통된 고민을 가진 네 명의 여성이 우연히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무대 위에 오른 김숙은 익살스러운 표정과 유쾌한 입담, 거기에 아줌마 걸음걸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제가 결혼을 안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아줌마는 아니지만 솔직히 보기에 낯설지 않잖아요. 익숙하지 않으세요?(웃음) 저도 그렇고, 보시는 분들도 그렇고 완벽한 캐스팅이죠. 하하 요즘 스스로를 자꾸 아줌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집에서는 엄마를 관찰하면서 일부러 따라하려고 노력도 해보고…시집도 가기 전에 아줌마가 다 돼버렸네요. 하하”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선발돼 연예계 첫발을 내딛은 김숙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오버스러운(?) 아줌마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잘 하는 웃기는 개그우먼으로. 하지만 김숙은 처음부터 배우를 꿈꿨다. 무대 위에서 관객을 향해 열정과 감성을 풀어낼 수 있는 그런 배우.

 

   

 

“많은 분들이 저를 개그우먼으로만 아시는데, 물론 그것도 좋아요. 하지만 이제는 배우로 불리고 싶어요. ‘김숙, 배우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다’ 뭐 이런 거요.(웃음) 배우라면 코믹한 연기도 해야 하니까, 반드시 개그우먼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고요. 연기라면 두루두루 다 하고 싶어요. 실제로 이미 많은 개그맨들이 겸업을 하고 있잖아요.”

김숙이 ‘메노포즈’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선배 개그우먼 이영자의 추천에서 비롯됐다. 뮤지컬 ‘메노포즈’가 2006년 2007년 상연됐던 당시 이영자가 먼저 김숙이 맡았던 배역을 소화했었다. 평소 김숙의 연기를 눈여겨 봐온 이영자가 그녀를 적극 추천해 무대 위로 올렸다.

“제가 워낙 춤이랑 노래를 좋아해서 뮤지컬 무대에 꼭 오르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기회가 우연하게 찾아왔죠. 특히 뮤지컬 ‘루나틱’에 출연했을 때 호응이 꽤 좋았어요. 그렇게 ‘루나틱’ 시즌3까지 계속 무대에 설 수 있었죠. 아무래도 그런 모습을 보고 (이)영자 언니가 저를 추천해주신 것 같아요. 영자 언니가 ‘메노포즈’에 출연하셨을 때 봤었는데, 제가 과연 그만큼 할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선배 이영자가 김숙을 이끌었듯, 김숙에게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싶은 후배가 있을까. 김숙은 1초의 망설임 없이 단박에 “신봉선”이라고 답했다.

“봉선이는 정말 끼가 많아서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지금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느라 바쁘지만, 봉선이가 마음먹고 출연을 결심하면 그날로 무대를 접수할 거예요.”

 

   

 

‘메노포즈’는 지난 11월 14일 개막했지만 김숙의 공연은 12월 중순쯤에나 관람할 수 있다. 김숙은 더 많은 연습을 통해 연기가 다듬어진 후에 무대 위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물론 무대 위에 서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지금은 언니들하고 연습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좋아요. 언니들한테 배울 점도 많고 또 여자들끼리 있으니까 할 얘기도 많아요. 저희끼리 끈끈한 우정을 다지고 있죠. 서로서로 챙겨주는 행복이랄까?”

김숙은 자신이 인복(人福)이 정말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선배 개그우먼 이영자 덕분에 ‘메노포즈’ 팀에 합류할 수 있었고, 보물 같은 선배 배우들을 만나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또 본인 공연이 시작하면 맨 앞줄 정중앙 자리에 앉아 깔깔대고 웃어줄 가족보다 더 자주 만나는 친구 송은이 최강희 권진영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사람들이 자꾸 제가 출연하는 첫 공연날짜를 물어봐요. 맨 앞자리에 앉아서 두 눈 부릅뜨고 봐야겠대요. 이러다 공연 중에 웃음이 터지는 게 아닐까 사실 걱정도 되지만, 이런 마음들이 늘 감사하죠. 은이 언니, 강희, 진영이는 이젠 가족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맞아요. 특히 최강희는 저한테 팔 하나를 떼 줄 수 있는 사이라고 하던데…저는 강희한테 무얼 떼 줄 수 있다고 하죠? (고심) 글쎄 딱히 떠오르지 않는데 어쩌죠? 히히”

사진 = 쇼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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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골목식당’ 한 달 된 양념장의 충격... 백종원, 둔촌동 튀김덮밥집에 분노장전[콕TV] [TV리포트=이혜미 기자] 한 달 된 양념으로 만든 비빔국수. 백종원이 둔촌동 튀김덮밥집의 충격 상황에 경악했다.18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선 둔촌동 골목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백종원은 요식업 초보가 운영하는 튀김덮밥집을 방문했다.  이날 백종원은 둔촌동 골목 튀김덮밥집을 방문했다. 튀김덮밥집 사장은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하던 젊은 여성으로 어머니와 남자친구가 손을 보탰다. 남자친구의 경우 여자 친구를 돕고자 회사도 그만두고 주방보조로 합류했다고.  튀김덮밥집 사장은 영국유학 후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하다 요식업에 도전한데 대해 “원래부터 돈을 많이 버는 사장님이 꿈이었다”라고 밝혔다.  시식 전 백종원이 물은 건 메뉴 선정의 이유다. 튀김덮밥집 사장은 “처음엔 카레 집을 하려고 했는데 옆집에 갑자기 카레 집이 생긴 거다. 그래서 새 메뉴를 찾게 됐다”라고 답했다. 문제는 튀김덮밥집 근처에 돈가스집이 무려 네 곳이나 있다는 것. 이에 튀김덮밥집 사장은 “직장인들이 제육볶음과 돈가스를 제일 많이 먹지 않나”라며 웃었다.  튀김덮밥집 표 돈가스 덮밥에 백종원은 “독특하다. 이건 높게 평가한다”라 말하면서도 “손님들이 싱겁다고 할 거다. 간이 약해서 밥과 먹으면 싱겁다. 여기에 돈가스를 먹으면 더 싱거워진다. 양념장 조율을 잘해야 했다”라고 혹평했다.  시그니처 메뉴인 비빔메밀국수에 대해선 “이게 뭔가? 양념장 만든 지 오래되지 않았나?”라며 얼굴을 구겼다. 문제의 양념장은 무려 한 달 전에 만든 것. 이에 백종원은 “양념에 방부제 넣은 것도 아니고 먹어보라. 이거 완전히 발효된 맛이 난다. 양념장이 술이 됐다”라고 호통을 쳤다.  주방관리와 조리 과정에도 문제가 드러나면 백종원은 “이건 혼나야 한다. 냉장고를 내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겠다”라고 꾸짖었다.  이어 백종원은 옛날 돈가스집을 찾아 주력메뉴인 돈가스와 함박 스테이크를 맛봤다. 돈가스집 사장은 요식업 17년차의 베테랑.  백종원은 경양식 스타일의 돈가스에 “아기 돈가스 같다. 기성품이 아닌데도 모양 때문에 기성품 같다. 고기를 제대로 두드리지 않아서다. 고기도 얇은데 빵가루도 얇게 입혀서 깨끗한 햄을 먹는 것 같다”라고 혹평했다.  “돈가스 전문이 아닌 식당에서 돈가스를 시켜먹는 느낌이다”라는 것이 백종원의 설명이다.  특별 시식요원으로 합류한 정인선도 “돈가스가 치킨너겟 같다”라며 냉정한 평을 내놨다. 함박 스테이크에 대해선 “소중하게 다뤄준 느낌이다. 육즙이 많다”라고 평했다. 프라이팬에서 충분히 굽지 않아 눌린 맛이 없이 느끼하다고.  백종원은 “그래도 함박 스테이크는 조금만 손을 보면 될 것 같다”라며 희망 섞인 반응도 내놨다.  옛날 돈가스집은 부부 사장이 운영 중. 아내는 “남편과 365일 싸운다. 우린 여기가 아니라 ‘안녕하세요’에 나가야 한다. 나를 무시하고 말도 못하게 한다”라며 남편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