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②] 대세 장동건이 편성배우 아닌 '불편한 진실'

기사입력 2013.04.06 8:55 AM
[특별기획②] 대세 장동건이 편성배우 아닌 '불편한 진실'

[TV리포트=이우인 기자] 전통의 연예 매체 TV리포트가 지난 3월 26일부터 1주일간 현직 드라마 PD 30명으로부터 조사한 '편성 배우' 남녀 1위는 이병헌(20표)과 하지원(12표)이 차지했다.

그러나 장동건(1표), 박신양(3표), 한석규(2표), 차승원(2표) 등 스타성과 연기력, 시청률 등 모든 면에서 인정받는 배우들이 '편성 배우' 순위에서 하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언뜻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소위 말하는 톱 편성 배우가 되기 위해 선행되는 조건은 일본시장 판매성 여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정상급 여배우들이 남자배우에 비해 편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낮은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아무리 연기력이 뛰어나고 전작들이 성공한 배우라고 해도 일본에서 통하지 않으면 상위 랭킹의 편성 배우가 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한 드라마 PD는 “요즘 드라마는 대부분 자체제작보단 외주제작사와 방송사가 함께 만드는 구조다. 제작사는 해외판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방송사는 시청률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편성 배우는 제작사와 방송사가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맞출 수 있는 배우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TV리포트의 심층 조사에서 밝혀진 흥미로운 점은 드라마 PD들의 영화배우에 대한 선호도가 의외로 낮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드라마 PD는 "영화배우는 드라마 시장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다. 일본시장에서의 인기가 드라마에서 활동하는 배우들보다 낮은 것이 그 이유"라고 귀띔했다.

시청률을 보장받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드라마의 주 시청자인 여성에게 어필하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 여성 시청자들은 한 여자의 남자가 아닌 만인의 남자친구가 되어줄 판타지를 품은 미혼의 남자배우를 더 선호한다. 유부남 배우보다 미혼 배우가 편성 배우 명단에 훨씬 더 이름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톱 편성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이같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서 오랫동안 톱 자리를 유지 중인 이병헌에 대해 드라마 PD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이민정과 공개연애 중인 이병헌이 만일 '유부남' 타이틀을 단 후에도 톱 편성 배우로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여부도 앞으로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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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리포트 DB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