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미스터 고', 아들 준에게 아버지의 추억으로 남길…" ⑤

기사입력 2013.04.19 7:38 AM
성동일 "'미스터 고', 아들 준에게 아버지의 추억으로 남길…" ⑤

[TV리포트 파주(경기)= 조지영 기자] "큰아들 준이은 '미스터 고' 촬영 때 촬영장을 자주 방문했어요. 함께 고릴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보고 밥차에서 같이 밥도 먹고…. 지금은 나보다 준이가 더 '미스터 고'를 기다리고 있네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고릴라를 그린 휴먼 영화 '미스터 고'(김용화 감독, 덱스터필름 제작)에서 돈에 죽고 돈에 사는 베테랑 에이전트 성충수 역을 맡은 성동일. 인간미나 의리라곤 없이 선수를 이리저리 되파는 장사꾼 마인드와 속물근성으로 인간 사냥꾼이라 불리는 캐릭터다.

성충수는 야구하는 고릴라라는 히트 상품 감인 링링과 웨이웨이(서교)를 꼬드겨 한국에 데려온 후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는 데 성공하자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최고의 타자 링링을 활용한 1000억대 대박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속물이다.

성동일은 지난 18일 열린 '미스터 고' 덱스터 디지털 투어에 참여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다작하는 이유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영화를 유독 많이 촬영하고 의존하는 이유가 있다. 내가 나이가 많은 반면 아이들은 아직 어리다. 훗날 내가 없어지면 나를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이라곤 내 작품들밖에 없지 않나? 그렇다고 드라마 50부작짜리를 계속해서 보여 줄 수는 없고. 영화는 DVD 하나만 틀어주면 되니까 영화를 많이 찍으려고 한다. 아이들에게 내 영화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지 않나? 준이가 아직 어리지만 과거에 봤던 '국가대표' OST를 들으면 울먹인다. 추억을 떠올리는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성동일은 '미스터 고'에 대한 남다른 애착도 드러냈다. '미스터 고' 촬영 당시 집에 자주 못 들어가 아내와 아이들이 촬영장을 방문했다는 후문. 그때 구경한 장면이 어떻게 스크린을 통해 보일지 준이가 궁금해한다고.

자신은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부자간의 추억이 없다며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고 '미스터 고'는 그런 면에 있어서 가족 모두에게 뜻깊은 의미가 담긴 영화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내가 방송이나 영화 시사회를 통해 돈을 벌기 위해 작품을 많이 한다고 떠들지만 그보다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역할에 충실해지고 싶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해주지 못하지만 추억만큼은 배불리 먹여주고 싶은 게 내 바람이다."

사진=MBC

파주(경기도)=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