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40대를 울리는 사나이들의 力

기사입력 2013.04.23 11:04 AM
'전설의 주먹' 40대를 울리는 사나이들의 力

[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다양한 흥행 포인트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흥행 돌풍을 몰고 있는 영화 '전설의 주먹'(강우석 감독, 시네마서비스 제작)이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감성과 뜨거운 부성애, 통쾌한 액션으로 40대를 극장가로 불러들이며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들어서도 지칠 줄 모르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전설의 주먹'. 가슴 뜨거운 부성애와 꽃미남 F4의 매력으로 20대 여심을 사로잡은 동시에 진한 남자들의 우정과 통쾌한 액션으로 세대를 막론하고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영화의 주 타겟층인 40대 관객들의 점차 높아지는 예매 동향과 높은 만족도는 '전설의 주먹'의 장기 흥행의 조짐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포털 사이트의 높은 평점과 온라인상의 예매율을 보면 알 수 있다.

'전설의 주먹'이 이렇듯 40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공감대 형성'이다. 표현에 서툰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며 이 시대의 아버지들의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과거엔 복싱 챔피언을 꿈꾸는 청년이었지만 현재는 국숫집 사장이 되어 홀로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임덕규(황정민)의 모습에서 모두들 꿈이 있었지만 어른이 되어 현실에 안주한 현대의 40대 가장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기업의 홍보 부장이지만 가족들을 멀리 외국에 보내고 기러기 아빠의 생활을 하는 이상훈(유준상)의 모습도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이 시대의 가장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설의 주먹'의 한방은 이렇게 대한민국 40대의 현실을 보여주는 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과거, 이루지 못했던 꿈을 되찾기 위해 리얼 TV 쇼 '전설의 주먹'의 무대에 오르는 것에 있다.

황정민과 유준상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시원한 액션 한방은 40대 남성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며 쾌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프로페셔널한 기술이 아닌 40대 배우들의 진솔하고 묵직한 액션은 감정이입을 유도해 통쾌한 쾌감을 전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1987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설들의 학창시절의 모습은 진한 향수 가득한 미장센을 완벽히 재현해냄으로써 40대 관객들의 찬란하게 빛나던 시절을 스크린 속으로 옮겨놓아 복고 감성을 유도해냈다.

이렇듯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시원하게 터뜨리는 액션과 다양한 볼거리들, 깊은 감수성을 자아내며 세대를 넘나드는 감동을 확산시키고 있는 '전설의 주먹'은 40대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장기 흥행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규 만화가의 동명 웹툰을 각색한 '전설의 주먹'은 학창시절 전설로 불리던 세 남자 임덕규(황정민), 이상훈(유준상), 신재석(윤제문)은 우승상금 2억원이 걸린 TV파이트쇼 '전설의 주먹'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이요원, 정웅인 등이 가세했고 '이끼' '강철중: 공공의 적' '한반도'를 연출한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진=영화'전설의 주먹'의 한 장면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