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레터’ 신다은 “군대얘기 여자들이 더 좋아해요” (인터뷰)

기사입력 2009.12.24 2:4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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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김예나 기자] 혈기왕성한 군인들이 우글거리는 사이로 어수룩하지만 청순한 느낌의 여대생이 홀로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어느새 그녀는 섹시한 여가수로 변신해 발랄하면서도 성숙한 매력을 발산하며 객석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SBS 주말드라마 ‘행복합니다’와 ‘가문의 영광’에 잇따라 등장해 TV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은 배우 신다은. 무대 위에 서자 그녀는 훨훨 날고 있었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에서 짝사랑에 가슴앓이하는 여대생으로, 요염한 매력을 발산하는 섹시스타로 1인 2역을 소화하며 홍일점으로 객석을 장악하고 있는 신다은을 만났다.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군인들 중에서도 취사병들의 이야기예요. 제목 그대로 특별한 편지 때문에 사건이 벌어지죠. 취사병들의 사소한 생활부터 전우애까지 모두 그리고 있어요. 물론 이 안에는 두 남녀의 아기자기한 사랑도 담고 있어요. 군대 스토리라고 해서 공연 분위기가 딱딱하거나 무섭지(?) 않아요. 정말 밝고 활기차고 심지어 사랑스럽기까지 해요.(웃음)”

극중 남자친구를 군대로 떠나보내야 하는 순규 역을 맡은 신다은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함께 공연하는 군필자 배우들에게 당시 심경과 상황을 전해 들으며, 하나씩 하나씩 이해하며 배웠다고.

“제가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 본 경험도, 직접 군 생활을 한 적도 없지만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됐어요. 대한민국 국민 중에 군대 모르는 사람은 없잖아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페셜레터’의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걸 관객들이 공감하시니까 공연을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에는 여자들도 군대에 대해서 잘 알잖아요. 실제로 저희 공연을 찾아와주시는 분들 80%가 여성 관객이에요.”

실제로 공연장은 연일 여성 관객들로 붐볐다. 입소문을 탄 공연은 서울에 이어 지방투어까지 나설 예정이다. 또 내년 9월에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미국에 입성하는 행운을 안았다. ‘스페셜 레터’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신다은은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훨씬 더 인기가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탤런트로 익히 알려진 신다은은 사실 2004년 1월 재즈뮤지컬 ‘루나틱’으로 데뷔했다. 이 후 줄곧 무대 서는 걸 고집했던 신다은은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 ‘클로저’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저는 무대 위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해요. 지쳐있다가도 공연장에만 오면 기운이 나요. 고등학교 때부터 꿨던 꿈이 이뤄져서 정말 행복해요. 처음에는 연기하는 자체가 너무 어렵고 힘들었는데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더 많은 장르에 도전해보고, 다양한 인물들을 소화해서 인정도 받고 싶어요.”

무대와 TV를 모두 경험한 신다은은 이루지 못할 꿈보다는 작지만 실현 가능한 계획들을 차곡차곡 세우고 있었다.

“무대랑 TV는 공간만 다를 뿐 연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요즘에는 제가 처음 배우를 준비하던 때가 자꾸 생각나요. 제가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만 잃지 않는다면, 대중에게 좋은 평가를 얻는 멋진 배우가 되지 않을까요?(웃음)”

사진 = 악어컴퍼니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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