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받은 강동원, 다작 배우 대열 합류하나

기사입력 2010.01.10 11:5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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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조우영 기자] 전국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전우치'의 배우 강동원이 군 입대 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다작(多作) 배우 대열에 합류한다.

영화 '그놈 목소리'(2007, 감독 박진표)에서 목소리만 나오는 유괴살인범과 영화 'M' 이후 2년이 훌쩍 넘어서야 천방지축 악동도사 '전우치'로 스크린에 복귀한 강동원. 오랜만에 복귀한 만큼 그만의 성숙한 매력이 한층 배가됐다는 평가다.

덕분에 그 인기를 방증하듯 최근 강동원을 섭외하기 위한 요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올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할 예정인 그이기에 작품 선택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

일단 강동원은 오는 2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의형제'로 흥행 2연타를 노린다. ‘의형제’는 서울에서 벌어진 의문의 총격사건 후 파면당한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 분)와 버림받은 북한 공작원 지원(강동원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적으로 만난 두 남자가 점차 서로를 이해하며 위태로운 우정을 쌓게 된다.

'의형제'에서 강동원은 장난스러운 모습의 '전우치'와 달리 겉으로는 차갑지만 따뜻한 감성을 지닌 지원 역을 맡아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의형제' 외에도 강동원은 현재 두 편의 영화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영화 '초능력자'(감독 김민석)와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부산프로젝트'(이하 가제) 중 한 편의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 작품이 그 대상이다.

이와 관련, 강동원의 소속사 측은 "아직 검토 중인 단계로 캐스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영화 '초능력자'는 스릴러와 코미디 등 장르를 넘나드는 탄탄한 시나리오로 일찌감치 영화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던 작품이다. 특히 '그놈 목소리'와 '전우치'로 강동원과 끈끈한 연을 맺은 제작사 영화사 집이 2010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영화다. 강동원 측 입장에서 출연을 고사할 이유가 없다는 게 영화계의 중론이다.

옴니버스 영화 '부산프로젝트' 역시 강동원이 마다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다. '부산프로젝트'는 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첫 프로듀서로 나서는 작품으로, 은퇴를 앞둔 그가 한국영화발전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바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의미작이다. 또한 김동호 위원장의 영화계 위상과 그간 공로를 봐서라도 쉽게 출연 요청을 거절하기 힘들다.

'부산프로젝트'는 한국의 장준환 감독, 일본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태국의 위싯 사사타니엥 감독이 참여해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각각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 2010년 칸 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한다. 영화의 흥행보다는 작품성으로 국제 무대에 강동원이라는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는 영화인 셈이다.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2003)로 데뷔한 이래 '1%의 어떤 것'(2003) '매직'(2004)을 거쳐 영화 '늑대의 유혹'(2004) '형사' (Duelist. 2005)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M'(2007), '그놈 목소리'(2007)로 꾸준한 활동을 펴왔지만 '다작'과는 거리가 멀었던 강동원. 영화 '전우치'로 탄력을 받은 그가 올 한해 만큼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한 해를 보내며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조우영 기자 gilmong@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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