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황금의제국’ 고개숙인 손현주가 더 두려운 까닭

기사입력 2013.07.09 8:0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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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문지연 기자] 고개를 숙이며 일보 후퇴했지만 오히려 더 두려워져 돌아왔다. 4년간 ‘황금의제국’ 같은 성진그룹에서 멀어져 잠시 모습을 숨겼던 손현주는 더 교묘해지고 강력해진 모습을 드러냈다.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제국’(박경수 극본, 조남국 연출) 2회에서는 장태주(고수)의 마지막 땅 2평을 차지하려는 최민재(손현주)와 최서윤(이요원)의 머리싸움이 벌어졌다. 주주총회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두 사람 모두에게 장태주의 땅 2평이 꼭 필요했던 것.



장태주는 이날 방송에서 최민재를 배신, 최서윤을 찾아가려했지만 최민재가 자신의 동생 장희주(윤승아)를 납치하자 위기에 봉착했다. 장태주는 장희주를 찾으러 간 곳에서 조필두(류승수) 조직원들에 폭행을 당하며 적은 돈에 땅 2평을 강제로 팔아 넘겨야할 위기에 처했다.



끈질긴 폭행에 지친 장태주는 결국 도장까지 찍으며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온전한 최민재의 승인 줄 알았으나 반전은 존재했다. 잔금이 지급될 통장을 해지하며 계약 무효 상태를 만들어낸 것.



다음날이 밝자마자 장태주는 최서윤을 찾았다. 최서윤에 땅 2평 값으로 10억을 요구한 것. 전날 폭행을 당해 피를 덕지덕지 붙이고 나타난 장태주는 최서윤을 똑바로 바라보며 “내 땅 두 평 값은 내가 정해”라고 단호히 말했다.



결국 “10억은 무리다”고 말하던 최서윤도 장태주 앞에 두손두발을 들며 10억원을 수표와 현금으로 지급했다. 최서윤의 사무실에서 나오던 장태주는 자신의 앞에서 말을 잃은 최민재에 아버지 목숨값 500만원을 돌려준 뒤 미련없이 뒤돌아 나왔다.



장태주의 땅 2평을 소유하지 못한 최민재는 결국 패자가 됐다. 최민재와 아버지 최동진(정한용) 부회장은 자신들이 가진 주식을 모두 장학재단에 출연하겠다고 밝히며 성진그룹과 관련된 모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장학재단에 주식을 돌려 놓고 자신들의 입지를 유지하려 했던 것.



하지만 최동성(박근형) 회장은 두 사람이 감옥에 들어갈 것을 암시하며 장학재단을 이끌 수는 없을 거란 말을 흘렸다. 이에 최민재는 승부수를 던졌다 장학재단을 최동성 회장에 맡아달라 부탁한 것. 최동성 회장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굴욕을 당하면서도 훗날을 기약하는 최민재의 모습이 서늘했다.



화면은 갑자기 전환됐고 4년 후로 흘렀다. 최민재가 있던 자리는 이미 최원재(엄효섭)가 차지한 후였다. 최원재는 돈은 있지만 능력은 없는 인물로 하는 사업마다 주식이 반토막 나며 최동성 회장의 골칫거리로 자리잡았다. 또 최원재는 바람을 피우며 아내 박은정(고은미)과 이혼 위기에 처하는 등 동생 최서윤에게도 무시당하는 신세였다.



하지만 그를 뒤에서 조종하는 이가 있었다. 바로 최민재. 이날 방송 말미 4년 동안 발톱을 숨기고 살아왔던 최민재가 최원재와 주기적으로 만나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고민을 토로하는 최원재 옆에 싸늘한 시선으로 최원재를 바라보는 최민재가 앉아 있던 것. 또 최민재는 예고에 등장, 최원재를 본격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으로 무서운 이중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황금의제국’은 전국기준 9.3%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3위에 올랐다.



사진=SBS ‘황금의제국’ 화면 캡처



문지연 기자 annbebe@tvreport.co.kr

연예 '시동' 마동석 단발머리 가발, 제작기간만 두달 [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시동'이 디테일한 프로덕션으로 기대감을 높인다.'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간 설정부터 의상, 미술까지 캐릭터들의 정서와 공간을 잇는 '시동'의 디테일한 프로덕션은 원작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이루며 한층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예고한다. 먼저 제작진은 인물의 감정을 보다 자연스럽게 그려낼 수 있는 공간을 찾는데 주력했다. 서울에서 너무 멀거나 가깝지 않은, 심리적 거리감이 적당하면서도 ‘택일’의 마음을 품어줄 수 있는 곳으로 군산을 선택했다. 그곳에 위치한 장풍반점 내부는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있었던 느낌이 배어나면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함께 생활해온 일상성이 묻어나는 느낌을 극대화해 제작했다. '범죄도시', '성난황소' 등의 작품을 통해 마동석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남지수 의상실장은 전작들과 차별화된 캐릭터 ‘거석이형’을 표현하기 위해 핑크 맨투맨, 도트무늬 바지, 헤어밴드까지 과감한 색상과 아이템을 손수 제작해 매력을 높였다. 박정민이 연기한 ‘택일’의 의상은 광택이 들어간 소재의 원단을 활용해 뚜렷한 개성을 표현했으며, 평소 캐주얼한 스타일의 ‘상필’은 사회로 발을 디딘 후 가죽 재킷, 깊게 눌러쓴 모자 등으로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감정을 담아내며 정해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의상뿐 아니라 두 달 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거석이형’의 단발머리 가발은 마동석과 착붙 케미로 완성돼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탈색과 염색을 반복한 끝에 탄생한 ‘택일’의 헤어스타일은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시동'은 12월 18일 개봉한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NEW 제공
연예 U2, 성공적 첫 내한…43년 만에 하나가 되다 [종합] [TV리포트=김풀잎 기자] “We're one, but we're not the same.”(‘One’ 中)모두 다른 우리가, 드디어 하나가 된 시간이었다. 43년간 기다린 U2 덕분이었을까. U2가 서울의 한파마저 녹이고 또 하나의 역사를 더했다.U2가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The Joshua Tree’(1987) 발매 30주년 기념의 일환인 ‘조슈아 트리 투어’로 첫 내한 공연을 펼쳤다.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열기는 대단했다. U2 이름이 적힌 각기 다른 굿즈를 들고 북적이는 팬들의 흔한 행렬이 시선을 강탈했다. 휩싸이듯 들어간 내부는 예상만큼 압도적이었다. 2만 8천여 명의 관객이 스탠딩 구역과 객석을 꽉 채웠으며,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밴드답게 관객층의 연령대와 국적도 다양했다. 콘서트는 20분이 넘게 딜레이 됐지만, 관객들의 흥은 더욱 고조되는 듯 보였다. 이들의 함성소리가 하나로 섞였을 무렵, 드디어 U2의 공연이 본격 시작됐다. # 43년간의 기다림, 첫 내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록밴드 U2는 보노(Bono, 보컬/리듬 기타)와 디 에지(The Edge, 리드 기타/키보드), 애덤 클레이턴(Adam Clayton, 베이스 기타), 래리 멀린(Larry Mullen, 드럼/퍼커션) 등 원년 멤버 4명이 현재까지 함께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전 세계 1억 8천만여장의 앨범 판매고, 다수의 그래미상 수상이라는 세계적인 이력이 있지만 국내 무대는 처음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MBC는 무려 10년간 준비해왔으며, 팬들의 기대도 남다를 수밖에 없던 상황. U2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장막이 걷히고 거대한 붉은 나무와 함께 등장한 그들은 ‘Sunday Bloody Sunday’, ‘I Will Follow’, ‘New Year's Day’, ‘Bad’, ‘Pride (In the Name of Love)’까지 연이어 소화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뻔한 멘트보다 익숙한 노래로 반가움을 전하는 방식을 택했고, 최소한의 멘트도 최대한 음악 안에서 해결하고자 했다. 팬들은 떼창으로 이 배려에 화답했다. #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대 장치 U2의 이번 투어는 ‘역대급 스케일’로 먼저 유명해졌다. 8K 해상도 LED 비디오 스크린이 우선 눈길을 끌었다. 이 초대형 스크린은 가로 61m, 세로 14미터에 달했고, 1,100만 화소가 넘는 개별 비디오 패널 1,040개로 만들어졌다. 250만개가 넘는 플러그를 직접 손으로 연결해야 하는 정성이 필요하며, 설치만 8시간 이상이 소요된 작품. 오로지 U2의 음악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함이며, 멀리 있는 관객들에까지 몰입도를 돕기 위한 장치였다. 이 스크린은 조슈아 트리부터 크게 띄우며, 이번 쇼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알렸다. 그리고는 사진 작가 안톤 코빈이 제작한 스페셜 영상을 순서대로 흘러 보내며, 흐름을 깨뜨리지 않는 역할도 했다. 억지로 짜맞추지 않은 세그먼트 덕분에, 그야말로 무대와 관객 사이의 공백을 메우고, 경계를 허물며 비주얼 적 요소까지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를 위해 화물 전세기 3대 분량, 50피트 카고 트럭 16대 분량의 글로벌 투어링 장비를 동원했고, 150명 규모의 글로벌 투어 팀이 힘을 합쳤다. # ‘조슈아 트리’ 완벽한 레퍼토리는 세트리스트로 정점을 찍었다. ‘The Joshua Tree’ 앨범에 수록된 13곡을 빠짐없이 선사한 것. ‘The Joshua Tree’는 세계적으로 2천 5백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작품이다. 첫 그래미상 수상이라는 영광의 이력도 갖고 있다. 이유는 충분하다. 당시의 시대정신을 대변한 음악이기 때문. 현재까지도 평론가들의 칭찬을 독차지하며, 큰 여운과 울림을 선물하고 있다.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으로 운을 뗀 U2는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With or Without You’. ‘Bullet the Blue Sky’, ‘Running to Stand Still’, ‘Red Hill Mining Town’, ‘In God's Country’, ‘Trip Through Your Wires’, ‘One Tree Hill’, ‘Exit’, ‘Mothers of the Disappeared’까지 쉬지 않고 들려줬다. 국내 팬들에게 특히 유명한 ‘With or Without You’를 부를 때는,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떼창이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지막은, 메시지뿐만 아니다. 끝 무렵에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침묵하지 않는 밴드인 만큼, 세계를 움직인 여성들과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스크린에 띄우는 등 '허스토리'라는 콘셉트를 정해 메시지도 전했다. 고 설리의 사진이 나올 때는 장내는 거의 울음바다가 될 지경이었다. 더불어 "우리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는,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 등 슬로건을 한국어로 올리며 감동도 더했다. 엔딩은 역시 ‘One’이었다. U2는 공존을 노래하는 곡 'One'을 통해, 43년 만에 한국 팬들과도 하나가 됐음을, 우린 각기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길을 걷고 있었음을 온 몸으로 깨닫게 하며 다음번 만남을 기약했다.2017년부터 시작된 ‘조슈아트리 투어’의 시리즈인 이번 무대는 U2가 2018년 뮤지션 수입 1위에 오르게 만든 공연(포브스 발표)이다. 현재까지 약 300만 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