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야구선수` 최익성에 "힘내라" 격려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떠돌이 야구선수` 최익성에 "힘내라" 격려
“이제 물러설 수 없는 곳까지 왔다”

프로야구 선수 최익성의 말이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 생활 12년 동안 7번이나 팀을 옮겼다. 때문에 그에게 붙여진 별명은 ‘떠돌이’.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는다. 다시 일어설 각오를 다지고 있다. 19일 방송된 MBC ‘사과나무’는 프로야구 선수 최익성의 ‘7전 8기’ 야구인생 1부를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그가 야구를 시작한 것은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2학년 시절. 늦은 출발이었기에 인정받기가 쉽지 않았다. 경기에 나서는 날 보다 벤치 신세를 지는 날이 많았던 것. 심지어 야구를 그만두라는 말까지 들었단다. 이 무렵 그의 인생에 첫 번째 시련이 닥쳤다.

그의 나이 17살 때 한 평생을 야구로 살았던 아버지(전 경북야구협회 전무)는 중풍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최익성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그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의사들에게 ‘우리 아들이 최고의 야구선수’라는 말을 남겼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당시 그는 여전히 후보 선수였다.

이 후 최익성은 어렵게 삼성 야구단에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그가 그토록 뛰고 싶어 하던 팀이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결국 그는 인정을 받기에 이른다. 3년 후 그는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가장 화려한 날들을 보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그 해 시즌이 끝난 후 다른 팀 선수와의 트레이드로 그토록 좋아하던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이 때 그는 “마음이 아파 밤새 울었다”며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러다 그는 6번이나 팀을 옮기며 전국을 떠돌아다녔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부상과 성적 부진으로 벤치 신세를 졌고 2군으로 밀려나는 수모도 겪어야 했다. 심지어 동계훈련에서는 번번이 제외됐다.

홀로 계신 어머니에게는 차마 이런 사실을 알리지 못해 동계훈련을 떠난다며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고. 대신 그는 집에서 운동하며 남몰래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

그는 “내 인생이 왜 이런지 몰랐다. 남들보다 공부는 더 했지만 시험 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당시의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더 이상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SK ‘와이번즈’ 소속으로 뛰고 있는 그는 다시 한번 이를 악물었다.

최익성의 각오에 많은 시청자들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금도 최익성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잊지 마시고 힘내세요. 파이팅!” (gogo9894)

“올해는 지금까지의 나쁜 운 떨쳐버리시고 다른 연습생들의 신화로서 존재하시길 바랍니다.” (yn012)

한편 26일 방송에서는 광주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나선 최익성 선수가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생대약속’을 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진다.[TV리포트 진정근 기자] gagoram@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