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민성욱, 비·임수정 뒤 이을까? 첫 주연작 베를린 입성

기사입력 2010.02.13 9:12 AM
신예 민성욱, 비·임수정 뒤 이을까? 첫 주연작 베를린 입성

[TV리포트 이혜미 기자]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제 60회 베를린 영화제가 지난 11일 전 세계인들의 주목 속에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번 베를린 영화제에는 무려 9편의 한국영화가 단편경쟁과 포럼·파노라마 부문에 초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현정이 출연하는 ‘여배우들’이 파노라마 부문에 주지훈·신민아 주연의 ‘키친’이 컬리너리 시네마 부문에서 각각 상영되고 이창동 감독이 제작한 한불합작 영화 ‘여행자’와 장률 감독의 ‘두만강’이 제너레이션 14플러스에 부문에 초청됐다.

이미 부산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받으며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소상민 감독의 ‘나는 곤경에 처했다’와 류형기 감독의 ‘너와 나의 21세기’, 양영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선화, 또 하나의 나’가 포럼 부문에서 상영되며 정유미 감독의 ‘수학시험’과 이란희 감독의 ‘파마’가 단편 경쟁 부분에 진출한다.

이에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또한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기 위해 출국을 서두르고 있다. ‘나는 곤경에 처했다’와 ‘키친’에서 주목할 만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민성욱도 소상민 감독과 함께 오늘 베를린을 향해 출국할 예정이다. 2007년 비, 임수정 2008년 박은혜, 황수정에 이어 2010년 베를린의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

생애 첫 주연작을 통해 전세계 배우들이 선망하는 세계적인 영화제에 초청된 배우 민성욱은 브라운관과 스크린, 그리고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실력을 갈고 닦았던 준비된 배우. 극단 차이무에서 연극 ‘마르고 닳도록’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각양각색의 역할을 맡으며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던 그는 첫 주연작 ‘나는 곤경에 처했다’의 시인 선우 역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극 중 선우는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인이지만 주위에 손 벌리기 바쁜 한심하고 철없는 백수. 시도 때도 없이 엎어져 자기, 술 취하면 욱해서 시비 걸기, 정신 차린 뒤 미안하다며 무릎 꿇기. 전날 과음으로 여자친구 부모님과의 상견례 약속을 펑크 내고, 백수도 지구를 지킬 수 있다며 횡설수설하고, 실연을 선고 받고서야 무릎 꿇고 빌며 울먹이는,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소심하고 비겁한 선우의 역을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표현해내어 언론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키친’에서는 김태우의 직장 동료로, ‘나는 곤경에 처했다’의 선우 역으로 2010년 베를린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게 된 배우 민성욱은 오는 3월에는 ‘연극열전3’의 세번째 작품인 ‘오빠가 돌아왔다’에서 오빠 이경식 역을 맡아 올해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성장할 예정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