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포옹 한번 하려고 줄서는 까닭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그녀와 포옹 한번 하려고 줄서는 까닭
Q채널 ‘루이의 이상한 여행’ 은 저널리스트인 루이의 각종 체험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그는 포르노 업계를 찾아가 오디션을 보고 스와핑 부부를 만나며 최면술사를 찾아 비법을 전수 받는다. 갖가지 체험을 통해 루이는 시청자들에게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

24일 방송에서 루이는 영적 깨달음을 얻기 위해 나섰다. 그가 찾아간 곳은 수만 명의 서구인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찾는 인도. 이곳에서 루이는 자신과 같은 서양인들을 만나 깨달음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또한 그들과 함께 체험을 통해 깨달음에 도전한다.

하지만 루이에게 이 모든 것이 어색하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도자들이 지시한 행동은 희한하기만 했다. 소리 지르기, 제자리에서 뛰기, 단조로운 춤추기가 깨달음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을 버렸다는 한 미국인이 루이는 그저 신기할 뿐이다.

결국 그는 인도의 스승이라 일컫는 ‘구루’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 구루 중에서 루이는 인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아마(어머니를 뜻하는 인도어)를 만나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사람들과 포옹하면서 영적 깨달음으로 이끈다.

아마를 찾아나서는 길에 루이는 다른 구루들을 만났다. 오르간을 연주하며 깨달음을 주는 구루, ‘하레 크리슈나’라는 성구만 쉬지 않고 읊조리며 깨달음을 외치는 구루 등을 만났지만 루이에게는 유쾌한 연구 대상일 뿐이었다. 그는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아마에게로 갔다.

아마는 도시를 순례하며 포옹의식을 치른다. 그녀가 가는 도시마다 사람들은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루이가 찾은 날도 거대한 광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아마와 포옹하기 위해 줄을 늘어섰다. 루이도 이들과 줄을 서 아마와 잠깐 동안 포옹을 했다.

이 간단한 의식에 루이는 생각지도 못했던 느낌을 얻었다. 그는 잠깐이지만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며 누구에게 위로 받는 듯했다고 말했다. 설교도 육체적 훈련도 아닌 포옹만으로 루이는 생각지 못한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이다.

이 깨달음을 얻고 루이는 또 다른 체험을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백인들만 사는 도시 오웬데일로 홀연히 떠났다. [TV리포트 진정근 기자] gagoram@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