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슬퍼서 울고, 웃겨서 울고?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신입사원` 슬퍼서 울고, 웃겨서 울고?
"한번은 사랑 때문에 울고, 한번은 아버지의 정 때문에 울고, 마지막은 웃겨서 울고..."

MBC `신입사원`(한호 연출 이선미 극본)에 대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를 코믹하고 현실성 있게 다루고 있는 ’신입사원‘은 시청자들에게 갖가지 페이소스를 제공하며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고 있다. 위에 말한 한 시청자(URBANLIFE)의견이 과장이 아니다.

먼저, 봉삼(오지호)에게 버림받는 미옥(한가인)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코끝을 시리게 했다.

한강 난간에서 자살 시도하기... 쏟아지는 빗속 무작정 걷기....

미옥은 버림받은 여자의 비련을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현재 미옥은 봉삼으로부터 결별을 선고 받고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 실연의 아픔을 겪은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행동을 미옥은 고스란히 보여주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극중 미옥이 밥통 끌어안고 주걱으로 밥을 먹으면서 펑펑 우는 장면은 여성 시청자들의 무릎을 쳤다.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또다른 장면은 강호가 아버지의 닳아빠진 구두를 보고, 가슴 한 켠이 미어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아버지의 주름과 굽은 등에 한번쯤 가슴 아파해봤을 시청자들은, 아주 작은 것 하나하나에 주목하는 섬세한 연출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극중 감동의 클라이막스는 강호가 돈 번답시고 K1 격투기를 마치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이었다. 아버지는 부어터진 아들 얼굴을 보고 역정을 냈다. 아들과 아버지의 애틋한 정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배를 움켜쥐게 만들었다.

1회 가장 화제가 됐던 ‘킬리만자로의 표범’ 립싱크에 이어 2회 방영 분에선 중견 연기자 양희경과 권기선의 연기가 압권이었던 술집 신이 웃음을 선사했다.

주인공 강호가 친구 성태(정진)와 함께 술을 먹다 바가지를 썼고, 결국 내복과 팬티만 입은 채 거리로 내쫓기게 된 것.

잔잔한 감동뿐만 아니라 폭소를 안겨주는 이중 전략은 이 드라마를 보는 팬들을 환호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간만에 눈물 나게 웃어봤다"는 시청자의 의견에 공감하게 된다.

`신입사원`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시청률 14.6%(AGB 닐슨미디어 제공)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신고했다. [TV리포트 진수완기자]luxurywitch@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