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측 "배급사 협의? 의견 반영되지 않은 통보였다"

기사입력 2013.09.09 11:02 AM
'천안함' 측 "배급사 협의? 의견 반영되지 않은 통보였다"

[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우여곡절 많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측이 배급사와 협의를 이뤘다는 메가박스 측의 의견에 강력히 반발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메가박스로부터 상영 중단을 통보받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백승우 감독, 아우라픽처스 제작)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는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과 연출을 맡은 백승우 감독을 비롯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6일 메가박스는 '천안함 프로젝트' 측에 상영금지를 통보 했다. 메가박스는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에 대한 예고로 인해 관람객 간 현장 충돌이 예상되어 일반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배급사와 협의 하에 부득이하게 상영을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천안함 프로젝트' 측은 "지난 6일 오후 배급팀이 메가박스의 상영관을 방문해 관객의 반응을 볼 때까지만 해도 메가박스 측은 '반응이 좋다' '관을 늘릴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말을 나눴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시간 뒤 오후 9시, 메가박스는 관람객과 일부 단체의 충돌이 예상돼 부득이하게 배급사와 협의해 상영을 중지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제작 및 배급을 맡은 아우라픽처스는 메가박스와 합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방적인 통보였다. 물론 메가박스가 어떤 이유 때문인지 우리에게 설명은 했었다. 그러나 우리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 협의라고 받아들일 수 없고 통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많은 우여곡절에도 관객들의 지지에 힘입어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다른 멀티플렉스와 달리 어렵게 관을 열어준 메가박스가 단 이틀 만에 상영관을 닫아버린 사태에 대해 굉장히 실망스럽다. 단순히 배급에 대한 문제로 보지 않고 표현의 자유로 보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3년 전 북한의 어뢰에 폭침 당했다고 결론지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당시 국방부가 발간한 보고서를 토대로 여러 의문점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진실추적을 위한 소통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영동1985'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고 백승우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